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다리 DAC로 구동해본 서스바라 후기
하이파이맨의 서스바라는 구동하기 어려운 헤드폰으로 유명합니다. 감도는 83dB, 임피던스는 60옴으로 대표적인 저감도 저임피던스 헤드폰입니다.
일반 거치형 앰프에서도 볼륨을 확보하기 어려운데, 과연. 휴대형 DAC인 꼬다리에 물리면 어떤일이 벌어질지 궁금했습니다. 그리하여 사진과 같이 보유중인 꼬다리 중 그나마 출력이 높은 두 제품을 휴대폰과 연결하여 확인해 보았습니다.
테스트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소스기기/플레이어 : 갤럭시 울트라 S22, 기본 플레이어
- 꼬다리 DAC 조건 : Fosi Audio DS1 풀볼륨의 80%
템포텍 BHD PRO 풀볼륨의 80%
(두 제품 모두 언벨 : 2Vrms, 벨 :4Vrms 출력)
- 연결 조건 : 언벨 3.5는 기본 6.35 케이블에 젠더 연결
벨런스 4.4는 용비늘 4.4 케이블에 소켓 연결
결론은 정말 놀랍게도...꼬다리로도 서스바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소리 조차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제 예상을 무참히 깨버린 것도 모자라 조금 작게 나마라도 음감은 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두 꼬다리 모두 3.5mm 언밸런스 단자의 경우 풀볼륨의 80% 까지 올리면 평소 청취볼륨의 70% 수준까지는 볼륨 확보가 가능했고, 4.4mm 벨런스 단자의 경우 평소 청취볼륨 수준까지는 간신히 도달했습니다.
음색은 확실히 제품 차이와 더불어 꼬다리 자체의 성능 한계로 인해 거치형보다는 뭔가 부족하긴 합니다. 특히 저역~중고역 까지의 톤밸런스가 조금 무너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서스바라 자체의 성능은 나쁘지 않기에 동일조건에서 MV1 이나 HD800S, HD660S를 연결해서 듣는 것과는 확실히 더 높은 만족스러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게 가능하다고? 라며 의문을 가지거나 아예 소리조차 나오지 않을까봐 지레 겁먹었던 것에 비해서는 생각외로 쫄 필요가 없었네요. 그러나 그 이유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습니다.
저 처럼 청취볼륨이 100dB 미만으로 낮은 사람들에게는 2Vrms 수준의 출력만 있어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왠만한 꼬다리 DAC의 언벨런스 출력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댓글 10
댓글 쓰기꼬다리라도 고급 꼬다리에 하이엔드 헤드폰이니 진심으로 정말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로우파이맨이 아니라
진심으로 정말로 완전히
하이하이하이파이맨 최부자
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