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쏘다이나믹의 마지막 YHD 시리즈
올쏘다이나믹이란 개념이 당시 부족했던 자력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등장했다면, 희토류 자석, 즉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네오디뮴 자석이 등장하자 그 의의는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네오디뮴자석이 슬슬 유닛에 사용이 되면서 DD의 성능이 극적으로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오쏘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사장되는 추세였으며 1980년대에 들어서 등장한 DT880위 충격적인 성능은 다시금 고급 헤드폰의 헤게모니를 DD에 가져오는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한편, 1970년대 후반 충격적인 제품이 등장하며 시장의 판도가 바뀝니다.
바로 소니의 워크맨의 등장입니다. 워크맨이 등장하며 휴대용 기기에서도 손쉽게 구동이 가능한 작은 제품들이 선호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추세는 결국 최초의 이어폰이 탄생하는데에 일조하게 됩니다.
이미 자석기술의 발전으로 경쟁 제품들이 충분한 성능을 발휘함에 따라 포스터 전기의 T50을 필두로 했던 레귤러 페이즈 라인업과 같은 평판형 제품들은 슬슬 뒤쳐지기 시작합니다. 당시 기준으로도 상당한 출력이 필요하던 제품이었으며 제작과정도 까다로운 편이었습니다. 공정의 어려움, 대체제의 존재, 그리고 변화한 시장의 니즈는 많은 제조업체가 평판형을 제조하는것을 그만두게 하기에 충분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등장한 것이 YHD-1,2입니다. YHD시리즈는 HP시리즈의 후속작 답게 마리오 벨리니의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동일하게 드라이버에 차등을 두었습니다.
HP-1에서부터 약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자력이 상승했으며 이전작들보단 구동이 용이해졌습니다. 상기할 점은 독특한 힌지 구조에 있는데, 패드 없이 마치K1000과 같은 방식으로 착용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세미오픈형의 구조를 채택하면서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장의 반응은 좋지 못했고, 좋지 못한 성적을거두며 야마하는 하이엔드 오쏘다이나믹 헤드폰 개발을 중지합니다.
이후 YHD-3라는 보급형이 등장하고, 마지막으로 엘렉톤 반들용으로 YHE-50A/S가 등장하며 야마하의 올쏘다이나믹 역사는 마무리 됩니다. YHD-3의 경우는 YHD-2의 드라이버를 재사용했으며, YHE-50S 역시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후는 야마하도 다이나믹 드라이버 개발에 힘쓰는 등 5000se 등장 이전까지 평범한 헤드폰 메이커의 길을 걷습니다.
그러나 포스텍스는 포기하지 않고 1980년대 2세대 레귤러페이즈를 개발합니다. 포스텍스는 평판형의 명맥을 꾸준히 이어왔고, 그 역사는 현 세대의 T50rp로 이어집니다.
댓글 11
댓글 쓰기원래 최후까지 살아남는 넘은 최강이 아니라 저렴하고 성능 좋은 것들이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주제에서 벗어나는데, TPS-L2 제가 사용하던 제품인데, 정말 저 당시에는 혁신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워크맨을 기점으로 오쏘다이나믹이 몰락한 것 같기도 하네요.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