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테크니카 이어폰의 정수. CK100pro 측정치
아래의 CK90pro mk2는 지독할만큼 정직한 소리를 내어줬다면,
CK100pro는 지독할만큼 오테스러운 소리가 납니다.
크리스탈 클리어로 설명 가능할 정도로 맑은 고음과 적절히 나오는 중저역대가 특징입니다.
특히 150Hz 이하를 꺾었는데, 꺾인 정도를 보면 이어팁 공진과는 약간 다른 양상입니다.
고음은 대역이 통째로 들려있어 쏜다기보단 밝다는 느낌이며, 혼형 노즐로 인해 고역이 퍼져 괴로운 느낌은 아닙니다.
여러모로 3way 3BA인만큼 재미난 튜닝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정말 오랫동안 재밌게 들었던 이어폰입니다.
볼륨을 최대한 낮춰도 투명한 유리구슬같은 고음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Audio Technica CK100pro
+ 초고역까지 확장된 사운드를 내세운 과거 오테의 플래그십 이어폰
+ 비슷한 성향의 헤드폰인 SR9까지 이어질 정도로 유서깊은 사운드 시그니처
+ 쏘는 고음이 아닌 시원한 고음은 오디오 테크니카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골든이어스 측정치만큼 공격적이지 않음)
+ 적당히 서포트해주는 중저음은 의외로 존재감이 있는 편 (SR9도 마찬가지)
+ 평소보다 볼륨을 줄여도 뛰어난 해상력이 체감되며 본격적으로 진가가 발휘되는 부분
+ 티타늄 하우징, 혼 형태의 도관, 암수단자 역전 설계 등 구조적으로도 신경쓴 부분이 느껴짐
- 확실히 초고역 양감이 있는 편이라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익숙하지 않을 수도
- 분명 고음을 예쁘게 다듬었으나 과도한 초고역 양감때문에 고음압에서는 부담스러움
댓글 6
댓글 쓰기BA특성상 초광대역은 아니고 적당하게 떨어지면서 그 이전 대역에 강조점을 찍은 이어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좋게 들었는데요. 소스 잘 만나면 천상의 고음인데 잊을만하면 한번씩 치찰음이 작렬하기도 하고
착용감이나 케이블 구조도 희안해서 여러모로 개성이 확실했던 이어폰으로 기억합니다.
돌이켜보면 오테 BA이어폰이 처음 CK9부터 CK10, CK100, CK100PRO까지는 개성이 넘쳤는데
이후 IM시리즈나 LS시리즈로 넘어오면서 많이 무난해졌죠.
(아니 정착용 찾으면 귀가 피곤한 걸 싫어해서 바로 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