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부산대 청음샵 청음기.
점심 먹고 나와서는 그냥 바로 청음샵에 갔습니다.
이전에 갔을 때에는 새로 추가된 게 크게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꽤 늘었더군요.
들은 것 자체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 청음 속도가 좀 느린 편이라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orz
이것저것 들어봤는데 내용으로 좀 적을 만한 건 별로 없다는 게 함정이군요..;;
아래에 몇 줄 적고 대충 어떻게 들었는지 노트 적은 것도 올리겠습니다.
<다만 늘 그렇듯이 제 기준으로 알아보게끔 적은 거라 대충 보시면 됩니다..>
그렇게 2시간 듣고 나서 AURA는 청음기가 따로 없는 것 같아 직원분께 여쭤봤습니다.
(Vision Ears와 A&K 콜라보 한정 제품)
저게 부산대에 3개 들어왔는데 한 대는 사장님 구매, 한 대는 고객 구매하고
나머지 한 대가 그냥 박스째로 전시되어 있던 것이라고 하더군요.
한정 제품이고 지방이라 그런지 청음 데모도 안 보내줬다고 합니다.
그 후 직원 분이 간접적으로 들어 본 경험을 설명해 주셨는데
일단 청음샵 사장님이 노래 들으면서 씩 웃게 하는 이어폰이라고 하니 궁금하더군요.
다른 얘기도 좀 더 들었는데 커스텀 케이블 매칭 얘기도 있어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매칭한 커스텀 케이블 가격이 990만원이라는 걸 보고 기겁했지만..)
그렇게 AURA에 대한 궁금증을 남겨 두고 청음샵에서 스핀핏 하나 구매하고 다시 이동했습니다.
<오리지널 CP100을 한 번도 안 써먹어 봐서 궁금하더군요..>
AURA는 언젠가 들어보고 싶긴 한데 서울 갈 타이밍이 나올지 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AFUL Performer8 (이어팁 AEX07 ML)
+ 밸런스도 그렇고 성능도 그렇고 가격 대비해서 매우 좋은 물건이었습니다.
저음역대의 존재감이나 표현도 좋았고 보컬 위치나 표현도 제 위치에서 상당히 좋았습니다.
얘가 옆 동네 상설 공구로 45만원, 중고로는 30만원 아래로 구매 가능하다고 하던데
그렇게 구매한다면 정말 가성비는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주 약하게 고음역대의 자극(치찰음)이 존재합니다.
목소리의 경우에는 그래도 정말 미약한 수준인데, 메탈 현악기나 심벌즈 소리에서는 좀 더 부각됩니다.
이것 때문에 마냥 편하게 듣기에는 좀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게 아쉽더군요.
64Audio U4s (이어팁 ONXY L)
+ m12 필터인데도 저음역대의 파워가 U12t 이상으로 나옵니다.
뒤에 보니 덕트가 하나 있던데 이것 때문인지 상당히 강한 저음역대의 소리를 들려 줍니다.
전체적으로 음악을 재미있게 듣기에는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 다만 역시나 저음역대의 양이 제 기준보다는 많은 편이고,
tia 드라이버 특유의 고음역대의 문제가 여기서도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게 U12t 과는 아닌 것 같고 차라리 상급 기종의 고음역대 특성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U12t 깊이만큼 밀어넣어도 고음역대의 자극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잘 안 맞는 물건이더군요.
* 당시 공구 때 U12t에서 U4s로 안 바꾼 건 확실히 다행이었습니다..;;
나머지는 특징적으로 적을 내용은 크게 없어서 사진과 노트로 대체하겠습니다.
댓글 10
댓글 쓰기역시 연월마호님. 엄청난 후기입니다.
저는 이런 글 평생 못쓸 것 같네요.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어떤 느낌인지 전달이 잘 됩니다. 그리고, 목각 그릇도 인상적이네요...
퍼포머8 샀다가 방출했는데 공감되네요 ㅎㅎ 저 치찰음이 거슬려 방출하게 된..
퍼포머8이 좋은가봅나다.
그런데 u12t에는 저 덕트가 없는건가요?
애초에 U12t는 DD 없이 BA만 12개라 덕트의 의미가 없기도 합니다.
퍼포머8 치찰음은 이어팁이랑 커케로 잡으니까 괜찮은거 같습니다.
드라이버 개수 대비 이어폰 자체 사이즈도 매우 작아서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