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구한 헤드폰이 도착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일본경매에서 낙찰받은 JVC HA-MX100-Z 헤드폰이 도착했습니다. JVC의 기술력이 담긴 스튜디오 헤드폰의 정수를 맛보고자 이 제품을 찾게 되었는데, 이젠 정상적인 루트로 판매되지 않아 구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운 좋게도 일본경매에 비교적 상태 좋은 중고매물이 출품된 것을 발견하고 치열한 접전(?) 끝에 구하게 된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박스 뒷면입니다. 왜 하단을 종이로 가려놓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빅터 스튜디오의 경관을 장엄하게 프린팅한 센스가 인상적입니다.(저길 가면 신품으로 살 수 있는 건가요)
구성품은 진심으로 대단히 단촐합니다. 헤드폰과 설명서 한 장. 본래 구성품도 이 수준이 맞다고 합니다.
자사의 스튜디오 사진을 장엄하게 보여준 이미지와는 달리 실상은 메이드 인 차이나였군요. 조금 실망했습니다.
케이블은 본체 일체형입니다. 디자인은 MDR-M1ST 처럼 뭔가 가수들이 녹음할 때 쓰고 있을 법한 스타일입니다. 실제로도 그런 용도로 사용되는 제품이겠지요. 빌드 퀄리티는 가격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편인데, 특히 일체형인 케이블 뿌리가 움직이면 '삑삑 뽁뽁' 비빔 이음을 발생시키며 음감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도대체 이게 무슨 날벼락 입니까. 인조가죽으로 된 헤드밴드에 주름이 잡혀 있어 손으로 문질렀더니 금새 표면이 떨어져 나가면서 김가루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리 연식이 오래된 제품은 아닌데 재질 자체가 저가형이라 조그마한 충격에도 인조가죽이 버티질 못하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대 참사로 인해 얇은 피막의 저가형 인조가죽 헤드밴드를 싫어하는 편입니다. 즐겁게 음악을 들을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퇴근길을 향했건만...진심으로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 벌어졌네요.
이상 제품구성에 대한 리뷰였습니다. 소리에 대한 리뷰는 종종 있었지만 제품 자체에 대한 리뷰는 많지 않아 일단 제품위주의 소감을 먼저 작성하였습니다.
음질 및 감상평은 마음의 안정을 찾은 후 좀 더 들어본 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22
댓글 쓰기김가루 대단히 진심으로 정말 안타깝습니다.
지름 축하드려요. 빅터 헤드폰도 들어보고 싶네요! 김가루는 좀 안타깝네요..ㅠㅠ
진심으로 대단히 축복받으셨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저도 죽기 전에는 진심으로 대단히 갖고 싶지만 무리일 것 같습니다.
두바이 빌딩 지을 수 있는 부자가 되면 꼭 하나 사고 싶습니다.
헤드밴드 재질 자체가 인조 가죽 인데.. 저것이 시간 이 1개월도 안되서 저렇게 됩니다.
헤드밴드 커버 호환되는 거 구입해서 사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 안타깝습니다. 저번의 구아구아 님도 그렇고 패드가 순정이 아니네요.
연식 대비 험하게 굴려진 제품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ㅜㅜ
얼핏 듣기로는 mx10b와도 호환된다는 것 같습니다.
지름은 항상 옳습니다. 김가루가 정말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