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마우스 바꿨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에 그다지 욕심내지는 않는 편입니다.
몇천원짜리는 솔직히 도저히 못쓰겠고 그렇다고 비싼 걸 사긴 싫어서
일이만원대 적당한 품질의 제품을 사서 쓰다 바꾸곤 해왔지요.
그 가격대에서의 끝판왕은 요즘 로지텍인 것 같습니다. K120 이런거...
그런데, 저는...
마이크로소프트 키보드 600을 가장 선호합니다.
회사 사무실 PC들은 새로 조립해주거나 키보드 마우스 교체할 때,
처음엔 델 데스크탑에 들어간 모델로 해주다가 600이 나오고부터는 꼭 이걸로 해주곤 했지요.
별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대한 신뢰감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심플한 디자인에 싼티 나지 않는 재질감, 유격감 없이 탱탱한 키감이 마음에 들어서였지요.
싸보이는 듯 아닌 듯 하되 야무진 만듬새로 보면 대충 HD600과 비슷한 느낌이라 하면 맞으려나...;;
펑션키 필요없는 단독 단축키들이 꼭 필요한 것들로만 구성되어 찾아 누르기 편한 위치에 있는데,
특히 숫자 키패드의 NumLock키 위에 위치한 계산기 단축키는 위치나 간격 설정이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상 계산기 급히 쓸 때 항상 진가를 발휘했지요.
하지만 정작 제 PC엔 마트 가서 눈에 띄는대로 집어온 걸 쓰다가 버리길 반복해왔었는데,
위 사진의 위쪽 hp 키보드... 어휴;;
키들이 죄다 덜걱거리고 타이핑 소음도 큰데 키감은 헐렁헐렁 덜걱덜걱...;;
스트레스 받아서 제 PC 키보드도 600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마우스도 세트로 많이 구매하던 봄이 2.0으로... 너무 가벼운게 단점이지만 의외로 쓸만합니다.
그런데, 자주 가던 조립PC 쇼핑몰에서 600이 안 보이길래, 뭐지? 하다가 쿠팡에서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올해 단종되었고 앞으로는 고가형 서피스 시리즈만 나온다고 하네요. 헐...
키보드 마우스에 관심이 많은 성격이 아니다 보니 소모품처럼 싸게 사서 갈아쓰던 제 입장에서는
마음에 들던 제품이 단종이라 하니 아쉬움이 큽니다.
다음은 없다는 거니까요... ㅠ.ㅠ
그렇다고 여러 개 사놓고 쓸 수도 없고...
물론 조금 더 비싸도 더 좋은 키보드와 마우스들은 많지만,
비록 저가형이라도 다방면에서 가격을 잊을만한 만족감을 주었던 제품이었다 보니 아쉽습니다.
여하간 오랫동안 잘 아껴써야겠습니다.
다음 번엔 눈 딱 감고 서피스로 가야 할 판이군요. ㅎㅎㅎ
댓글 4
댓글 쓰기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라 마이크로펌이라 해야 할 것 같아요.
레이싱휠로 치자면 파나텍 묻은 로지텍 느낌?!
그에 비하면 로지텍은 외관과 사용감 모두 솔직히 허술한 느낌이 들어요.
저가형은 로지텍이 괜찮죠
나름 괜찮기는 한데, 뭔가 허술한 느낌이 늘 아쉽더라구요.
고가형도 그런 느낌을 좀 받았고요.
명성만큼 다른 브랜드에 비해 차별화되는 느낌이 덜한 점이 아쉬워요.
마소가 이름값 못하게 하드웨어를 튼튼하게 참 잘 만들죠!
로지텍 물건은 뭘 만족하면서 써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