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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तथाता, To Love

alpine-snow alpine-snow
227 5 18


저는 20대 초반 시절에 여성 운동에 꽤나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던 1人 입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을 쭉 지켜보아왔지요.

근래 벌어진 손가락 사태까지도.


역시나가 역시나 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며 살 생각을 해야지, 내 마음 속의 미움을 키워봤자 나 자신만 미움을 더 삽니다.

혐오하지 말라고 하기 이전에 내가 혐오받을 짓을 안 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그것을 사회를 이끄는 입장의 사람들이 가르쳐줌이 그 사람들을 진정으로 위한 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 기분을 맞춰주며 호감을 사는데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제 전 여친은 솔직히 굉장히 못생겼었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대단히 이뻐했고 또 사랑했었습니다.

그러나 제 야망이 부족하고 따라서 돈도 따라오지 않아 제 스스로 손을 놓았었습니다.

정말 생살을 베어내는 듯한 고통을 느꼈었고, 헤어진지 1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피가 멎지를 않습니다.


진정 사랑한다면 모든 걸 받아준다는 것만은 아닙니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얘기를 하고 때로는 싸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나 자신을 드러내고 또 상대를 받아주는 과정에서 서로가 모양을 맞추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미움 살 짓을 그 어떤 사상으로 합리화하고, 또 그것을 공격하는 식으로 전례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짜 나라 망합니다, 이대로는.

평생 사랑하며 살아도 나이가 들어 사별할 땐 그 아쉬움이 너무 커서 눈물만으로도 모자란 슬픔이 됩니다.

그런데, 젊은 분들이 기성세대의 혐오 장사질에 동요하시는 경우들을 자주 보다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기성세대 연령인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대단히 미안합니다.


시국이 시국이지만, 그럴 수록 가시를 돋혀 내 손을 찌르는 이라도 한 줌이나마 되는 사랑으로 감싸며

얼어붙은 마음들을 조금씩 녹여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계, 지식인, 운동가, 언론, 교육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적으로 정말 깊이 반성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의 혐오 현상은 억압으로 절대 없애지 못합니다.

어리석은 말처럼 보이겠지만, 저는 진심 어린 사랑이 진심으로 대단히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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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드 카스타드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18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혐오를 이용해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정말 없어졌으면 합니다.
06:21
23.12.0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숙지니
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폭력이므로 국가 차원에서 엄정히 단속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23:40
23.12.06.
profile image 2등

F라는 사상이 사실 너무 오래 되었죠. 여성의 우월함을 보여줌으로서 50~70년대 미국에서 권리를 거의 가지지 못한 여성 노동자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흐름을 탄 운동이고 80~90년대 쯤엔 이미 법적으로 여성과 남성은 동등한 권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운동은 "여성의 우월함"에 초점이 맞추어저 있었고 여성 인권이 없었던 시절엔 이런 극단적인 운동의 힘을 빌어서사도 여성 인권 상승이 필요 했지만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지금 여성의 우월함 여성의 우수성을 논하는 이데올로기는 더이상 사람들에게 환영 받지 못하죠. 캐나다에서도 성비 9:1을 가지는 F사상을 기반으로 한 예대를 나왔고 F사상을 가지는 여성들이 한국보다 훨씬 많은 북미에서 15년을 넘게 살았지만 현제 사화에는 그 사상은 더이상 어울리지 못한다고 판단 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F도 낡았는데 거기에 혐오를 더한 한국의 그 사상은 더 멀리 핀트가 나가있더군요. 자신의 청춘을 혐오로 물들인다는게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08:06
23.12.0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불량

지금은 이미 이성적인 판단이 안 되는 선까지 넘어온 것 같습니다.

그냥 그게 옳다고 믿고 올인하여 온라인은 그야말로 난투극 상태네요.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23:41
23.12.06.
3등

여성들의 남혐 남성들의 여혐 참 문제가 많습니다.

근데 이게 다 돈 벌어쳐먹으려고 발악하는 짓이 추가된게 문제의 근원인거 같습니다..

