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난이도의 IEM. 갈릴레오 언박싱&첫인상.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기즈오디오x렛슈어 갈릴레오가 지구를 반바퀴돌아서 이제야 도착했습니다.

곡절이 많았던 구매였고 기대가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나 저평가하는 상태로 실물을 받았습니다.

페이스 플레이트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평범한 IEM이라는 평가들이 대세이고

나름 유명? 콜라보제품이지만 크게 잘 팔리지도 않은 듯 하고 ㅋㅋ

그냥 기즈오디오에 기부+이쁜 페이스 플레이트+최저가+200개 한정수량만 남았다 해서

하파고 홈피를 이벤트를 통해 $75에 배송 세금 면제로 뒤늦게 탑승했습니다. 

고생을 마니 한듯 곳곳이 찌그러진 외부 박스. 그리고 언제 봐도 옛 생각이 나는 하파고의 저 누런 테이프,

완충제 따위는 없는 대륙의 기상이 돋보이는 포장인데 다행히도

내부 박스는 작은 상처 하나 없이 밀봉된 체 멀쩡하게 왔습니다.

 악세 구성은  단순 합니다. 

설명서 카드 등등 나름 스펙,FR그래프등이 있는 설명서지만 사진만 찍고 다시 집어 넣고 ㅋㅋ

만듬세와 디자인이 꽤 좋은 렛슈어 기본형 4.4발란스드 케이블과 

쓰지는 않을 듯 한 이어팁 총 6종과  청소용툴이 들어 있습니다.

케이스는 내외부에 모두 우레탄 코팅을 입힌  플라스틱 제질 같은데 

상판에는 따로 알류미늄 플레이트를 붙인듯 합니다.

청소툴과 이어팁4쌍을 넣을 수도 있고 꽤 실용적이고 고급스럽고 좋은데...

크기가 좀 커서 캐링케이스로 쓰기엔 적당하지 않은 듯 합니다.

잠금 장치를 열기 위해서는 어는정도 요령이 필요합니다. 보안장치??

그립이 있긴 한데 아무리 용을 써도 열기가 쉽지 않은데 ... 손톱등으로 틈을 공략하면 바로 열리네요.

동봉 팁들은 그냥... 한번 들어보고 집어 넣었는데 평범합니다.

갈릴레오의 노즐이 한 두께해서 이어팁을 갈아 끼는데 조금 힘이 들긴 했지만

몇번의 매칭 끝에 S12용 렛슈어 동봉 폼팁을 매칭해 주었습니다. 

동사의 제품이라 그런지?아님 그냥 제가 폼팁을 좋아해서 그런지 매칭이 가장 잘 맞네요.

갈릴레오엔 왜 기본으로 폼팁을 안 준건지, 팁 넣을 자리도 하나 남는데....ㅜ.ㅜ

 노즐이 굵어서 걱정했지만 장시간 착용시에도 큰 문제는 없는 듯 합니다.

우디로 단련된 귓구멍...

 빠르게 폰카로 대충 찍었고 엠비언트라이트도 치우쳐 있긴 하지만

양쪽 유닛 페이스 플레이트가 완전 빛과 어둠입니다. 

나름 무언가 느껴지는 일체감이 있기는 해서 세트로 보이긴하지만 상당히 차이가 크네요.

유닛 실물은 조금 실망 스럽네요... 강한 빛을 받으면 이쁜데 그냥 보면...꽤 저렴해 보입니다.

전에 누군가가 저렴한 레진제질이라고 했는데 그말이 맞는 듯 합니다.

 제가 들어 본 IEM중 가장 제데로 듣기 힘든 IEM이 바로 갈릴레오인듯 합니다.

딱 2시간 만에 오공이를 꺽었어요.

제대로 듣는데 최상급 난이도라고 할만하네요.

착용이 안 된다던가 무겁다던가 하는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고

듣기 싫은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지만 소리가 너무나도 느낌이 다르네요.

 일반적으로는 그 진가를 듣기 쉬운 소리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진가를 못듣는다고해도 나쁜 소리를 내주는건 아닙니다. 

