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W0 괜찮네요 ㅋ

트리플파이 매칭 중인데...

청음매장에선 케이블 분리식 중형 꼬다리와 비교하면 DR과 저역 드라이빙 면에서 꽤 아쉽다고 느꼈었는데,

아쉽던 저역은 롤오프 되거나 하여 대역폭 자체가 떨어지는 느낌은 아니어서 체급 차이로 보는 중입니다.

기본적으로 울림이 얕고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허나, 비교 청취했던 제품들이 이어멘 스패로우, 동사의 DEW3, ifi Go-Bar, ifi Go-Link, AK HC3 이런 거여서

체급 자체가 좀 안 맞았고요.

혹은, 이런 무던한 특성의 DEW0가 잔잔하게 듣기에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좀 편을 들어주자면, 중형 꼬다리들은 상대적으로 좀 사납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고요.

동일한 소형? 젠더형? 체급에서는 해상력이 좀 더 올라오기도 했고 개성이 강하지 않아 무난했습니다.

파워가 그닥 붙진 않지만, 대기업 젠더보단 저역에 좀 더 힘이 있고 중고역도 좀 더 트인 느낌이니

순정품(?) 이상이기만 하면 된다는 마음이면 부담없는 가격에 살만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어지간하면 들어본 매장에서 구매하는 편인데, NX4 DSD 교환받으러 갔을 때 살 걸 그랬나 봅니다.

가게에서 주인장과 대화하면서 건네받은 물건을 직접 들고 오는 걸 택배로 받는 것보다 좋아하는데,

공휴일 동안 편하게 듣고 싶으니 사긴 바로 사야겠고, 매장까지 또 가려니 살짝 부담스러워서... ㄱ-;;

아무튼, 어제 퍼플마운틴님의 글을 보고 하나 구매했습니다.

첫 꼬다리인 UA3는 분명 좋지만, 휴대성과 파워 모두 제게는 어중간하게 와닿았어요.

소리를 노린 NX4 DSD는 '늘상' 들고 다니기엔 부담스럽고...(침대 & 여행용?)

데일리용으로 편하게 쓰려면 작은 걸 하나 사서 보완하는게 맞겠다.

젠더나 다름없는 초소형 사이즈에 그 정도면 무난했던거 같은데, 하나 사자!! 라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대기업에서 나온 USB-C to 3.5mm 젠더와 별 차이 없는 사이즈에 초경량이면서

케이블은 굵직한 직조 마감인데다 제품 마감이 매우 깔끔합니다. 

노이즈 플로어가 더 낮은 건지 잔잔한 화노 같은 것도 제 귀로는 안 들리다시피 하고

무엇보다도 발열도 거의 없고 배터리 소모량도 적네요.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합니다.

꼬다리는 대/중/소 다 들어보고 하나씩 사보기도 했으니 꼬다리 삽질은 그만하고

트리플파이 케이블이나 적당히 저렴한 OCC 계열로 바꿔야겠습니다.

순정 케이블이 오래돼서 상태가 영 안 좋기도 하지만 이거 소리에도 별로인 것 같은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