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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욕망을 갖고 원하는 것은 적극 쟁취하기를.

alpine-snow alpine-snow
136 8 4

그게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요즘은.

진심으로 대단히 그러합니다.


탐욕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욕망은 누구든 가질 권리가 있고 또 쟁취할 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나갈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스스로도 떳떳하고 진정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지요.


첫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도 제가 취했던 스탠스는 금욕주의에 좀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느 이상이 되면 주위에 민폐가 되더군요.

당연히도, 최소한 내 밥벌이는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그래서 취직도 하고, 어딜 가든 업혀다니지 않으려고 자가용 차도 구입하고.


지금은 매우 전향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탐욕을 부려서는 안 되지만, 욕망은 최대한으로 갖고 풀악셀 하는게 내 도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하고픈게 있으면 눈치나 살살 보며 몸 사릴게 아니라, 당당히 말하고 내가 준비하자.

나아가 내가 베풀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도록 욕심을 갖고 내 힘으로 스스로 쟁취해 나아가자.


사십대 초반이 되어서야 이런 생각이 정리가 되고 있습니다. 참 늦습니다, 늦어... ㅎㅎㅎ


최근 난리가 난 게임 동네 핑거링(?!) 사태를 보며 참 안타깝더군요.

많은 생각이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진정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싶다면 한 사람으로서의 역할만 채워내도 충분합니다.

그걸 하려는 노력은 안 하고 남 탓만 하고 자기 할 일은 안 하니까 욕 먹는 건데

계속 남 탓을 하니 계속 욕 먹고 배척받는 것이지요.

진정 누군가를 위한다면 그 사람의 기분만 맞춰줘서는 안 됩니다. 그건 배반이예요.

잘못된 점이 있다면 똑부러지게 지적해주고 고쳐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줘야지요.

그럴 생각은 않고, 그저 기분 맞춰주고 저 새는 해로운 새라고 한다면 그건 선동이지요.

그 어떤 운동도 내 기분만 내세우며 너무나도 유치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사람이 날 때 그대로의 모습이 세월이 흘러도 계속되는 걸 좋아할 수 있는 또 다른 사람은 없습니다.

때에 맞추어 어느 이상 성장해 있어야 존중할 수 있고 좋아할 수 있지요.

나 스스로의 노력과 배려 없이 상대에게서 원하는 것만 바라는 파렴치는 배척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설혹 저 또한 그렇게 되어가고 있었던 건 아닌지 반면교사로 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 되어간다면 진심으로 대단히 위험합니다.

모든 일은 결국 나 자신이 선택한 결과이고 나 자신이 하기 나름이라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결론적으로, 욕심을 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두바이 빌딩은 무리입니다, 무리.

진심으로 HD650, K501, DT990 Pro로 만족할 수 있다는 건 사실 뻥입니다. 개 뻥이예요.

진심으로 더 가고 싶습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오디오도 사랑하는데 좋아하는 스피커 울릴 여건도 마련하지 못하면서 여기서 만족이라니."

 "야야... 이만하면 됐다, 이것도 미덕이다. 과하면 좋을 것 없다."

  "나도 안다. 하지만 본심은 더 하고 싶은 걸?"


HD800S... 제 취향은 물론 아니긴 했지만, 정말 궁금했고 또 들여보고 싶었지요.

현실 생각하며 그냥 접었는데, 생각해보니 접은 건 잘 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던게 문제입니다.

향후라도 해볼 생각은 않고?


여러가지, 내 실속을 차리고 나아가 내 주변도 챙길 수 있을 궁리를 자꾸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제 개인적인, 최신 업데이트 된 사고관에 의하면 저는 절제라는 핑계로 여전히 스스로에게 관대했습니다.


어찌 되돌아보아도 저는 답답할 정도로 이상주의 추구의 성격이고,

타협을 하려니 점점 망가지는 성향을 타고난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을 위해 스스로에 대한 관대함을 최대한 버리고 최대한 부지런해지려 합니다.


현타 와서 사명감 버린다고 선언했던 직장에서도 결국 저는 또 오지랖 떨고 있더군요.

이 성격은 도저히 못 버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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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지니 숙지니님 포함 8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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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의 영어 번역본을 보면 첫 문장이 All man by nature desire to know. 라고 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 글을 보면서 디자이어 라는 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알파인님의 글을 많이 보지만 저는 desire와 desire to의 충돌은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오늘 글을 보니 제 생각이 어느 부분 맞았네요.

무엇을 욕구하는 것은 언제나 옳은 행동이지만 욕구 자체는 비난받기 쉽지요.

그래서 우린 그 욕구 자체를 숨기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우리는 무엇을 원하면서 살아갑니다. 그것을 멈추면 죽음만이 기다리겠지요.

물음은 언제나 옳은 것입니다.

자꾸 지금처럼 스스로에게 물어보면서 욕구하기를 멈추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22:57
23.11.28.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무직마니아
어떤 의미의 것인지 서로 이해한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기쁩니다!!
23:04
23.11.28.
profile image 2등

아직 경험이라던가 지식이라던가 많이 모자라서 알아듣기도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뭔가 와닿는 게 있네요...

23:12
23.11.28.
profile image 3등
HD800S...진심으로 대단히 미리 축하드립니다. 젠하단으로 오시어 맑고 청명한 소리에 자신의 욕구를 투영하시길 바랍니다. HD650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누 있을 것입니다
00:17
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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