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하나로 SRH1840 vs. N5505 vs. EW200 vs. 상관완아 (E70V + L70)
purple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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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는 이 노래입니다: https://www.0db.co.kr/MUSIC/3293778
음원은 유투브가 아니라 TIDAL에서 44.1KHz/16bit 스트리밍입니다. (Exclusive mode)
https://tidal.com/browse/track/269131614
처음에는 이렇게 노래 하나로 비교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SRH1840으로 계속 듣다가 갑자기 E70V + L70을 이어폰을 미처 들어보지 못했구나 하고, 손에 잡히는 IEM 중, 그나마 유명한 몇몇 제품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이 노래가 비교에 괜찮겠다 싶은 또 다른 이유는 위 글에도 썼지만, SRH1840에서 입체감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 SRH1840에서 더 넓은 대역대 소리가 들립니다. 역시 중저역을 이만큼 분명히 들려주는 제품은 드물 겁니다. (4.4BAL, SYRNARN S8 4.4mm 밸런스드 16 코어 OFC 은도금)
- AKG N5005에서는 드럼과 일렉 기타 소리가 상대적으로 가운데로 몰리네요. 좌우 공간감이 SRH1840보다 좁습니다. 극저음은 마스킹 없이 깔끔합니다. 스피커로 치면 우퍼를 틀어 놓은 것 같습니다. 지금 들어보니 오공이가 스펙트럼이 그리 넓게 펼쳐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4.4 BAL, NiceHCK-OrangeSir HIFI 케이블 8 코어 6N OCC + 높은 전도도 구리 혼합 와이어)
- AKG N5005 + 사운드캣 PJ-MINOS 2 Cable 4.4mm BAL: 위 OrangeSir과 소리가 다릅니다. 더 좋습니다. 케이블 일부가 녹색으로 산화 돼서 잘 사용 안했는데, SRH1840에 비견될 만큼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어지고 저음이 자연스러워 부담되지 않습니다. 다만, 소리는 SRH1840보다는 더 수평적이기는 합니다.
- EW200에서는 가운데 아래에 가라앉었던 소리들이 다 수평으로 올라옵니다. 소리의 수평 넓이는 SRH1840에 뒤지지 않네요. 다만, 저역/중역/고역이 다 같은 높이라 수직적 입체감은 위의 두 제품에 비교해서 떨어집니다. 하지만 오공이 소리가 좀 낮게 잠기는 느낌이라면 모든 소리가 다 붕 뜬 느낌이라 좀 더 산뜻하기는 합니다. 이 노래는 EW200으로 듣는 것이 오공이보다 신이 나기는 합니다. (3.5mm 기케)
- 상관완아: EW200과 AKG N5005의 중간이라고 할까요. 수직적 입체감도 더 있고, L70 앰프 덕분인지 저음도 힘이 있습니다. 오공이 저음이 더 깊고, 상관완아는 저음의 힘은 살아 있으면서 너무 깊지 않아 듣기 괜찮습니다^ EW200 보다 이 노래에는 더 낫네요. 해상도는 EW200이 살짝 더 좋다는 정도? 그러나,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상관완아가 힘 있는 앰프에서 소리가 더 입체적으로 들리면서 저음의 힘이 살아났는데, L70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꼬다리DAC에서는 다소 힘이 없는 편이었는데요. (4.4mm, NiceHCK-MixPP 6N OCC 구리) 상관완아에서 이 케이블은 딱! 입니다.
EW200을 제외하고는 모두 커케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영향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나름 여러 커케 중에서 가장 괜찮다는 케이블로 정착해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