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로 해외에서 인기가 없는 헤드폰
일본의 역사 깊은 정전형 헤드폰 기업인 스탁스의 플래그십 제품인 SR-X9000 입니다. 대표적인 정전형 제품이자 젠하이저의 상징인 오르페우스를 능가할 정도로 최강급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지만 예상외로 해외 포럼에서의 반응이나 인기는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성능으로 따져본다면 흔히 말하는 헤드폰 3대장인 유토피아나 LCD5, 스텔스 만큼 언급이 많아야 하고 부자 컬렉터들의 구매 인증글도 종종 올라올 법 한데, 그 만큼의 인지도는 없는 것 같아 뭔가 이상하긴 하네요. 심지어 모 유명 리뷰어는 이 제품의 랭킹을 거의 밑바닥급으로 떨어뜨려 놓아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링크를 못 찾아서 수정합니다.)
제가 추정하기로는 정전형 헤드폰 자체가 진입장벽이 높아 해외 유저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게 다가온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존의 앰프를 활용하지 못한 채 전용 앰프를 따로 들여놓여야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정전형' 이라는 단어의 뉘앙스가 재수 없으면 음악을 듣다 감전될 수도 있다는 막연한 공포감도 유발할 것 같구요. 아니면 직구 시 일본 내에서만 AS가 된다는 불편함이 아예 소비욕구를 떨어뜨리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P.S. 상당한 고가의 제품이지만 요즘 일본 엔화가 많이 저렴해져서 일본 직구를 하면 서스바라나 LCD5 수준의 가격으로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스바라를 구매하느니 차라리 SR-X9000 을 구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네요. 진심으로 대단히 소리가 궁금합니다.
댓글 18
댓글 쓰기저 마지막 가설에 진짜 완전 공감해요!!🤩
제가 해외 유튭 리뷰들을 맨날 끼고 보고 살고 있는데 스탁스를 접하지 못해서 그렇지 접하면 많이들 좋다고 하더라구요. 최근 Director’s Garage라는 유튭 채널에서 X9K 를 리뷰 하면서 서스바라의 상위 호환이라고 하기도 하고 Z review도 대부분의 스탁스에 대해 호평을 했어요. 근데 해외 유튭 리뷰어들 특히 그래프에 많이 치중해 리뷰하는 Headphone show 같은 채널에서는 일본헤드폰 특히 스탁스에 대해 혹평이 많기는 하더라구요..
DD명가인 젠하이저 정도의 기업에서 두 번이나 Uber-flagship을 정전형으로만 내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저게 생산량이 너무 적어서 백오더가 1년가까이 있었던것도 원인중 하나일거같습니다..
더 내려올때까지 존버합니다..ㅋㅋ
어느 랭킹에서 최하위권인지 궁금하네요.
서스바라와 X9000 중에서 고르라면 저는 주저없이 X9000을 선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