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결산.
이번 알리 광군제는 뭘 구매할까 고민이 좀 됐습니다.
원래는 영디비 공구로 DO400을 가 볼까 고민도 했었는데,
뭔가 확 끌리는 느낌이 아니어서 일단 손을 놓았습니다.
(D90SE+A90 조합을 들어봤을 때에도 영 취향이 아니었다 보니 ESS 칩셋은 손이 잘 안 가더군요..)
그래서 공구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소리도 좀 궁금했던 Juzear Flame으로 구매하였습니다.
7일 배송이라고 했는데 실제 배송 기간은 5일 정도로 매우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아무래도 인천 공항으로 날라왔고 통관 업체도 달라서 그런지 금방 오더군요>
구성은 대충 이런 상태입니다.
뭔 이어팁을 이렇게 많이 주나 했더니 원래 옵션에 붙어 있던 게 이어팁 묶음이더군요..;;
유닛 플레이트는 생각보다 디자인이 강렬하게 잘 나온 편인데 전체적인 마감에서는 투박한 느낌이 꽤 강한 편입니다.
(특히 플레이트와 유닛 안쪽 접합면이 깔끔하지 않은 편입니다)
그래도 겉면에 흠집이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어서 큰 문제는 없을 듯하고
다행히 제 경우에는 불량 제품도 아니어서 그냥 굴려도 될 것 같았습니다.
<재고 관리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극성 교체 전 물량이 일부 섞인 것 같은 내용도 봐서..>
구성품은 많은 편은 아닌데 도시락마냥 3단 구성으로 잘 쌓아놓았습니다.
전체 조립된 구성과 착용샷은 대충 이런 형상입니다.
각도가 살짝 틀어지긴 하지만 이 정도면 양호하게 착용되는 편입니다.
다만 기본 이어팁 마감이 썩 좋지 않은 탓인지 좀 착용하고 있으면 미묘하게 가려운 느낌이 듭니다.
(나중에 이어팁을 자세히 보니 사출 자국 쪽 마감이 좀 안 좋은 편이더군요..)
일단 다른 이어팁들도 몇 가지 테스트해 봤는데 아직은 썩 마음에 드는 건 없어서
나중에 기본 이어팁을 대체할 만한 물건을 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소리는 영디비님 리뷰에도 나와 있어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을 듯합니다.
하만 타겟이나 웜틸트 트렌드와는 좀 다른 형태로 중음역대가 재미있는 물건입니다.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느낌도 있다는 내용을 봤었는데 제 귀가 에어팟 프로 정착용이 안 되는 관계로
정말 비슷한지는 확신을 못 하겠습니다.. orz
어쨌든 꽤나 특색있는 물건이라 종종 꺼내서 들어보면 재미있을 소리였습니다.
(메인으로 굴리기에는 아무래도 취향에 가까운 소리는 아닌 편이어서..;;)
이렇게 Flame 하나만 사고 끝낼까 했다가 광군제 끝나기 2시간 쯤에
그래도 계획했던 것 중 하나는 더 사는 게 나을까 싶어서 어느 걸 살까 고민하다가
이걸로 결정했습니다.
얘랑 AFUL Magic One 중 고민했었는데 AFUL은 가격은 몰라도 일단 국내에 수입을 하는 중이니
좀 기다려 보면 공구라도 뜨지 않을까 싶어서 천천히 기다리기로 하고 정발 가능성이 더 낮은(..) 얘로 집어봤습니다.
디자인은 그렇다치고 일단 여러 잡다한 걸 다 때려넣어서 굴리기 좋은 느낌인 게 재미있겠더군요.
<특히 3.5/2.5/4.4 다 때려넣은 점은 청음샵 돌아다닐 때에 써 먹기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USB-C 단자를 충전용/데이터용 따로 나눈 것도 꽤 골때리는 느낌이어서 한 번 확인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도착한다면 기존 블루투스 DAC으로 굴리고 있던 5k나 BTR7과도 비교해 봐야겠습니다.
(일단 블루투스 성능은 저 두 제품보다는 기대치가 낮은 편이지만..)
이번 광군제는 대충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다음이 블프일 텐데 요즘 상황으로 보면 딱히 뭔가 특별한 게 나올 것 같지는 않아서
연말에 계획중인 일만 좀 더 집중하는 쪽으로 굴려야겠습니다.
이것까지만 무사히 처리되면 리시버 쪽 판도가 좀 바뀔 수 있을 듯합니다.
(그 이전에 U12t AS 처리가 좀 더 급할 것 같기도 하지만..)
마호님 평소 스타일을 보면 비교적 조용히(?) 넘어간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