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스마트폰에서는 EQ가 역시 만능은 아닌 듯...
제가 듣기엔 적게는 -3dB, 크게 잡아봐야 -6dB 초과는 별 의미가 없네요.
밤에 잘 땐, 쟁여놨던 갤럭시 S20 USB-C 타입 번들 이어폰이 간편해서 즐겨쓰는데
이게 엄청난 V자형인지라 EQ로 저역과 고역을 팍팍 눌러서 씁니다.
스트리밍 앱 연동이 편한 순정 EQ로는 파라메트릭처럼 정밀 조정이 안 되는 한계도 있지만
설령 파라메트릭으로 조정해도 한 가지 한계가 뚜렷하네요.
눌러놓은 대역의 소리 에너지가 확 죽어버립니다.
애써 밸런스를 맞춰도 제 귀엔 에너지 밀도랄까 그 느낌이 매우 불균일하게 느껴져요.
설계 단계부터 잘 잡힌 것 - 댐퍼 등 물리적으로 잡은 것 - EQ로 잡은 것 순으로
사운드 질이 떨어지는 느낌이랄지...
물론 성향이 극단적인 폰의 경우 그냥 듣는 것보단 EQ 보정한게 한결 낫습니다.
안한 것보단 장점이 더 많아서 그렇게 씁니다만,
적어도 스마트폰에서는 EQ가 만능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전문적인 EQ 장비로 간다면 이런 손실감 없이 들리겠지요?
이 번들이 이게 가장 큰 단점이라 안 쓸 때는 지독히도 안 쓰지만, 번들이라고 막 버리지 않고 두다 보니
이렇게 마음이 내킬 땐 또 줄기차게 씁니다. ㅋ
일단 제 기준엔 내구성이 놀랄만큼 좋아서요.
MX400이나 마산 소니(MDR-E80*)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자다가 뽑아서 침대 위를 굴러도 몇 년째 고장이 안 나네요.
그리고 순정 EQ로 못 누르는 저역 저 아래 대역이 소구경 서브우퍼 느낌으로 부욱 치고 올라오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해상력도 나쁘지 않은데다 빈 소리가 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댓글 2
댓글 쓰기그러면 전체적으로 뭔가 묘하게 비실비실한 느낌이 드네요.
이큐좀 가지고 놀고 있는데 부분부분 건들이면 균형이 망가지네요.
전체적으로 20~20k 다 동시에 튜닝을 해 주면 조금 나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