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오디오 + 클래식 입문 스타트 곡이 이거...
매우 유명하기야 하지만, 모짜르트나 베토벤은 아니었습니다.
비제 곡이었지요. 아를의 여인 모음곡.
이게 장엄한 1악장 초반부를 넘어가기 시작하여 중반부터는 다채로움과 화려함,
심지어 번쩍거림마저 느껴질 정도로 여러 악기들의 음색과 화음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이미 소리의 색채감이란 것에 대한 감각 혹은 상상력이 잔뜩 돋아났었던 것 같습니다.
이 시절, 학교에서 유행하던 대중가요는 이거였습니다.
...10살도 안 되던 꼬꼬마 시절엔 이것도 정말 멋지게 느껴졌었는데;;
결국 방 안에 기어들어오면 그라모폰 테잎 듣는 시간이 많아지더군요.
굉장히 독특한 취향 취급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매우 귀중했던 경험이자 좋은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0여년 뒤의 제가 만족하니깐요. ㅋ
이 시절 한국에 더빙으로 공중파에 풀렸었던게 위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한국판 OP는 원작을 모르던 당시로도 오글거려서 OP 끝나면 보기 시작했던 기억이?;;
........................;;;
현 시점에서도 매한가지이지만, 오리지널 OP를 보니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아요. 그건 안 오글거리네요.
접근 방법과 시야부터의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댓글 11
댓글 쓰기작품 성격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채롭습니다.
플리에 추가~
하지만 20여년 전 헤드파이 쪽에서 소리에다가 색채감이라 하면 조롱거리가 되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음악, 특히 클래식 하시는 분들과 얘기해보면 색채 얘길 분명 하더라고요.
ㅎㅎㅎㅎㅎ...
기억 속에서는 나디아 한국판 OP 썩 나쁘지 않았던거 같은데 일본판 원곡이랑 비교하니까 그저 눈물만 나오는군요ㅜㅜ
한글로 나디아 세 글자만 대문짝하게 적으면서 하트 모양까지 넣는게 영 마음에 안 들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저 여주인공이 나오니 여아용 '만화영화'로 치부했던 걸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런 느낌으로 접근했다간 후반부로 갈 수록 난해함과 동심파괴가... ㅋㅋㅋ;;
클래식을 시작하게 할만한 아름다운 곡입니다.
리마인드 감사합니다.
근데... 시작을 저걸로 했다 보니, 바로크 음악을 접할 때 어려움이 좀 있었습니다.
가방끈 긴 사람들이 많이들 듣길래 나도... 하고 시작했다가 십년을 참고 들으니 그제서야 즐거움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재즈도 그렇고 저한테는 품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디아 오리지널 엔딩곡이랑 한국판 엔딩곡이랑 되게 비슷한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나저나 저랑 나이대가 비슷하신듯...ㅎㅎ저보다 한두살 형님이실지도...
...저는 저거 국내 첫 방영할 때 9살이었습니다. ㅋㅋㅋ;;
나디아 오프닝 한글판 찾아봤더니.. 좀 오글거리네요. ㅎㅎ
마상원씨인가 이분이 만화 주제가 작업 많이하신 분인 듯.. 이름이 낯이 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