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olex CTX-3 간략 후기

1. 착용감

착용감 자체는 의외로 괜찮습니다. 측압도 강하지 않고, 무게도 그냥 적당한 300-400그램인지라 무겁게 느껴지진 않아요. 근데 들어보면 생각보단 무거워서 놀랍습니다. 대부분의 무게가 후면 드라이버 자석이 차지하더군요.

2. 사운드

중고역대가 강조되어있는것 같습니다. 저역은 구조상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뭐 말 그대로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저음을 느껴야 하는 수준이고요. 

이게 완전한 오픈형 구조에 드라이버를 그냥 박아두다시피 한 물건이다보니 상당히 청감상 선라이즈님 표현을 빌려 shouty하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몇몇 부분에서는 강조된 중고역대와 shouty함이 합쳐져 불쾌할 포인트가 좀 있네요. 여보컬곡엔 어울리지 않습니다.

K500과 유사한 지점이 꽤나 보여요. 그러나 고역을 덜 다듬어서 그런지 살짝 불쾌할 포인트가 보입니다.

다만 클래식이나 재즈로 가면 나름 괜찮은 표현력을 보이는듯 합니다. 

음상과 공간감에 대해서는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개방감 자체는 당연히 완전 오픈된 구조라 괜찮은 편입니다. 공간감은 당시기기 치고는 상당히 넓은 편이고 당대 헤드폰 특유의 갑갑함도 많이 줄였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듣고 있으면 스피커로 듣는듯한 느낌도 드네요. 근데 이건 구조상 당연한거긴 합니다.

3 . CTX-1과의 비교

CTX-1 내부 구조

CTX-1과 비교하면 꽤 많은 발전이 있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CTX-1에서는 3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름의 구조를 가집니다. 드라이버는 철제 메쉬 재질로 통기성이 높게 고정이 되어있고, 하우징 내부는 이 매쉬를 둘러싸며 동시에 비어있어저역을 보상하고자 했습니다.(사진은 오류가 나 추후 업로드하겠습니다.)

어쩌면 내부 설계 자체는 CTX-1이 더 정성스럽다고 생각은듭니다.

그러나 기술 한계로 저역은 그렇게 보상되지 않았고, 결국 3에서는 드라이버 성능을 올리고 헤드폰을 더 개방하는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3를 보면 완전히 하우징을 이용해 드라이버를 띄워놓은 형태입니다. 후면 역시 일절 댐핑 없이 완전 오픈했고요.

역시 자석도 3에서 네오디뮴 자석으로 바뀌면서 성능과 구동력의 향상이 이루어졌습니다.

갠적으론 후면에 적당히 스펀지를 좀 덧대주면 완전 나아질것 같은데, 나중에 실험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