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고] SPACE TRAVEL, 과연 이름값을 하는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코드리스를 영입한 당알코올입니다.

네코케이크의 후속작인 건 맞지만, 수월우 치곤 상당히 싼 가격과 독보적으로 괴상한 디자인을 갖고 나온 SPACE TRAVEL을 구매해 보았습니다.

패키지부터 원가절감의 티가 납니다.

외부포장이 달랑 플라스틱 판때기 한 장이라니...

내부의 본체가 훤히 보이네요.

꺼내면 이렇습니다.

전체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이어버드를 낀 채로 찍어서 케이스만 있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뭔가 싼티가 팍팍 나는 이어팁과 케이블이 있고 이런저런 종이들도 우르르 튀어나옵니다.

윗줄 제외 왼쪽 위부터 설명서, 케이블, 이어팁, 보증서, QC pass, 포토카드입니다.

설명서가 상당히 두껍습니다;

설명서는 중국어, 영어, 일본어 순으로 쓰여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었습니다.

가격에 맞게 간소한 포토카드입니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본체를 봅시다.

정말 뜬금없는 뚜따 디자인...

유닛을 배치할 때 디자인을 우선시 한 건지 내부에 빈 공간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뚜따를 했음에도 부피가 많이 줄어들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크지도 않은, 딱 평균적인 사이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어팁이 수납되는 공간의 아랫쪽에는 상하부 고정나사가 노출되어 있습니다.

자칫하면 금속성 염증이 돋을 우려가 있지만 뚜껑을 없앤 시점에서 이런 걸 따지는 건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기본팁이 유닛과 깔맞춤이 안돼 있어서 상당히 불편합니다...

물론 전 아즈라 맥스로 바꿔 쓰고 있지요.

밑바닥엔 기기 제원과 충전단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좀 불만인 게, 누가봐도 세워놓고 보는 디자인인데 충전은 눕혀서 해야 하니 뭔가 앞뒤가 안맞는 느낌입니다.

와중에 단자도 삐뚤어짐...;

외관은 충분히 봤으니 이제 성능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아즈라 맥스 스탠다드 기준)

음질을 논할 가격대는 아니지만 제 개인적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일단 전체적으로는 웜틸트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음은 다소 양이 적고 여성 보컬이 조금 묻히는 감이 있습니다.

악기나 전자음은 그럭저럭 잘 나와줍니다.

저음은 선명하단 인상은 아닙니다.

킥이 단단하지 않고 양에 비해 흐릿한 편입니다.

우주여행 하면 쾌활하고 모험적인 사운드가 떠오르지만 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소리입니다.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꽤나 준수합니다.

전작인 네코케이크는 노이즈캔슬링만 켜고 끌 수 있었던 반면 본작은 주변소리듣기가 추가되어 세 모드가 순환하는 구조입니다.

노캔이 꽤 인상적인데 전작대비 1.5~2배 정도 성능이 향상된 느낌입니다.

물론 여전히 불규칙한 소음이 다소 유입되지만 기타 지속적인 소음류는 잘 걸러줍니다.

적어도 선풍기소리 겨우 걸러주던 전작보단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월우 공식 사이트에서 앱을 내려받아 연동시킬 수 있습니다.

아직 출시 초기라 그런지 터치 조작과 EQ 3종만 지원합니다.

터치로 볼륨은 못바꾸고 정해진 기능에 조작값을 할당할 수 있습니다.

베이스헤드는 차이가 그닥 크진 않습니다.

모니터모드를 선택하면 저음만 약간 줄어듭니다.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완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작아진 크기, 들을 만 한 음질, 준수해진 노캔 등...

다만 쓰기 좀 불편한 디자인이고 앱으로 변경할 수 있는 요소도 제한적인 것이 흠입니다.

노캔을 켜고 끌 때 나오는 보이스도 호불호 요소가 될 수 있겠네요.

공식사이트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노캔을 켤 때 나오는 shh는 영어발음대로 나오지 않고 '쉬이이~' 하는 식으로 나옵니다.

한국어에서 쉬이이가 쓰이는 상황을 생각하면 마냥 듣기 좋지만은 않습니다...

이상 수월우의 코드리스 신작, SPACE TRAVEL 리뷰였습니다.

필력이 부족해 글이 많이 길고 난해해진 감이 있군요...+급마무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