[뻘글] 음악을 듣고 감동하는데 음향이 중요한가?
오늘도 장비병에 빠져 차이파이가 아닌데 크기는 작고 최신 부품 (1bit 기반) 사용의 믿을 수 있는 DAC를 찾아 커뮤니티를 해메다 든 생각입니다.
좋은 소리는 정말 좋은 장비를 써야 들을 수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헤드폰들을 써보니 돈 쓴만큼 소리가 좋아지기는 하더라구요.
근데 음악을 듣는 감동이 좋은 소리에 비례하냐는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라디오로 별밤에서 가요 들었을때는 우리가 음악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인가..
메탈, 크롬 테이프를 구해서 변덕쟁이 오렌지로드 OST 복사해서 들을 때는 행복하지 않았나..
휴대용 CDP로 애니 OST CD 구해서 들을때는?
홈시어터 시스템 꾸며서 이글스 헬프리즈오버 DVD를 DTS로 시청할 때에는...?
늦은 밤 집에 돌아오면서 엘지 넥밴드 플루투스 이어폰으로 들었던 아농쿠르트의 베토벤 5번은..?
AK300사서 고클래식에서 1000원주고 산 옛날 플락 음원 넣고 스탁스 이어폰으로 들었던 미국 호텔방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은..?
모두 음악을 즐겼던 시간인데..
지금은 너무 장비가 좋아져야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조바심을 내는건 아닌지..
돈(비상금)도 이젠 거의 다 써버리고..
한마디로 말해서 음향 현자 타임이 온 것 같네요.
그래서 일단 DAC 탐색은 종료 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영역의 제품은 500만원 밑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듯 해보이네요.. 이러면 돈이 안되니 포기해야죠)
하지만 이미 질러둔 기기들이 다음주에도 또.. ㅠㅠ
지금 질러둔 것 다 받은 이후에는 음향보다는 음악에 집중할 자신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덧. 여유가 되신다면 한 방에 비싼거로 가세요.
댓글 31
댓글 쓰기현재도 불만은 없는데 아직은 헤드폰과 거치형 등등 없는게 많아서 살살 알아보고 가성비로 구매하려고 합니다.ㅌㅌㅌ
제가 원체 호랭이를 좋아해서 웹툰보고 자주 쓰는 게임 닉이 호랑이형님 웹툰 주인공들입니다 ㅎㅎ
그 누구였다라 대머리 아저씨도 멋져요.
정말 잘 그리는 웹툰입니다.
제 아이디가 산군 무커 빠르 추이..네개입니다.
게임에서 ㅋㅋ
사부님들 장비까지는 택더 없심더~
같은 음악을 반복해서 들으면 새로운 장비로 다르게 듣고 싶어지죠. 계속 새로운 음악을 듣다 보면 장비에 대한 뽐뿌가 줄어듭니다. 어짜피 다 새로 듣는 음악이니까요.
물론 익숙한 가수들 노래 위주긴 하지만…요
보통 사람들은 꿈만 꾸는 수준이죠.
한방에 비싼 걸로 가라고 하신 이야기에 나오는
비싼 것들을 이미 다수 보유중이십니다. ㅋㅋㅋ
활용한 잘하시면 될듯 합니다.
저는 트랜지스터 라디오만 있고 그것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감사하게 음악을 들을 것입니다.
지금 제가 누리는 호사는 열외의 것이지 그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음악을 듣는 이 순간만 있으면 행복합니다.
Il faut vivre avant d'écouter la music.
15년도 더 전에 아이팟나노에 이어버드 꽂아서 들을때가 제일 만족스러웠었죠..
지금도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이제 노이즈나 부족함에서는 벗어나서
뿜이 죽은 상태이니..
CD급 음원 에 좋은 이어폰 , 헤드폰 2개만 갖고 있으면 끝납니다.
이압 없는 에어덕트 가 없는 이어폰 만 있어도 거의 종결 됩니다.
이정도 체급이면 완전 최상위랑도 음색 이상은 잘 구별 못하겠더라구요
재미있으면 된거 아니겠습니까!!!!!
앞으로 사고 싶은게 있는 상태로 지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더라구요.
일단 사고 나면 조금은 허무해져서요....
뭔가 따지 않은 술병을 바라보는 그 느낌이랄까요!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에 드는 소리로 듣는 거....저한테는 최고의 사치입니다!
순수한 감수성이 있을때는 카세트테잎이라도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점점 감성이 말라가다보니 분석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좀 슬픈 일이죠.
라디오, 휴대용 씨디피까지는 저도 추억에 젖어서 끄덕끄덕했는데 어째 그 다음부터는 점점 뭔가 이상하다 싶습니다...????? 헬프리즈오버를 DTS로 들어보셨으면 누가 뭐래도 제대로 들은게 맞는거 아닌가욤ㅎㅎㅎ
비상금 다 썼다는 이야기는 유토피아 구매하실때도 본것 같고, 피프틴 영입때도 본것 같고...스텔스 때도 본 것 같은게 착각인가...
그 비상금은 화수분입니까? 허허허허
가만... 질러둔 걸 다 받는다? 그새 또... 지름열차는 쉬지를 않네요. 지름은 항상 옳습니다만... 숙지름님은 좀 쉬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