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600을 오랜만에 꺼내서 들어봤는데
부드러운 보컬과 가볍고 시원한 착용감, 무게는 역시 독보적입니다.
이더 플로우 같은 평판형은 종종 드라이버 스턱 문제로 사람을 귀찮게 하는데 반해 이런 DD헤드폰은 스턱 문제도 없고 참 쓰기 좋은 헤드폰입니다.
다만 음감용으로는 이더 플로우한테 밀려서 자주 쓰게 되지는 않네요. 나중에 거치형 시스템 장만하면 헤드폰 걸이에 걸어두고 자주 쓰려구요 ㅎㅎ
댓글 14
댓글 쓰기서스바라와 800S, 660s사용중이신데 600은 들이더라도 잘 안 쓰시게 될 거 같습니다 ㄷㄷㄷ물론 600의 맛이 있기는 한데...ㅎㅎ
저는 아직 서스바라 청음도 못 해 봤는데 청음이라도 해보고 싶네요 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D600은 저역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HD650을 샀었지요.
그러나 그 때 HD600을 샀었더라면 두고두고 HD650을 잊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연유로 만일 두 대 모두 갖고 있었더라면 그 또한 들을 때마다 고민되었을 것 같고
둘 중 하나를 팔았다면 나머지 하나를 그리워했을 것 같습니다.
참으로 복잡미묘한 물건인 것 같습니다.
HD650은 코팅 재질이랑 드라이버 페어매칭의 이유로 상위 호환격의 제품인데, 토널이 약간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들어보고 싶었는데 단종되고 그 후로 좀 지나서야 리뉴얼된 HD650이 나오더군요.
그 당시에는 HD600할인하네! 사야지!하고 샀던거라 HD600보유한 입장에서는 HD650이 더 부럽네요 ㅎㅎ 공학도로서 소재나 페어매칭 이런 거를 좋아하다보니
아!! HD650은 HD600 대비 페어매칭이 있었나 보군요.
...솔직히 몰랐습니다. 처음 새 걸 받았을 때 좌우 임밸런스였어서...!! ㅋㅋㅋㅋㅋ
물론 새로 교환받은 제품은 매우 양품이 오긴 했는데,
이게 양쪽 드라이버가 모두 첫 제품의 소리 컸던 쪽보다는 힘이 없는 느낌이더군요.
소리 작았던 쪽보다는 힘이 좀 더 있는 것 같기도 했고.
한동안 정 떨어져서 처박아두었다가 나중에사 이게 평균인갑다 하고 듣기 시작했지요.
또 교환을 받든 아예 새 걸 하나 또 사든 더 나아질 건 없겠다며 지금 가진 녀석에게 확신을 느끼고
주기(추노마크 : 구매일자 및 제 이름 이니셜) 넣기까지 세월 좀 걸렸습니다.
여담이지만, 안 팔고 싶은 물건은 영구귀속 시키는 습성이 있습니다.
기약도 없는 옆지기라도 생기면 혹 처분을 강요하거나 맘대로 처분해버릴까봐.
버리거나 부숴버린다면 그마저도 무의미하겠지만...(이성에게 무척 겁먹은 이상한 상상)
하여간 드라이버 편차 좀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ㅋ
600이 많이 팔려서 그런지 레퍼런스로 유명하지만 정작 제조사는 650의 사운드를 레퍼런스로 생각하는 거 같더군요. 6XX도 650을 염가형 버전으로 만들어서 런칭한 걸 보면....
근데 그래놓고 왜 중간에 단종했는지 의문이긴 하네요. 6XX의 탄생으로 인해 650사운드를 듣는 사람이 600을 듣는 사람보다 결과적으로 많게 돼서 상관없다고 생각한 것일련지....
오 주기는 뭐로 하시나요? 레이저...?
레이저는 비용도 비용이고 제품이 의도치 않게 손상될 수도 있으니...
하여간 그렇게 만든 귀속템들이 좀 있습니다.
튼튼한 소재에는 이걸...!
역시 근본은 근본입니다. 취향에 완벽하게 들어맞지는 않아서 여러 번 방출했지만 다시 들이고 싶은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