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개체 간 차이
이번에 이어폰에 입문하면서 재미있는 현상을 직접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정이 있어서 같은 제품을 두 개 놓고 비청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일단 같은 이어폰이니까 음색이나 공간감에서 전반적인 결은 비슷하긴 했습니다만 누구를 놓고 비교하게 해봐도 느낄만큼 차이가 느껴집니다.
하나는 드럼 파트의 음량도 크고 잔향도 더 있어서 타격감이 잘 느껴지는데, 다른 하나는 드럼이 훨씬 약했습니다.
같은 이어폰이니까 손쉽게 블라인드 테스트도 해봤는데 바로 구별이 갑니다.
(드럼이 강해야 더 좋다는 건 아니고, 취향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내부 드라이버 차이까지는 지식이 없어서 전혀 모르겠고, 뭐라도 확인할 수 있을까 해서 잘 살펴보니 드럼이 잘 들리는 이어폰의 하우징이 내부가 훨씬 어둡고 잘 보이지 않더군요.
플라스틱 하우징의 두께(혹은 밀도) 차이가 멀리서 봐도 확연히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내부에서 더 잘 울린다거나 어느 음역대가 흡음이 더 잘 된다거나 그런 차이가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여튼 결론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이 정도면 같은 제품을 사도 사람마다 다른 감상이 나오는게 그냥 마이파이 때문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새삼 생각이 듭니다.
드라이버에서 차이가 거의 없더라도 차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으니까 전부 일정하게 맞춰내려면 돈이 많이 들테니까, 특히 가격대가 높지 않은 경우는 더더욱이요.
물론 저는 가성비만 계속 좋게 해준다면 감수할 생각이긴 합니다.
댓글 14
댓글 쓰기1. 드라이버 편차
2. 드라이버 설계능력 부실
3. 좌우편차
대충 뭐 이런게 있는데 생각보다 이런경우가 많습니다.
제로 레드 플래시로 비춰보니 좌우 유닛 본드칠 양도 다르고 유닛 위치도 미세하게 다른 것 같더라고요..
좌우 유닛도 이정도 인데 뭐 다른 제품 편차는 안봐도 훤하네요..ㅋㅋ
생산 시기가 달라서 그런 경우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