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음이란?
요즘 음린이 주제에
능력에 넘치는 여러 가지를 사게 되면서
좀 궁긍증이 생기네요.
원래 좋아했던 곡들을 다른 리시버나 dac로 들으면
조금씩 다른 소리들을 들려주는데
(어떨 경우는 아예 다른 곡으로 들릴때도..)
레퍼런스라고 불리우는 이어폰, 헤드폰들이 정말로 원작자가 의도했던 소리를 내주는걸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작자가 둠칫을 좋아해서 그런 종류의 이헤폰을 사용했다면?
물론 스튜디오에는 기준이 되는 장비들이 있겠지만
내가 쓰는 소스+덱+리시버 가 내주는 소리가
정말 원작자가 들려주길 원했던 소리가 맞는걸지..
이걸 알려면 작곡 현장에 찾아가거나 콘서트를 가야하는거겠죠?
아니면 모니터를 캘리브레이션하듯이 음에도 뭔가 기준이 있는건지 궁금해졌습니다.
많은 이헤폰들이 광고에서 '원음'에 충실함을 꼭 내세우곤 하는데
그러면 소리가 다 비슷해야하는데... 달라요. ㅎ
사람마다 언어나 색에 대한 인지가 다 다른것처럼 음악도 그럴터인데..
뭘 '원음'이라고 기준을 잡아야 하는걸까요?
이걸 잘 모르니까..저 같은 음린이는
이게 저음이 많은건지 고음이 적은건지
말하기가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대략적인 기준은 있지만 그게 기준이라고 감히 말할 수 없는지라..
이제 일년 남짓 지났으니 지나다보면 알게 되는걸까요?
가을 주차장 앞에서 괜한 생각에 빠져
주억거려 봅니다.ㅎㅎ
댓글 37
댓글 쓰기음악이 완전히 다른걸요.
둘 다 원음이라고 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 스프링이 더 강조된 소리라고 생각해 왔습니다만
오늘 문득
'어..혹시 원작자가 바란 소리는 ie600이 아니라스프링같은 소리가 될 수도 있지않나?'
라는 의문이 든 것이죠.
처음에 말했듯이 음질이 뭉게 들리지만 않으면 일단 원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거 같다 생각일뿐 이게 맞다는 말은 아니였습니다.
단어 그대로 원음은 제작자가 들은 장비 그대로 들어야 원음이라고 하는게 맞죠
그리고 원음이라는 말은 마케팅 용어라고 봐야할거 같습니다.
제작자의 취향이나, 각 나라, 장르, 테마에 따라 제각각 입니다..
기준도 스피커 기준인지, 콘서트홀 기준인지, 성능 나쁜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 타겟으로 튜닝을 하는지,
등등 전략적으로.. 혹은 개인의 기준 사업적인 판단.. 장르.. 등등 관여 되는 게 엄청 많습니다..
(국내 가요는 나쁜 스피커 기준으로 튜닝을 하다가.. 요즘은 에어팟 기준 인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르별로 좋은 이 헤드폰이나, 이건 공연장에서 좋았던 곡, 스피커로 듣는게 좋더라 하는 것들이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좋아하는 취향에 맞게 쓰심 되지 않을까 하네요..ㅎㅎ
이게 레퍼런스 모델이나, 고급 기종 기준으로 튜닝을 하면
성능이 나쁘거나, V자 밸런스를 가진 제품으로 듣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심심하거나, 이상하게 들릴 수 도 있거든요..
그래서 애매합니다.. 법으로 레퍼런스 장비는 이거다 하고 정해진 규격도 없고요 ㅋㅋ;
정답이 없습니다.
원음을 음원 제작할 때 듣는 소리라고 생각한다면
제작자분들 보통 스피커로 작업하실텐데
스피커로 듣는거랑 이어폰으로 듣는게 물리적으로 너무 달라서
이어폰은 그냥 어떤 하이엔드를 듣든 모두 자기주장이에요.
원음 굳이 따지지 마시고
그냥 듣기 좋은거 듣는게 졸업하는 방법같습니다.
하지만 이 놈의 궁금증은..ㅋㅋ
네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오디오필이라면 공연 문화에도 빠져야하는거 같습니다.
돈이 많이 깨지죠..ㅋㅋ
작곡 환경을 그대로 베끼면 그게 원음이죠.
그런 의미에서 에어팟 프로 또한 원음 재현 기기 중 하나입니다.
내보내기 전에 한번씩 체크한다고 하더군요.
간단하다면 간단하고 복잡하다면 복잡한 문제입니다.
세계 1위라는 무지크베라인에 가서 다른 좌석에 앉아봤는데 전혀 다른 소리가 나더군요.
원음이란 결국 작곡가 양반의 머리 속에만 존재하는 거군요.
빠밤.... (도주)
그리고 마이크 부터가.. 원음을 담진 않습니다..ㅋㅋㅋ
저는 그냥 좋으면 좋다는 주의라 ㅎ
전혀 원음 재생이라는 말도 믿기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1dd ba 평판 다 소리가 다르잖아요 ㅎ
덱엠에서도 다 다르고..
직접 가서 들으면..모를까…‘ㅡ’
궁금해서 글을 올린 것이죠.
과연 원작자가 들려주고 싶었던 소리에 가장 가까운 녀석은 누구일까..라고요.
영화도 그래서 감독판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미술관에 가면 조명의 k수를 다 신경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조명에 따라 화밸이 달라지고 작품이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그런거 생각하면 음악은 참 주관적인 요소가 많은 듯 합니다.
제가 들어서 감동한 곡을 남이 들어서 감동할때
무슨 덱이나 리시버로 들었나에 따라서
그 포인트가 전혀 다를 수도 있는거니까요.
그게 다 통일되면 다 같은 소리를 듣고 같은 감동을 느낄 수도 있으나 리시버의 차이 덱엠의 차이로?
다른 소리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저는 후자쪽인 모양 입니다 ㅎㅎ
이걸로 들으면 이렇네?
저건 또 저렇네?
오 요건 또 뭐지? 하는 재미? 를 좋아합니다 ㅎㅎ
네 그렇죠..하지만 그걸 다른 기기로 틀면 더 이상 진짜 원본이 아니게 되는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원래 녹음된 의도와 조금씩이라도 다르게 들리니까요.
어떨 경우는 많이..
저는 흔히 생각되는 '원음'이라는 개념 자체가 조금은 형이상학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듭니다.
녹음 현장이라든가 하는 곳을 직접 보지 않고 직접 녹음을 다루지 않은 채 리스닝만 했어서인지
막연한 생각으로 녹음을 생각했고 또 그 현장의 음을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녹음까지 직접 해보니 원음이라는 건 결국 녹음하는 입장에서도 함께 만들어가는 작품인 듯 해요.
가장 근접한 답을 찾자면, 함께 가장 아름다운 음을 찾아보자는 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원음이라는 건 이미 마이크로 수음하는 시점부터 내 귀로 듣는 것과 다를 수 밖에 없겠더군요.
단지 할 수 있는 건, 녹음 단계와 재생 단계에서 원 소스의 음을 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일단 마이크에 담는 순간부터 왜곡이 발생하니까요..
기술이 점점 발달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바로 앞에서 듣는 느낌을 진짜 알 수 있는 날이 오겠죠.ㅎ
오늘 zoom h1n 녹음기에 hd25 꼽고 수음 모니터링 하면서 정말 많은 걸 느꼈습니다.
평균적으로 말하는 원음은 제작자가 들은
저음의 양, 고음의 양이 아닌 해상력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리가 깔끔하게 들리면 원음이라고 하는거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