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1000XM5) 처음으로 헤드셋 들어본 후기.

친구 헤드셋이 1000xm5였는데요.

친구 허락을 받고 약1시간동안 한번 청음해보았습니다.

초딩 때 피아노 학원에서 드라이버와 쇠창살로 만들어진 헤드셋 초딩 때 강의 같은 거 들을때

그리고 작년쯤에 1000xm3 살짝 들어본 것 빼면 헤드셋은 처음입니다.

애초에 xm3 이전엔 음감에 눈을 뜨기 한참 전이죠.

일단 아쉬웠던 점은 친구 폰이 아이폰이라 LDAC을 느껴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1. 음질

나름 준수했습니다. 아무래도 블루투스 + LDAC무첨가 때문인지 제 유선이어폰 보다도 해상도나 음의 풍부함은 부족했습니다.

또한 귓구멍에 직접 쏴주는 이어폰이랑은 방식이 달라서 적응의 문제도 있었던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색이 어땠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막 저음이니 고음이 강조되지 않고 밸런스 잡혀있는 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에어팟 프로가 불투 특유의 쇳소리도 적고 음질이 굉장히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얘보다도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진짜 놀라웠던 것은 공간감 입니다.

이어폰은 뭔가 공간감이 근육(?) 또는 고구마 모양이고 얇은 두 가장자리가 각각 귓구멍이고, 귓구멍에서 좁게 시작하여 머리 중간에서 크게 맺히는 느낌인데

헤드셋은 그냥 귀 크기만큼 시작해서 이어폰보다 더 큰 공간감이 느껴졌습니다. 뭐랄까 이어폰이 고무 물호스라면 헤드셋은 소망용 호스느낌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어폰은 소리가 귓구멍에서 시작되어 귓구멍에서 생기는 소리만 들리는 반면 헤드셋은 귓구멍 밖에서부터 들려오고 귀 뒤에서도 소리가 늘어오더라고요.

사실 약간은 기억보정이 담긴 것 같지만

평양냉면이나 라멘처럼 처음 들었을 때는 음~괜찮네 였는데, 좀 지나고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니 귀 뒤에서도 들려오는 그 공간감이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아무튼 나중에 시간이나 금전적 여유가 생기면 청음샵 같은데 가서 유선 밀폐형 헤드셋도 맛보고 나아가 오픈형 헤드셋도 느껴보고 싶네요.

2. 노이즈 캔슬링

이게 대박이었습니다.

노캔 좋다고 소문난 에어팟 프로도 노래를 키지 않으면 그냥 좀 먹먹하게 들릴 뿐 소곤소곤 말아는게 아니라면 말소리가 거의 들렸어요.

그런데 xm5는 동일한 소리의 말소리를 들었을 때  말소리는 들리지만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식별이 불가능하더라고요.

에어팟도 xm5도 노래 틀면 똑같이 말소리가 아예 안들리긴 합니다.

3. 기타

기존 삼성 갤버즈 시리즈나 에어팟이랑은 조작방법이 달리서 좀 헤멨습니다.

일단 노캔 전환은 따로 물리적 버튼을 이용해야 하고

뭐 잘못 만졌는지 말하면 말한 사실을 인식해서 대화모드를 켜주는 기능이 켜졌는데 어케 끄는지 몰라 고생했습니다.

또 한쪽 손으로 이어캡을 덮으면 대화모드 되는 건 아주 좋았습니다.

이어펀 재생/일시정지랑 노래 전환은 어케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효과음은 나는데 작동이 안되어서;;

경쟁작인 애플의 에어팟 맥스도 들어보고 싶네요.

친구가 맥스도 끼고 있는 거 봤었는데 맥스는 넘 무겁고 xm5랑 음질 차이가 별로 안느껴져서 팔았다 카더라고요..

제가 봤을 땐 음질 차이가 좀 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