저희 아들놈이 게임 커뮤니티들 다니다보니 일부 일베 버러지들이 싸지르는 여혐 글 미투 글들 보고는 "아빠 나 요즘 여혐 생기는거 같다고 하더군요.."

반대로 여성들도 극 꼴통 페미니즘 때문에 남혐이 생기거나 남성을 경계하죠..

참으로 안타깝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젊을 때 연애 많이 하고 행복하게 살아야...되는데 말입니다.

10:41
23.12.0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타이거마스크

가만히 있는 남자들까지 싸잡아 잠재적 가해자로 단정짓고 사람 이하로 대하는 건

명백한 위헌이고 반인륜적인 일입니다.

그런데도 그냥 방치되고 있다는 건 분명 사회 주류가 정상이 아닙니다.

그 와중에 여성에 대한 권력형 범죄는 어느 곳에서든 일어나고 있고요.

보편적인 상식과 정의가 사라져버린 것 같습니다.

23:43
23.12.06.
profile image
'서로 사랑하고 설레여야 할 청춘들이 반으로 갈라져 혐오하고 두려워하고있다.' 모 유튜버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저도 20대 중 한명으로써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적극적으로 혐오에 동참하진 않았지만 혼자서 그런 엇비슷한 생각을 한적이 아예 없는건 아니거든요. 각자의 커뮤니티에서 생성되는 소수의 혐오에 많은 사람들이 동요되고 끌려다니는듯 합니다. 더욱이 이번 일을 보면 앞으로도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17:44
23.12.0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고마우이

솔직히 지금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건, 그저 지켜보는 것 밖에 없긴 합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말리고 진정시킨다고 해서 말을 들을 상태는 이미 아니더군요.

23:45
23.12.06.

이런 글은 좀 위험하지 않나요? (저도 취지에는 어느정도 공감합니다만)

저 예전에 접었던 이유가 이런 비슷한 글 쓰다가 분란조장이라고 글 삭제당해서 빡쳐서 접은거였는데... 

어쩌면 댓글에 태클이 없어서 괜찮은걸지도 모르겠네요. 

당시에 댓글 하나가 유난히 공격적인게 있었는데 그걸 분란조장으로 보셨는지 삭제하시더군요. 

18:56
23.12.0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호루겔

위험한 건 이런 글이 아니라 공격적인 행동이지요.

분란이 일어나면 관리 차원에서 삭제할 수 밖에 없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때문에 할 말도 못하게 된다면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23:49
23.12.06.
alpine-snow

그게 맞긴 하죠.

그렇지만 전 그때 그 공격적인 댓글에 빡쳐서 대댓글 적은걸 불탄다고 보셨는지 

운영자분께서 삭제엔딩을 보내버리시더군요.

없는 얘기도 아니고 당장 제 가족이 겪고 그것때매 노심초사 했던 얘기였는데.

(상당히 많은 댓글이 달렸었는데 그 중에 공격적인 댓글은 단 하나였습니다.

근데 그게 분란...? 그 공격적인 회원께서 신고러쉬라도 하셨던 걸까요?)


그래서 접고 나갔었는데... 뭐 결국은 돌아서 또 오고 말았네요. 그만큼 이쪽 판이 좁은것도 같고요.

00:01
23.12.07.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호루겔

어찌보면 극도로 발달한 인터넷과 SNS가 이런 문제에 일조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그걸 이용하는 개개인이 적정선을 지키지 못한게 원인이겠지만요.

00:17
23.12.07.
profile image

이런 이념,사상적인 갈등과 경제적 요인까지 겹쳐서 충격적인 인구구조와 인구절벽이 일어나고있으니 참 안타까운일입니다

23:43
23.12.06.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카스타드

경제난, 취업난, 양질의 일자리 부족, 집값 폭등도 물론 문제이지만,

지금과 같은 극단적인 인구 절벽인 경우 위의 것들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성에 대한 몰이해와 과욕에서 비롯된 서로간의 불신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고

그 다음이 승자독식 무한탐욕의 망가진 경제 시스템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들 또한 국가의 미래보다는 여야 불문 이념적 만족과 이해집단을 위해 움직여왔다고 보고요.


