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nling H7 간단 사용기 (feat mojo2)
미끄러지던 손을 끝내 부여잡지 못 하고
결국 샨링 H7을 결재해버렸습니다. ㅡ ㅡ
내년에는 굶어야겠어요.
충동적이긴했지만 나름 목적은 확실합니다.
1. 거쳐블 기기가 필요했음
2. 4499ex가 들어보고 싶었음
3. 주렁 주렁 탈피욕구 = tf card 재생 = dap처럼 사용 가능
4. 음감 생활을 하다보니 자신이 유목 방랑 스타일(모바일 스타일)이라는 것을 앎(거치형, 헤드폰 필요X)
4. 가격 = 손이 미끄러짐
사기 전에 fiio q15랑 많은 고민을 했은데
아무래도 초반 가격이 2배 차이가 나다 보니
아날로그 부품등에서 차이가 나리라고 판단해서
20만원을 더 주고 덜컥 구매를 해 버렸네요.
q15도 좋아보입니다. 특히 display창이 커서 좋네요.
생긴건 많이 보셨을테지만 사진 넣어 봅니다.
박스 재질은 돈 값 못합니다. 싸굴 싸굴..
가장 맘에 드는 요소중 하나인 헤드폰 출력단. 이제 4.4 직바로 연결 가능 ㅜ ㅜ
디자인은 뭔가 소니스러운 면도 있습니다. 노브는 하나씩 걸리게 되어 있어서 작동 질감이 좋습니다.
몸체의 디자인이 생각보다 좀 성의가 없기 때문에(가격에 비해 mojo2보다 훨씬 싸 보입니다.)
인터넷에서 가죽 케이스 하나 구입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어제 받아서 아직 하루도 써 보지 못 했지만
일단 TF card 모드는 아주 아주 만족입니다.
음질 좋고/ eddict player에서 sync 시키면
모든 동작을 원격으로 조절 가능합니다.
사실 그냥 dap만큼 더 가성비가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4499ex 단 dap들은 비싸니까요.
플레이어 디자인도 나름 좋고(진리의 검금)
무엇보다 모든 조절을 다 앱에서 시원하게 보면서 하니 좋았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mojo2 완패..모조도 폴리 달면 되지만 폴리가 얘보다 비쌉니다. ㅡ ㅡ)
가지고 있는 리시버들 다 못 들어보고
주로 spring으로만 들어보았고
iloud mm으로 연결해서 들어보았습니다.
<파워>
일단 힘은 정말 남아돕니다.
1770pro 연결도 해 보았는데 high게인에서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볼륨 40 못 넘기고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미들 게인에서는 조금.. 로우는 못 씁니다)
iloud mm은 미들 게인만 가도 볼륨을 아예 올릴 수가 없어서
low gain으로 들어야 합니다. ㅎ
<음질>
(음린이의 철 없는 개인 의견입니다.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음질은 당연히 좋습니다.
기대 했던 정도만큼 좋네요. 그 이상은 못 쳐주는 듯 합니다.
사기 전에 mojo2와 완전히 겹칠까봐 걱정했는데
mojo가 이전에 글을 썼듯이 한 음, 한 음을 잘 싸서 포장해 놓은 반면에
H7은 음이 조금 풀려 있습니다.
모조는 깔끔하게 음이 떨어지고, H7은 음이 자연스럽게 퍼지는 느낌입니다.
다른 신나는 음악을 들을때는 이 특징이 음이 더 넓게 퍼지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좋은 경우가 많지만
특정 음악들 특히 피아노 곡을 들을 때 울림이 조금 거슬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음이 끝나고 다음 음이 나오는데 그 이전의 음이 안 끝나고 남아서 겹치기 때문에
울리는 느낌이 들고 조금 난잡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ps :: 이건 리시버의 특성일 수 있습니다. 후에 1770pro로 들었을때는 이런 느낌이 좀 적었습니다.)
그 외에 분리도 및 해상도는
최상급 칩의 이름값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악기들이 잘 분리되어 들리고
음이 들리는 공간들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음악에 몰입하기 좋습니다.
mojo2는 진하고 명확하게 떨어지는 맛이고
H7은 좀 더 자연스럽고 맑은 느낌입니다.
mojo2와 같이 있어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H7이 사용의 편리성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에
과연 모조가 얼마나 사용이 될지는.. ㅡ ㅡ
지금 iloud mm에 직결해서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이전에 ru7 직결했을때랑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음 자체의 밀어주는 힘이 훨씬 올라가고
음의 분리도와 다이네믹도 올라가서
음악이 훨씬 더 명확하게 귀에 들어옵니다.
