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koon dac-2000 셀프 수리
바쿤 dac-2000. PCM1704와 satri회로가 탑재된 dac입니다.
오래된 dac이지만, 소리가 듣기 편하고 제 취향에 맞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몇달 전부터 한쪽 채널에서 콩 볶는 듯한 찌직 소리 비슷한 노이즈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스피커에서 굉음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전원을 몇번 껐다가 다시 켜고를 반복하면 괜찮아 질 때가 있고,
전원을 켜고 30분 정도 방치했다가 사용하면 괜찮더라고요.
그런데 계속 이렇게 사용할 수는 없어서 이상이 있을 때 뚜껑을 열어봤습니다.
이쪽 분야 지식이 없어서 봐도 잘 몰라요.
손으로 여기저기 눌러보다보니 사트리칩 위에 전해콘덴서를 손으로 눌렀을 때 잡음이 사라지더라고요.
찾아보니 탑재된 칩이 satri-ic ver5.1이라는 걸 알았고, 년식이 있다보니 전해콘덴서가 수명이 다하지 않았을까 추측을 했습니다.
이 칩에 사용된 전해콘덴서 사양이 수명 2000시간이더라고요.
안되면 말고 라는 생각으로 전해콘덴서를 교체해보기로 했습니다.
같은 용량의 콘덴서를 주문하고 받아보니 사이즈가 다르네요.
왼쪽 두개가 원래 장착되어있던 사이즈.
한단계 큰 사이즈를 사버렸습니다. 다시 주문하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장착해 봅니다.
크기가 커서 적당히 장착해줬습니다.
전해콘덴서 교체하고 나서 들어보니 많이 개선은 됐는 데 간혈적으로 이전과 같은 현상이 남아있더라고요.
이번에는 사트리칩쪽 접촉부 납땜 보강하고 다시 켜보니 괜찮네요.
이번 수리는 운이 좋았던 거 같네요. 때려맞췄는 데 맞은 거 같은 느낌입니다.
앞으로 이상없이 잘 움직여줬으면 좋겠네요.
댓글 14
댓글 쓰기눌렀는데 소리가 괜찮아졌다면 냉납이 발생한거 아닐까요?
컨덴서는 보통 수명 다하면 배불뚝이가 되니까요.
냉납이라는 게 있군요. 몰랐었네요.
냉납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큰 거 같네요.
납땜부터 보강해 볼 걸 그랬네요.
전원어댑터의 콘덴서가 나갔나? as 힘들고 새거 사기 쉬움 -> 교체
이걸로 안되면 기판의 콘덴서 배불뚝이 확인 -> 없으면 냉납
이런식으로 확인들 하시더라구요.
콘덴서 배불뚝이 말고는 봐도 모를 거 같네요.
자가수리가 됐다니 다행입니다. 보통은 기판이 눈앞에 놓이면 엄두도 안 나는데 대단하십니다.
본인도 플래티늄 핸즈를 갖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부럽습니다.
커패시터 교체 후 보드 납땜 상태 확인해야됩니다.
금손을 넘어..플래티넘 핸드시네요. ㅡ ㅡ
저걸 자체 수리를..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