퍽퍽한 현실 때문인지 탐욕 때문인지,

기성세대는 다음 세대를 위한 마음보다는 비난하고 공격하는게 메인 오피니언이 되어버렸습니다.

내려놓지를 못하고 있어요.


정치인, 경제인, 지식인, 언론, 교육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안 하고 있는 경우도 있을테고, 악인들의 공격에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겠지요.

지금처럼 계속될 경우 공멸, 자멸 외에는 다른 결과를 상상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아직까지는 사회 시스템에 의해 어떻게든 돌아가고 있으니 대다수 체감들을 못하지만,

그걸 떠받치고 있는 인구가 일정 이상 고령화되고 소멸되면 시스템마저 무너지는 때가 분명 옵니다.

그 때 부랴부랴 해봤자 때는 이미 너무 늦지요.


그냥 뻔히 보이는 미래인데도 다들 멈추지 못하는 걸 보면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머리를 식히고 바로 눈 앞보다는 좀 더 멀리 내다보며 모두 함께 살아갈 방법을 궁리해야만 합니다.

23:57
23.12.06.
profile image
alpine-snow
인구절벽에 의한 붕괴가 정말 무서운게 인구구조가 망가지고나면 회복이 불가능하고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점인것 같습니다. 20~30의 경제인구가 갑자기 우르르 태어날수 없으니말이죠... 제 생각엔 우리나라의 수명이 그리 오래 남진 않은거같아요
00:52
23.12.07.
profile image

예전에는 성별분업이라는게 있어서 여자는 여자의 의무와 권리가 있고, 남자는 남자의 의무와 권리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이데올로기(거짓말)에 불과했기 때문에 약아빠진 XX들은 의무를 피하고 권리만 누릴 줄 알았고, 미련하고 정직한 사람들은 의무에 짓눌리고 권리는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체면을 위해서 다들 이 거짓말을 믿는 척 하거나 혹은 정말로 믿거나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성별분업이 해체되고 거짓말이 거짓말인게 탄로나면서 거짓말의 효과가 사라졌습니다. 그야말로 남녀불문 승자독식 패자멸망의 시대입니다.  

여자들 눈에는 남자들이 맞벌이인데 독박육아에 대리효도까지 시키는 괴물들로 보이고,
남자들 눈에는 여자들이 집에서 놀면서 가사도 안 돌보고 재산은 공동명의로 해달라는 괴물로 보입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다들 털을 한껏 부풀려셔 무섭게 보이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나 봅니다. 뻔뻔하게 100을 요구하는 각오로 전력을 다해서 덤비지 않으면 50도 건지지 못한다는걸 다들 아는 거지요. 나는 안 그럴거 같지만 바깥 세상 각박하고 먹고살기 힘들다보니 상대방의 약점을 발견하면 다들 그 괴물이 되고 맙니다.


지난달에 10년만에 한국에 다녀오고 기혼/미혼 남녀 친구/지인들을 만나서 느낀 감상입니다.

00:21
23.12.07.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매우 정확하고 명쾌하게 해석해주신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20년 전에는 분명 이 정도는 아니었으나 10년 전부터는 조짐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그만 현세 지옥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게 인터넷상에서만 떠도는 비주류 현상이기를 바랐는데,

소개팅 열심히 하는 동안 그게 이미 현실임을 너무 뼈저리게 느꼈지요.

첫사랑의 아픈 결말로 입은 상처가 다 낫지도 않았는데 연거푸 상처를 입어서

지금은 완전히 너덜해진 상태입니다.

회복하기 위해 더 이상 다른 시도는 하지 않은 채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한국에서 계속 살아갈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벗어나서 살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없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디스토피아 입니다.


현 기성세대가 노년으로 확실히 접어들고 젊은 세대들이 사회 주류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가 눈에 훤합니다.

인과응보란 말이 생각나네요.

00:26
23.12.07.
profile image
idletalk
가감없이 깔끔하게 있는그대로의 현상을 노골적으로 잘 지적한 댓글이네요
00:53
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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