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렴풋이 디스토피아를 느꼈던 시절에 봤었던 하나...
당연히도, 매우 높은 확률로, '확대해석'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조금 과하다고 할 수도 있을 민감함을 천성적으로 타고나서 그리 느꼈을 수도 있고요.
2005년쯤 나왔었던 곡인데, 이거 나올 땐 군 복무 중이었습니다.
가사를 대충 알아듣고는, 아... 싶었지요.
뭐, 모두가 그러지는 않겠지만 나도 익히 보아왔었던 모습들이고.
이런게 나아가 공감대까지 형성하게 된다면 문제는 문제네.
이대로 한 10여년 쯤 지나면 어떻게 되어있을까? 좀 무서운데? 라는 생각들...
막연히 사람과 사람간의 정(情)과 신뢰(信賴)의 문제라 생각했었는데.
혹은 신의(信義)라거나.
요즘의 난장판 속에서 그저 나 혼자라도 잘 갈무리하며 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보니
갑자기 저 때의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별 다른 생각 없이 리듬을 즐기며 무심하게 듣고 있습니다.
옛날에 느꼈었던 안타까움을 이제 와서 다시 돌이킬 마음의 여유도 없지만,
한편, 수없이 얘기해왔었던 것들이 이미 진탕 엎질러진 판인데 어떻게 하리... 이런 마음도 큽니다.
그 때 잘 해왔어야지!!
인간관계에서 나 하나 쯤이야 하며 경거망동 했었던 것들이 때로는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고도화된 사회일 수록 그 악영향은 지대해지는 것 같습니다.
원체 TV 자체를 별로 즐겨하지 않아왔지만,
요즘은 어쩌다 보게 되더라도 뉴스 시청을 기피하고 인터넷으로 간략히 보고 말고 있습니다.
"아... 올 것이 왔구나..."
좋지 않은 징조는 늘 가벼운 자극으로 다가오더군요. 그것도 당장 준비하라는 신호로요.
뭔가 떠들썩하게 될 즈음이면, 항공기 GPWS로 치면 이 신호인 것 같습니다.
"Whoop Whoop!! PULL UP!!"
얼마 전부터, 사회적으로 각자 도생의 신호가 켜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영디비 회원님들 모두 무슨 일이 있어도 몸과 마음 모두 건강히 생활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이예요.
댓글 4
댓글 쓰기아, 그러고 보니 항공기에 관심이 있지 않으면 그럴 수 있겠네요.
제가 항덕이 아니다 보니 그걸 간과했네요;;
그냥 노래가 좋은 ㅎㅎ 브아걸 참 좋내요...
조종사들이 가장 듣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경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