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EB.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저는 사진을 찍을때 후보정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일단 한번 결과물을 만들고 나서 인위적으로 고친다면 그건 사진이 아니라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컴퓨터 그래픽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과물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고
어시스턴트들에게 작업시켰습니다. ㅋㅋㅋ
아래 사진은 후보정이 아닌 촬영 전에 세팅으로 "전"보정만한 사진입니다.
더럽게 못찍었지만
무려 십여번의 셋팅을 거쳐 나온 사진입니다.
12년 전에 7월말에 뉴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여름에 찍은 사진입니다.
(처음 부터 의도한 설정은 아니고 이것 저것 테스트하다가
꼭 눈 내린듯 하다는 모델분의 말을 듣고 컨셉을 잡고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의 의도에 따라 한국과 기후가 비슷한 뉴욕에서
7월말에 눈없이 눈이 쌓인 나무들의 사진을 찍은거죠.
자세히 보시면 원래는 녹음이 우거진 여름 나무들입니다.
뒷쪽 나무잎은 초록빛이 꽤 남아 있습니다. ㅋㅋㅋ
저 정도는 후보정으로 간단하게 만들수 있지만
후보정을 거친 것과 아닌것은
사진으로써의 가치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꼰대 입니다.
음향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음악뿐 아니라 음향기기 역시 제품에는 만든 사람의 의도를 투영합니다.
청취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소리를 바꾸기 위해
(착용감이나 편의성, 깔맞춤을 위한 건 무반박 인정)
팁롤링, 케이블 체인지, 벤트 모딩등등 하드웨어도 튜닝하고
EQ라던지 디지탈필터 등등의 소프트웨어도 튜닝해서
살짝 소리를 바꿔서 들을수 있지만 그 차이도 크지 않고
전체적인 발란스도 해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럴꺼면 처음 부터 자신에 맞는 기기를 구매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센가 거의 모든 이어폰에 동봉이 아닌 이어팁들이 매칭되 있고
어비샬 쓰다 보니... 자꾸 또다른 에프터 마켓 케이블들에 눈이 가고 ㅎㅎ
이미 주력 헤드폰들은 사제 케이블이 대부분 매칭되어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곧 진짜 주문제작 커케 하나...가 올듯한 이상한 예감도 들고요.
또 MSEB써보고 싶어서 HIBY R6pro2가 더 기대 됩니다.
MSEB가 뭔지 정확히 파악이 안되긴 했어도 ㅋㅋㅋ
설명 읽는거 귀찮아요.
사진만 봐도 대충 감이 오네요.
저처럼 완전 일반인 음린이를 위해 일반인의 언어?로 번역된 간편한 커스텀 디지탈 필터+EQ인듯 합니다.
사진 찍을 떄랑 마찬가지로 후보정이 진짜 싫었던거 보다 하기 귀찮아서
원래 하던 방식이 아니고 새로운 방식이라서 안했던 게 더 큽니다.
다만 스스로의 게으름을 합리화 시키고자 일부러 후보정이라고 더 천대 했던 거죠.
사진을 보여주듯, 남에게 들려 주는 것이 주목적도 아니고 내가 좋자도 듣는건데
후보정이면 어떻고 별차이가 없는 해골물이면 어떻습니까...
부자연스럽고 엉망이라도 전혀 문제가 없지요. ㅎㅎㅎ
그동안 제대로 EQ질을 안한 이유중 가장큰게 귀찬아서...ㅡ,.ㅡ;;;
대역대 별 변화를 일일히 배우고 외우기 힘들어서 EQ는 부자연스러운 후보정이야 했었는데
저렇게 알기 쉽게 표현 해 놓은걸 보니 갑자기 가지고 놀고 싶어지네요. ㅎㅎ
댓글 4
댓글 쓰기전 공식 선전용 사진인줄 알았습니다.
너무 잘 찍으셔서 본의 아니게 도용을 ㅈㅅㅈㅅ
저같은 "진짜"음린이는 아직 레퍼런스도 완전히 감을 못 잡아서
가면 안 되겠다 싶은 영역입니다.
레퍼런스하니까 뭔가 레퍼런스를 잡아줄 녀석을 하나 들이긴 해야하는데 말이죠.
저도..돌고돌아 순정파;; 에 가까운 편이라.. 기본 성향을 파악하는데 공을 들이는 편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