 무난하고 자극이 없다고 평가 하는데 혼자 뭔 소리하는건지 역시 음린 막귀라고 하실 테지만...

저에게는 자극이 없는 게 아니고 자극이 아주 미세하네요. 고유의 질감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확실하게 특이한 질감이 있네요. 거의 안 느껴지는... 갈릴레오만의 숨은 소리특징... 

그 질감이 주는 미세한 자극을 느낄 수 있으면 나름 환상적인 개성을 가진 가성비 좋은 이어폰인데 

그 자극을 느끼기 힘들고 그 자극을 못느끼면 그냥 너무나도 평범합니다.

 소스기기 음원등등의 매칭도 잘 맞어야 하고 완전히 집중해서 들으면 

가끔? 갈릴레오의 질감/소리특징 자극이 느껴 집니다. 

FR그래프를 보면 고음 부까지 딥과 픽이 없이 다림질을 아주 잘했다고 보이는데

그걸 수천배율로 확대하면 그 안의 딥과 픽이 존재 할듯 합니다. ㅎㅎㅎ

특정음원 재생시에만 독특한 질감이 느껴지고 특정팁을 끼워야지 더 잘 느껴집니다.

특이하게도 ess계열 덱에서는 무슨 매칭을 해 줘도 특유의 느낌이 거의 죽어 버립니다.

 끝없이 펼쳐진 미국 중북부의 옥수수밭을 몇시간 계속운전하면서 경치를 구경하다가 느끼는 감정이라고 할까요.

실제로는 계속 풍광이 바뀌긴 하지만 왠만해서는 눈에 보이는 큰 차이가 아니라서 

정말 집중하고 차이점을 찾아 보지 않으면 그냥 똑같은 길을 몇시간째 달리는 느낌입니다.

 샌드페이퍼로 따지면 일반적인 IEM들이 600번대 이하에 보통 사포라면 

갈릴레오는 1200번대에 아주 입자가 고운 사포입니다.

쉽게 들리지 않는 만큼 쉽게 설명이 안 되네요. ㅋㅋㅋ

저처럼 귀가 쓸데 없이? 민감한 분들은 꼭 한번 들어 보세요. 

 기본기는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가 좋고 $75 세일 가격이라면 최고라고 해도 될듯 합니다.

음상도 충분히 넓고 분리도도 좋고 전체적으로 음감에 무난한 발란스에 

쭉 뻣어 나가는 느낌은 크지 않치만 10K에서 극심하게 롤오프 되는 FR그래프를 보고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저음 중음 고음 모두 고르고 안정정입니다. 너무 안정적,,, 입니다. ㅎㅎ 

그래서 위에 설명한 미세한 특유의 질감이 들리지 않으면 음감이 상당히 재미가 없습니다.

그냥 안정적이죠... 재미가 없으니 평소 보다 볼륨을 올리게 되고 선라이즈님의 평가에서 처럼

고음의 자극이 거의 없으니 볼륨을 올리다 보면 저음이 조금 과다해 진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아직 오래 들어 보지는 못했지만 

 매칭을 마니 타고 매칭이 잘되는 소스기기+음원일 찌라도

볼륨을 올리고 집중해서 들어야만 진정한 소리가 들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냥 대충 편안하게 듣기에도 적당한 성능과 가격의  iem인듯 합니다.

 진정한 소리를 느끼기 힘들어도 

기본기만으로도 그냥 무난한 10만원대 가성비 iem으로 추천이 가능할듯 합니다.

선전하는 데로 200대 미만으로 남았고 $75라면 구매 가치가 충분할듯 합니다.

정가라면... 살짝 고민될듯 합니다. 

진정한 소리 혹은 저만 느낀 해골물을 남들도 들을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가끔이라도 그 소리가 들린다면  정가라도 꼭 사야할? 제품입니다. ㅎㅎㅎ

 소리는 그냥 심심할 줄 알고 전혀 기대 않했는데 깊이 숨은 특유의 질감이 있었네요.

기즈오디오 티미의 취향이랑 제가 잘 맞는 것일찌도 ㅋㅋㅋ

갑자기 쇼팽에도 관심이 살짝 가지면...가격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