더 이상은 바랄게 없는 정도네요.
(거쳐블 합격)
저, 중, 고 모두 훌륭한데
다만 mojo2에 비해서는 극저음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모조가 워낙 진한 느낌이라 이게 오히려 중립에 가까운 소리일 거라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
(Ps :: 오공이로 들어보면 공간감이 훨씬 더 살아나는데, 대신 허전한 극저음은 여전하네요. 이게 참 최상급 칩인데..mojo2는 믈론이고 m15나 ru7보다도 쳐주는 맛이 없습니다. 들리기는 하는데 쳐주진 못 합니다. 아마 이런걸 양감이 딸린다고 하는거겠죠? 그 위로의 분리도, 해상도는 확실히 한 체급 이상 위지만.. 극저음 플로어가 안 깔리니 감동이 좀 적습니다. 이런 면에서 모조는 못 버리겠네요. ㅜ ㅜ
ps2 :: 이건 확실히 특징이 밎는 것 같습니다. 다른 리시버들로 들어도 여전히 초저음 플로어는 좀 희미하네요)
Cap-1003과 연결을 해 보았을 때
mojo2보다는 진한 맛이 떨어져서 꽉 차는 느낌이 덜 나지만
깨끗한 느낌에 더해서 전 영역이 살짝 부스트되기 때문에
정말 듣기에 좋은 소리가 납니다.
마치 모조는 고기 만땅 요리라면
H7은 채소를 적절하게 곁들인 요리 같습니다.
잠을 못 자고 쓰다보니 글이 두서가 없네요.
앞으로 오공이, ie600 등등 들어보고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18
댓글 쓰기저에게 디아블로2는 너무 셀 거 같습니다.ㅎㅎㅎ
얘도 지금 감당이.. 처음에 이어폰 꼽았다가 귀 터지는 줄 알았음다.
원래 헤드폰 사려고 모으던 돈들인데
음감 생활을 되짚어보니
헤드폰(특히 1770)은 거의 쓰질 않았더라구요.
무겁고 큰 걸 싫어하는 성향이라..
그래서 스스로 음감 성향을 모바일(포터블)이다...라고 결정지으니
갑자기 헤드폰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뭐 이러다가 언제 또 변덕스럽게 지름신이 꽂힐지는..ㅎ
손 미끄러지신 김에 이어폰을 주로 쓰시면 그냥 더블로 미끄러지시지
샨링 H7이 파워 정말 좋은데 듀얼 4499EX를 쓴 m15나 r6pro2 사운드와
비교하면 조금 아쉽더라구요,. 뭐 알식이는 버그 투성이고 m15는 너무 비싸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나? 잘못된 버튼 디자인+버그 혹은 150만원 넘는 못생긴 안드7 ㅡ,.ㅡ;;;
고출력 요구하는 헤드폰이랑 스피커까지 물려서 쓰신다면 H7이 더 좋을 수도 있겠네요.
AKM 4499ex 입성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9038pro. 맞을까요?
대략 120정도에 올라와 있는데..그럼 알식이랑 비슷하지 않나요?
사실 말씀대로 이번에 원래는 dap를 가려고
흑덩이2를 조준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h7이 싸게 올라오는 바람에 달린 거거든요^^;;
나중에라도 dap로 갈 생각이 있습니다.
나온지 좀 된 모델인데 소리가 죽이죠. 대략 150만원정도의 가격이었는데
요즘 중고가 많이 쏫아지고 있고 가격이 50만원쯤... ㅎㅎ
M15s는 ESS칩을 달아서 나온 모델이죠. 전 오리지날M15가 더 좋습니다.
베터리만 아니였으면 알식이가 아닌 중고 m15구매 했을 수도...
뭐 손이 미끄러져서 구매한 알식이지만요. ㅎㅎ
아직 저의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H7......JNK님의 리뷰로 대리만족을..
q15도 거의 같은 수준인데 알아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근데.. 크긴 큽니다. 얘랑 핸드폰을 둘 다 묶으면 이건 폭탄도 아주 중형 폭탄이네요.
축하드립니다! 듀얼 4499EX를 체험하는데에는 이만한게 없는거 같습니다.
듀얼은 제가 돈이 없어서 무리입니다. ㅜ ㅜ
전 아무 생각 없이 눌렀는데 그냥 되서리..^^;;
조금만 기다리셨다가 디아블로2를...ㅎㅎㅎㅎ
농담이구요.미끄러진 손에 바세린 바르시고! 구매 축하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