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Earphone 아키하바라점 방문기 + 잡설
12월 11-14일 3박 4일로 @nerin님과 오랜만에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오디오가 메인은 아니었던지라 많이 들어보진 않았는데 그래도 기억에 남는 기기 몇개정도 글을 간단히 써보려 합니다.
일단 본문에 앞서 그나마 몇장 찍은 사진부터...
사진은 이어폰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이어폰은 안듣고 헤드폰만 들었습니다.
들어본 기기는 스탁스 X9000, ATH-AVA-500,ATH-A2000Z, ATH-A1000Z, ATH-ADX5000, ST-31-02, MDR-M1ST, MDR-CD900ST, Final Sonorous III, 이정도 생각나네요...
애초에 이번 여행에서 E-Earphone을 방문한 이유는 원래는 ATH-A2000z를 구매하고자 하였던 것이었으나, 실제로 청음해보니 제 취향과는 꽤 거리가 있더군요... 공간감은 넓고 독특한 울림이 있었는데, 확실히 왜 아트 시리즈가 진짜 오디오 테크니카 맛이라는지 알겠더군요. 제겐 SR9정도가 적당한 듯 했습니다. A1000z는 조금 더 일반적인 느낌이었으나 너무 개성이 없다는 느낌이라 구매하고픈 마음이 생기지 않아서 패스했습니다.
오테크의 AVA500은 8천엔의 가격이지만 가격을 뛰어넘는 소리로 유명하다는 소문을 들은지라 들어보았습니다. 실제로도 8000엔대 제품의 소리라고는 믿기지 않더군요. 못해도 12000엔은 해야 될 것 같은 소리였습니다. 저역도 잘나오고 고역도 명료하고 선명했습니다. 다만 확실히 저가형이라 그런지 드라이버의 한계는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꽤 인상적이었으며, 구매하고픈 기기가 없으면 AVA500을 구매할 생각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명기라는 평가가 자자한 스탁스의 SR-X9000을 들어보았습니다. 확실히 보컬이 샤랑샤랑?한 느낌으로 부셔지며 해상력도 엄청나더군요. 매우 좋은 기기였습니다. 소리로는 국내 출시가 1000만원도 아깝지 않을 소리 같더군요. 물론 일본에서는 60만엔대로 기억합니다만... 다이나믹도 훌륭하고 이정도면 진짜 끝판왕 헤드폰이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만... 제 귀에는 살짝 심심하더군요... 무언가 X9000은 고급 식당에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요리라면 제가 원하는 소리는 조미료도 좀 치고 재료 본연의 맛이 뭐건 맛있는 요리같은 소리랄까요? 어차피 구매 가능한 능력도 없지만 취향과는 거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아시다복스 ST-31-02는 헤드밴드 구조로 인해 저는 정착용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어서... 청음은 포기해서 리뷰는 딱히 없습니다.
M1ST와 CD900ST도 뭔가 큰 인상에 남지는 않습니다만, MV1은 역시 훌륭하더군요.
그 후 우연히 파이널의 소노러스 III를 들었습니다만, 꽤 제 취향이면서도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서 구매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구성품이 하나도 없이 헤드폰만 있는 C스탁만 재고가 있었습니다만, 헤드폰 본체의 상태는 좋았고, 케이블도 일반적인 3.5미리 두개를 사용하는지라 구매하였네요. 헤드폰 본품 16000엔에 케이블은 노부나가 랩스의 가로우 케이블을 15800엔에 구매했습니다. 면제도 받아서 실 구매는 28000엔쯤 되네요.
그 후 Gprofile님께 부탁받은 QDC 수퍼리어 구매 후 나왔습니다.
이어폰 외에는 간단히 카메라 렌즈와 피규어 하나 구매했네요...
여러모로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댓글 25
댓글 쓰기피규어만 기억나네요 ㄷㄷㄷㄷ
오... 나중에 일본 여행 가면 들러봐야 겠네요
피규어 수위가 높네요. ㄷ ㄷ ㄷ
요즘은 엔화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뭔가 사기에 괜찮겠네요^
뭐 그럴 가능성은 없겠지만, 혹시 세관에서 가방검사 하다가 저련 피규어 나오면 서로 눈 마주치기가...
ㅋ~~~ 마지막 사진과 멘트가 인상적입니다. ^^
후기 잘봤습니다.
즐거운 여행이셨네요.
내년에는 저런 피규어 같은 아리따운 여친이 생기시길.. ^^;;
저 올림 12-40 pro렌즈는 마포용 아닌가요? 전에 보니 파나소닉 플프레임 쓰시던데..
지난 여름에 일본 갈 때 EM5II에 저 렌즈 하나 끼우고 갔었습니다.
좋은 렌즈입니다.
가까운 일본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네요.
여기서 알게 된 일본 친구들이 많은데 한국에 정착하면 한번 놀러 가야겠습니다.
알찬 기행기 잘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맛있는 사진 기대합니다.
분명 잔뜩 가지고 계실 겁니다.
건강한 연말 보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