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셰에라자드 번개 후기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진 찍을 생각을 아예 못했네요 ;(
11월 25일에 있었던 @배고파정말 님과 @윤석빈 님과 있던 셰에라자드 번개
청음샵에서 영디비 회원님들을 뵌 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배고파정말 님이 소니 ier-z1r, z7m2, VE 엘리시움, VE8, 오리베티 OV800, AK ZERO
윤석빈님의 ifi 디아블로와, 청음 할 수 있게 해주신 LCD-5, stax l700 mk2 등등 여러 기기를 들었습니다
먼저 청음했던 이어폰들 간단히 느낌것 정리해봤습니다. 뒤로 갈 수록 적은게 적어져서... 점점 줄어듭니다...
IER-Z1R
극저음 타격감이 인상적이었으나, 소리의 일체감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극저음과 저음 간의 연결은 자연스러웠습니다. 한 150Hz 부터 같이 올라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초고역에 강조가 느껴져 음상이 좌우로 흩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착용감은 귀가 살짝 아프긴 했는데... 그래도 허용 범위였네요
1~2k? 기음역대가 살짝 빠지지 않았나 싶습니다(애매)
펀사운드라고 할 수 있을 듯 하고, 최고의 보컬폰이라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는데... 그리 느끼진 않았습니다
보컬이 그리 가깝게 느껴지지도 않고 절대적인 크기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퀄리티 높은 극저음이 받혀주는 펀사운드라고 할 수 있을 듯 한데,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VE 엘리시움
딱 귀에 넣자마자 명료한 소리가 느껴져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6~8k가 강조된 느낌이었습니다.
하이햇의 타격사운드가 크게 들렸고 잔향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초고역 롤오프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직전에 들은게 z1r이라 그런지... 극저음 양감은 적었고 저역~중저역(콘트라베이스, 피아노 일부 음)도 적게 들렸습니다.
그러나 양감이 적을 뿐 재생력은 좋다고 느꼈습니다.
쨍한 소리가 매우 인상적이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컬이 약간 금속성 느낌이 나고 전자음이 좀 쎄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이런 쨍하고 명료한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 여보컬이나, 특히 보컬로이드 듣기에 좋았습니다. 대신에 컨디션 좀 타고 취향 한맞는 분들은 싫어할 듯 합니다.
베이어가 좀 이런 느낌인 듯 한데... 하나 들여야 할까 고민되네요. 정말 좋았습니다. 이날 들은 이어폰 중 베스트....
오리베티 OV800 (스위치 모두 킴)
VSDF계열 이어폰 인 듯 합니다. 저역 양감이 살짝 많아 벙벙댄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극저음도 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좋은 다중BA 라고 느꼈습니다.
스위치 다르게 한 건 안 들어서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보니 좀 혹평을 한 듯 한데... 스위치 바꿔가며 4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수월우 s8 같은 이압문제가 없었던 것,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해상력을 생각하면 역시 좋은 이어폰 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뭐 네가지 중에 한가지 모드만 들어봤으니 딱히 뭐라고 하기도 좀 그렇네요...
VE VE8
초고역 양감이 많았습니다. 하이햇 잔향이 길던...
듣기에 따라 쏜다고 느낄 순 있으나, 치찰음이 거슬리거나 그런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고역~초고역이 많은 듯 합니다
기음대역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졌고요.
고음형 이어폰을 찾는다면 좋은 이어폰 아닐까 싶습니다.
AK ZERO
전체적으로 고음이 많습니다
벙벙거립니다(저음만 과다)
성능보다는 톤밸런스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신품 30만원이면 돈값은 하지 않나 싶네요. EQ로 저음 좀 잡아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헤드폰과 디아블로는... 내공이 없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z7m2는... 착용감 좋고 가볍고 약간 먹먹한듯 하면서도 무난하게 좋은 소리를 내준 듯 하고... lcd-5는 잘 모르겠고... 그리고... 대망의 l700 mk2.
감동.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건... 와......
와....
재즈고 클래식이고 제이팝이고... 그냥 다 정말 예쁜소리 내주면서... 타격감도 좋고... 와......
와......
말이 안 나왔습니다. 이게 중급라인 이라고요?
스탁스 상위기들이 정말로 대단히 궁금하고 가지고 싶어졌습니다.
그냥... 황홀한 소리였습니다.
석빈님의 강력추천으로 듣게 되었는데... 눈물이 나올 듯 한 소리였습니다.
오르페우스와 비교할 가격은 아니지만...
이것이 정전형인가 싶고.. 왜 눈물을 흘렸는지 알듯 한....
정전형 헤드폰을 꿈꾸게 되었네요...
여러 이어폰과 z7m2 들려주신 배고파정말님
디아블로와 여러 헤드폰, 특히 l700 mk2로 첫 정전형 경험을 하게 해주신 윤석빈님
정말 감사했고, 만나뵈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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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고파정말님이 선물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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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500!
무려 미개봉 신품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사운드캣에서 처음 들었을 때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다시 들으니... 역시 좋네요
톤밸런스는 제가 들은 어떤 이어폰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습니다
성능은 좀 떨어질지 몰라도... 아니 성능도 10만원대 제품과 충분히 견줄만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에 대해 여러가지 할 이야기가 있는데... 그건 다음 글에서...
좋은 경험 하게 해주신 배고파정말님, 윤석빈님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댓글 20
댓글 쓰기평판자력형 성능이야기가 그렇게 많아서 기대하고 들었다가 좀 실망했는데...
정전형은... 상상도 못했네요...
만나뵈서 즐거웠습니다 가끔 시간날때 청음샵에서 뵐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퍼페츄어 들어볼 날이 기대되네요...
정전형 정말정말 좋네요...
다른 스탁스 기기들이 정말 궁금해지네요
l700은 아마 sr007이랑 비슷한 류 였을려나요
스탁스..메모..
stax는 좋다고는 하는데...정전형의 특성인것인가 아니면 그냥 stax의 소리인것인가...가 궁금하네요.
독자적인 소리라고 하면 정전형의 특색으로 보긴 어렵지않나 싶고요.
(보통 오디지 lcd 도 오디지만의 소리이지 평판형의 소리라고는 안하는거 같고요....ㅎㅎ)
들어보고싶긴한데... 셰에에 없으니 접근성이 좀 떨어져서 좀 아쉽습니다.
역시 배고파님은 천사 ㅎㅎ
배고파정말 님은 오프라인 파시군요 ㄷㄷ
스탁스는 꼭 들어봐야할 회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