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부활했으면 하는 폼팩터
이 폼팩터의 원조격인 소니 MDR-G61(1997)입니다.
국내에서는 흔히 백폰이라고 불렀던 것들이고, 정식명칭은 "넥밴드형 헤드폰"이라고 합니다.
G61의 폼팩터를 그대로 모방한 중국산 제품도 많았죠.
MDR-G72(1998), 개선된 음질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가장 인기있던 모델이며, 이때부터 접히는 제품들이 나옵니다.
MDR-G82에서는 오버이어 형태를 시도했습니다. 좀 못생겼지만 여타 넥밴드형보다 착용감과 차음성이 좋아 팬층이 있었죠.
MDR-G74는 넥밴드 부분을 탄성있는 케이블로 대체하여, 클립형과 넥밴드형을 절충한듯한 형태를 띕니다.
오래 쓸수록 케이블의 탄성이 떨어져 장력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MDR-G94NC는 ANC를 탑재했고 AAA배터리가 들어갑니다. (2003년 제품인걸 감안합시다)
블루투스 탑재 MDR-AS700BT(2013) 아마도 이게 소니의 마지막 넥밴드형 헤드폰인듯 합니다.
오테도 질수없죠? 저가형 ATH-XS7이 먼저 나왔고
44mm 대구경 드라이버에 오버이어형으로 나온 ATH-BB500도 있었습니다. 2010년 제품인데 너무 힙하죠?
아재분들은 다 기억하실 젠하이저 PX200를 기반으로 한 넥밴드형 PMX200도 있었고
2013년 모멘텀 온이어와 함께 나왔던 PMX95도 있습니다. 젠하이저도 제 기억에 이 이후로는 없네요.
이러한 폼팩터의 장점이라면 머리가 눌리지 않는다는 점, 클립형 헤드폰보다 귀에 밀착이 잘 된다는 점
단점이라면 온전히 귓바퀴로 무게를 지탱하게 되므로 경량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헤드폰을 기피하는 첫번째 이유가 머리 눌리는거라서, 이 폼팩터가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그나마 클립형 헤드폰은 오테에서 고음질 컨셉의 제품이 몇몇 있었는데 (ATH-EM7, EM9, EW9)
이 넥밴드형 헤드폰은 아웃도어 컨셉에 치중한 중저가형으로만 나왔다는게 아쉽습니다.
댓글 8
댓글 쓰기G72,74는 구매했던거 같고..
G74는 어디 박스에 있긴 할텐데..;;; ㅋㅋㅋㅋ
사진은 블랙인데, 기본색이 푸른색 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제꺼도 푸른색;
추억의 클립형 헤드폰 입니다.
값싼 코비 물건이 상당히 많이 돌아다녔었습니다.
저는 G62를 잠시 들어봤었고 G82를 썼었습니다만, 하나같이 소리는 형편없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소형 드라이버를 채용한 모델들 중 고퀄 모델이 없었던 것이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특히 소니 빽폰들은 전부 영...
저중에서 실제 써본건 소니 MDR-G74와 오테 BB500인데
G74에서는 에이징인지 뇌이징인지는 몰라도 하여튼 그런게 있다는걸 처음 느꼈었죠 ㅎㅎ
(어느날 갑자기 좋아진 소리)
BB500은 리뷰 쓴다고 호기심에 샀었는데... 착용감도 음질도 다 그닥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가격대비 나쁜 음질까지는 아니었지만 뭔가 다 어정쩡했던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