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으로 밀어부치니 괜찮네요
Sun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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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로파이합니다
적당히 로파이합니다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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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활동 이벤트 공지 및 상품 안내! 34 | 영디비 | 24.07.16.22:49 | 706 | +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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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이 약간 떨어지는 폰들 중에는 오버드라이빙 하면 재밌어지는 물건들이 가끔 있더군요.
장난감 같은 만듬새에 장난감 같은 소리가 나는 소니 MDR-CD580이 딱 그랬어요.
적당한 물건에 꽂으면 딱 적당히 로우파이 소리였는데, 좀 과한 앰프에 연결하면 재밌었어요.
CD2000이 있음에도, 그래서 구할 수 있다면 하나 구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뭐랄지...
자동차로 보면 옛날 아반떼가 2천cc 배기량에 수동변속기라야 딱 적당하다는 느낌이었었는데,
그게 CD780이나 CD2000이라면, CD580은 아반떼 1천5백cc짜리 자동변속기 느낌???
그런데 적당히 오버드라이빙 하면 수동변속기로 교체해서 쥐어짜낼 때의 쾌감 같은 느낌???
힘도 좀 더 붙고 스케일도 좀 더 붙고 빠릿빠릿해지더군요.
베이어다이나믹의 DT231이 그런 느낌이 가장 컸던 기억인데,
조막만한 드라이버와 하우징임에도 풀사이즈 프리앰프 헤드폰단에 연결했을 때
스케일과 밀도감만큼은 체급을 넘어서는 재밌는 소리를 들려주던 기억이 아주 생생합니다.
고역대 스펙만큼이나 고역대가 워낙 닫혀있고 개방감 없이 답답한게 단점이긴 한데,
오버드라이빙시 그 닫힌 면이 좀 더 뒤로 물러서는 느낌이었어요.
TMI이지만, 번인하기에 따라 공간감이 넓어지던 묘한 물건이었던 기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