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디온의 섬세함은 계속 들어도 감탄하게 되네요
타이타닉 주제곡인 My heart will go on을 종종 듣는데,
여타 일반적인 가수들이랑 해상도가 다른 느낌이라고 해야하려나요? 다이나믹 레인지도 정말 대단하긴 한데, 작은 소리일 때, 끝음처리 등의 그 섬세함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국내에서 보컬로 정상급이라는 소향의 음악들도 꽤 많이 들었는데, 물론 잘하지만 아쉽게도 셀리디온 정도로 소리를 컨트롤하지는 못하더군요.
괜히 손 꼽히는 디바가 아닌 것 같아요.
댓글 8
댓글 쓰기오랜만에 셀린디온 들어봐야겠네요.
잊고 있었네요 ㅎㅎ
셀린디온을 국내 가수들과 비교하기는 -.- (추가: 왠지 공정하다는 느낌이 안드네요, 영어권과 한국은 시장 크기도 다르고)
하여간, 그녀 노래를 듣고 있으면, 단순히 고음이 아니라, 소리의 밀도가 다르게 느껴져요.
힘 있는 목소리인데, flat 하기보다 기교 넘치면서도, 한 없이 부드러운 라떼 같은 음색이 그녀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가만히 들어보면 보통 소리를 뱉어내는데 급급한데, 셀린디온은 소리가 그녀의 입안에서 상당히 오래 머무는 것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두성에 가깝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체구도 크지 않고 두상도 작은데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나는지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꼭 Power of love 같은 고음의 노래가 아니라도 Because You Loved Me 같은 노래를 들어도 저런 특징이 느껴집니다.
https://open.qobuz.com/track/63778182
팝 가수중에서 가창력 하면 Whitney Houston, Mariah Carey도 떠오르는데, Mariah Carey도 Celin Dion 처럼 힘 있는 소리에 기교 넘치고, 고음이기는 한데, 라떼보다는 블랙커피에 가까운 음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체구는 작은데도 호흡이 꽤 길다보니 소리가 폐에서 폭발적으로 계속 뿜어져 나온다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선천적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은 것이, 아래 Hero 노래를 부르는 그녀 표정을 보면 원하는 소리를 내기 위한 제스쳐나 이런 것들이 철저하게 각본이 있는 것 처럼 부릅니다. 많은 연구와 훈련이 있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s://open.qobuz.com/track/17109639
해박하신 분이라는걸?
예언자로만 생각한 제 자신! 반성합니다 ㅎㅎ
언제 들어도 감탄이 나옵니다.
저는 보편적인 측면으로 보면 가장 완벽한 팝 보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취향에 따라 반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역시나 음악은 취향이니까요.
1997년 여름, 부모님께서 어딘가 다녀오시더니 그 날 사오신 카세트 테이프들 중
셀린 디옹의 Falling Into You 앨범을 "시끄러워서 못 듣겠더라"며 제게 주시더군요.
그게 셀린 디옹을 알게 된 처음이었지요.
여담이지만...
이게 오디오 라이프 말아먹고 연애나 결혼도 야무지게 말아먹은 시작이었습니다.
오디오는 셀린 디옹을 야무지게 표현하는 것이 결국 선택 기준이 되었고
이성 또한 딴 건 모르겠고, '고마워'와 '미안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기준이 되었는데,
현실에선 모두 찾기 어렵더군요.
(셀린 디옹의 인성 부분에 대한 평을 보시면... ㅎㅎ)
하지만 후회는 커녕, 오히려 그게 저를 구원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향님은 경력이 워낙 특이하기도 하고
원래 본인의 장르였던 CCM보다 커버곡이 더 유명하시죠
보통 유튜브로 라이브무대를 보게 되는데
전처리 과정에서 다이내믹이랑 대역폭 제한되는 게 참 아쉬울 정도로 잘 하시던데요
유튜브 허용폭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만
음질이 그리 좋진 않으니까요
그런 수준의 보컬들을 서로 비교하기엔 제 음악공력이 짧아 좀 그렇네요...
전 셀린 디온 곡 중에 Power of Love가 조금 더 셀린표 보컬의 정수를 보여준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