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한 스펙을 가진 앰프
SPL 사의 포니터 3라는 제품입니다. DAC는 물론 헤드폰 앰프 기능까지 있는 원박스 제품인데요, 헤드폰 앰프의 출력스펙이 뭔가 이상합니다.
32옴 저항에서 1W 출력인데, 250옴에서는 5W로 증가했다가 600옴에서는 다시 2.7W로 출력이 떨어집니다. 아시다시피 일반적으로 저항값이 높아지면 출력이 떨어지는데, 이 제품은 반대로 높아집니다. 물론, 600옴 조건에서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2옴 조건보다는 훨씬 높네요.
기존의 상식과는 다른 경향의 스펙입니다. 뭔가 획기적인 기술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면 오타인 듯 합니다.
댓글 19
댓글 쓰기120V 테크놀러지 때문일까요?그것보단 이걸 눈여겨 보시는 걸보니 미리 영입 축하드립니다. 이번 행사 기간에 구입하실듯 ㅎㅎㅎ
예전에 이어폰 같은 기기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서 저 임피던스에서 출력을 적게 잡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되면 저임피 저감도 기기에서 힘들게 되긴 하죠....?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돈이 없습니다 ㅜㅜ
진심으로 위로와 응원을 드립니다.
저도 돈이 없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마음이 아픕니다.
앰프의 저임피던스 대응 능력이 고전압 출력 성능에 못 미칠때 그렇게 됩니다.
그런데 이 앰프의 출력전압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서;;;
그 전압이 저임피던스에서 그대로 나오면 400와트 스피커앰프 출력이 됩니다.
보이스코일이 즉시 끊어지면 다행이고, 몇초 버티면 더 큰 사고 납니다.
1와트로도 저감도 저임피 헤드폰 귀 터지게 울리기에는 충분합니다.
스펙표에 mw기준으로 명시된 dB 숫자에서 30dB 더 올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알프스 블루벨벳 볼륨을 여전히 쓰고 있다면 실용 음량에서 볼륨 조절하기가 심히 난감할텐데
아마 평소에 로우게인으로 쓰고 평생 하이게인 써볼일은 없게 만든거 같습니다.
AKG K1000 같은 경우 스피커 앰프를 물려 쓰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임피던스가 일반적인 스피커의 30배 정도라서 거창한 앰프를 물려줘도 실제 인가되는 전류는 스피커 구동시의 1/30 밖에 안 되었습니다. 딱 고전압 드라이빙만 필요하고 대전류 대응력은 필요가 없었던 거지요. 요런 경우 포니터 앰프가 스피커 앰프 아쉽지 않게 잘 울려줄 수 있습니다.
다만 가지고 계신 수스바라의 60옴은 그보다도 반밖에 안되는 더 낮은 임피던스라 어떨지 모르겠네요. 600옴하고 250옴 사이는 선형성이 유지되는데 60옴은 아마 아닐 거예요. 만약 2W 정도라고 추측한다면 116dB까지는 울려줍니다. 수치상 충분하기는 한데, 음원 자체 헤드룸도 감안해야 하고 "수치상 충분"으로 만족하기는 몬가몬가 아쉬운 가격대기도 해서 좀 애매하긴 하네요; 스피커 앰프 쓰기에는 전류 대응력의 1/15만 쓰는것도 좀 아깝고요.
끝판왕 앰프가 아니겠습니까. 자체 크로스피드 기능이 아주 좋다고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