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VC HA-MX 100Z 짧은 청음 감상 후기입니다.
지난번 일본 옥션으로부터 힘겹게 구했던 JVC의 스튜디오 모니터링 헤드폰인 JVC HA-MX 100Z 의 언박싱 후기에 이어 이번에는 청음 감상 후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이 제품을 소개해 주신 선라이즈님께 진심으로 대단히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컨슈머용 제품인 JVC HA-MX 100V 와 100Z가 음색적인 차이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제품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내용을 알지 못했다면 해외 판매자의 말에 속아 JVC HA-MX 100V를 구매할 뻔 했습니다.(※해외 판매자들은 두 제품이 완전히 같은 제품이고 성능 상의 차이는 없으며, 이름만 다른 제품이라는 듯한 설명으로 저를 현혹하였습니다.)
※ 참고로 제가 구입한 제품은 중고품이며, 아쉽게도 패드가 정품이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신제품인 JVC HA-MX 100Z 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첫인상 : 구동이 쉬워 PC직결로도 무리 없이 들을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무게도 가벼워 확실히 장시간 음악 감상용으로도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전반적 음색 : 전체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치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렵겠지만, 정말 스튜디오에서 들리는 듯한 이미지가 느껴졌습니다. 특히 중고음~고음의 경우 음상이 이마보다 위에 맺히는 느낌이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먹먹하거나 과도하게 붕 떠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극단적인 음상 차이에 의한 불편함 과다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보컬 역시 가깝다는 느낌보다는 조금 멀리서 들리는 듯한 느낌었지만 그에 비해 반주와 명확히 구분되며 반주와 또렷히 구분될 수 있는 어느 정도 분석적인 면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아무래도 200HZ 부근의 딥이 영향을 끼쳤으리라 판단됩니다.
3. 저음~중저음 특색 : 깊고 임팩트 있는 저음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MV1과 비교해 보자면 도리어 저음의 '벙벙거림' 과 같은 억지스러운 불쾌한 수준의 저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극저음이 약해 앞서 말한 깊고 임팩트 있는 저음 특색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매력을 어필할 수 없는 부분이 단점일 수도 있겠습니다.
4. 중고음(+보컬)~고음 특색 : 앞서 언급한 대로 보컬의 경우 음상이 상당히 위에서 맺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HD800S처럼 넓은 공간감이 펼쳐지는 수준의 튜닝은 아닌 듯 했습니다. 저음의 딥이 존재하고, 일부 중고음 대역의 튜닝이 이런 영향을 끼친 듯 합니다. 그러나 그에 비해 반주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악기의 구분감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확실히 스튜디오용으로 사용되기 위한 헤드폰이라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음은...제 귀에는 상당히 쏘는 듯 했습니다. 분석적인 목적의 청음 시 늘 사용하는 OST 음원들로 테스트한 결과, 고음역대의 관악기가 울려퍼질 때 상당히 고통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하이햇' 이라 불리는 특정 포인트에서는 불편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이것이 패드가 정품이 아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본래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쏘는 느낌 역시 HD800S처럼 귀를 찌르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음이 날카롭게 깨지면서 찌르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5. 총평 : ★x3개/★5개 만점(※ 서스바라 : ★x4.7개, HD800S : ★x4.3개)
개인적으로 음악감상 측면에서는 벙벙거리는 저음이 없어 MV1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이보다 고가의 제품인 HD800S 나 서스바라보다는 확실히 체급차이는 발생했구요. 그러나 중고 가격 대비해서는 직장이나 집안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용도로서는 무리 없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이 깨지면서 쏘는 듯한 고음만 없었다면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을텐데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부분이었습니다.
댓글 20
댓글 쓰기리뷰 잘봤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모니터링 헤드폰, 특히 일본쪽에서 자주 나타나는 쏘는 소리...
사실 저 고음때문에 이 헤드폰은 제겐 좀 갸우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좀더 오래 여러가지를 들어보면 분명 깨우치게 될 부분이 있을것 같기는 한데... 음향을 그만둔답시고 세레모니로 다 내다버려서ㅎㅎㅎ
정품 이어패드의 소리가 갈수록 궁금해지네요
...그나저나 음향을 그만두셨다니 아쉽네요. 부디 다른 분야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시길 바랍니다
가볍고 쓰기 편한 체급에서 좋은 제품을 찾는건 쉽지 않은데 mx 100z는 확실히 그런 부류에서는 굉장히 괜찮은 헤드폰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순정의 소리를 모사하려면 헤드폰을 눌러서 드라이버와 귀 사이 거리를 좁혀보세요. 그런 느낌입니다 ㅎㅎ
자세한 후기 말미에 어울리는 애니사진 감사드립니다. 최노인님과 참 잘 어울리는 스타일의 리뷰입니다.
극저음이 좀 아쉽긴 하지만 무게랑 가격 생각하면 최고입니다
근데 순정패드는 소리 이전에 착용감이 진짜 끔찍해서...
접합선도 약간 날카로운 느낌이라 이거보다 더 구리게 만들수 있을까 싶은 정말 원가 100원은 할까 싶은 패드에요.
그렇지 않아도 생긴게 사진빨 더럽게 못받아서 친구들이 다이소에서 샀냐고 놀렸는데 차마 부정을 못했습니다 ㅠㅠ
괜히 mx100 매물들이 다 싸제패드 달린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단히 부럽습니다.
헤드폰 컬렉션이 가면 갈수록 화려해지시는군요..
저도 언젠간 헤드폰 하나는 반드시 들이고 싶습니다.
소리 는 왜곡 이 없는 투명한 음색 으로 확인됩니다
베이어다이나믹 도 인조가죽인데 그것도 일본 업체 보다는 오래 버티는 것 같은데.. 결국 벗겨집니다.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재질 자체를 인조가죽으로 마감하고 드라이버 하고 하우징 자체를 절감 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