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논 D7000 그리고 D9200
제가 HD800 다음으로 좋아하는 헤드폰은 데논 D7000입니다.
이번에 싸게 구입할 기회가 생겨 하나 더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것은 2012년 이후 생산모델이었는데,
새로 들인 것은 이어패드 분리해보니 2012년 이전 모델이네요.
항상 소리 차이가 궁금했었는데 잘 됐다 싶었습니다. 들어보니,
차이는 있습니다. 그렇습니다만, 생각보다 큰 차이는 아니네요.
전체 윤곽이 크게 다르지는 않고 디테일에서 구분점이 있는데,
이전 모델이라고 해서 구입을 망설일 정도 차이는 아니더군요.
굳이 비청을 할 때라면 모르겠지만, 우리가 평소 음악 들을 때
그렇게 소리 하나하나 신경 곤두 세워가며 듣지는 않으니까요.
한마디 덧붙이자면, 옆동네에서 D9200 할인판매를 했더군요.
저도 D9200을 소장하고, 종종 아웃도어용으로 사용합니다만
D9200의 디자인이 다른 모델모다 특히 마음에 든다면 몰라도
적지 않게 비싼 금액을 들여 구입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특별한 기술적 혁신은 없으니 데논의 맛을 느끼시려면
D7200 혹은 D7000 중고를 구입하는 게 훨씬 합리적입니다.
댓글 8
댓글 쓰기데논 헤드폰의 사운드는 한번쯤 경험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D7000은
엄밀히 말하면 포스텍스에서 만들었으니 포스텍스 사운드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포스텍스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달고 만든 헤드폰들보다, 저는 D7000의 소리를 더 좋아합니다.
송라이팅에 능한 뮤지션들이 자신의 앨범에 수록한 노래보다
다른 뮤지션에게 준 곡이 더 좋은 경우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저는 3개였나 4개를 모아서 비교해보니 제각기 다른 특징이 있었습니다. 특히 2012를 기점으로 변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네, 확실히 차이는 느껴지더군요.
다만 크게 봤을 때 D7000을 D7000답게 만드는 뉘앙스 자체는 비슷하다고 느껴서요,
그레이드를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냥 편하게 음악감상을 위한 목적이라면
특히 저같은 막귀에게는 결정적 차이는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플래그십급 헤드폰에서는 작은 차이가 엄청난 가격 격차를 만들기도 하니까,
또 단순하게 작은 차이라고만 말할 수는 없는 거겠죠.
D7000을 들어본 적이 없어서 참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D7200은 취향밖의 토널이라 불호이고 D9200은 취향저격이라 망설임 없이 구입할 정도의 기기로 둘을 너무 다르게 들었습니다. 해상도가 더 좋은 유토피아, 서스바라 보다도 훨씬 맘에 들더군요.
D7200은 많이 못들어봤는데, D9200과 많이 다르던가요?어쨌든 D9200 소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마 D7000도 마음에 드실 거라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다만 같은 헤드폰에 대해서도 좋아하는 포인트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장담을 할 수는 없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D9200보다 D7000의 사운드를 더 좋아합니다.
예전 그 시절 제품들이 진국이었죠.. d7000 다시 각잡고 들어보고싶네요..
소장목록을 보니 상상할 수도 없는 초고가 제품들이 즐비하네요.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