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디비 부산 번개 후기

종결을 향하여에서 다시 닉변하여 종결가능할까요로 바뀌었습니다. 이걸로 두 번 닉변했네요.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참여해주신 SunRise님 플랫러버님 연월마호님 REalGhoSt님 kmg3님 사진쟁이님 nerin님 alpine-snow님 모두 감사드리며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편안한 환경속에서 즐겁게 여러가지 기기들을 청음할 수 있었습니다. 

청음할 수 있는 기기가 다양해서 여러 제품을 들어보았기에 모든 제품이 기억에 남진 않지만 기억에 남는 제품 몇가지를 이어폰 헤드폰 별로 나눠 보겠습니다. 

이어폰 

u12t: 처음 청음샵에서 들었을 땐 인상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들었을 땐 확실히 성능이 좋다는게 느껴졌습니다. 2019 하만 곡선에서 자극을 줄인 음악감상용 플래그쉽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듣고 있자니 생각나는 모델이 n5005 노바 ie600 뜨레첸토 2021등 하만타겟에 플랫한 리시버들이 생각 났습니다. 그런데 그 제품 가운데서 고역대의 자극이 제일 적은 리시버이고 tia 드라이버가 보여주는 대역폭과 막힘없이 밀어주며 다 표현되는 디테일을 듣고 있으면 이 제품으로 이어폰은 종결해도 괜찮겠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제품 이었습니다.

kiwi ears melody: 하만 2019에서 중저역대 에너지가 조금 많고 고역대가 좀 더 자극적이게 세팅된 제품으로 들었는데 u12t와는 토널 밸런스가 조금 다르지만 평판형 제품이라서 그런지 디테일은 거진 u12t보다 조금 부족하거나 맞먹는 수준으로 나와서 놀랐던 모델입니다. 10만원 중반대로 알고 있는데 가성비는 참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텐치짐 하나: 집에 옥시즌 나노가 있어서 쭉 들어보았는데 옥시즌 나노에서 자극적이던 초고역대가 줄어들고 저역대 또한 좀 더 줄어들어 옥시즌 보다 조금더 담백해진 국밥 리시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dd에서 이만하면 잘 만든 모델로 하나정도는 보유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모델입니다. 

aful magicone: 반커널형 1dd 이어폰중에 덕트를 이용하여 저음을 뽑는 독특한 캐릭터로는 이어팟이 있다면 1ba를 사용한 이어폰중엔 매직원이 있다라고 생각되는 제품으로 1ba에 덕트를 이용하여 저역을 내는 방식 그리고 그로인한 저역대가 인상적이 었습니다. 잘 튜닝된 1dd와 유사한 소리인데 1ba로 이러한 저역대를 만들었다는것에 놀랐습니다. 대신 저역대 질감은 덕트를 이용한 방식이라 퍼지는 쪽이라 약간 아쉽긴 하지만 잘만든 1ba의 특유 고역대까지 쫙 뻗는 대역폭과 덕트로 만든 부드러운 저음의 조화가 특색있는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순수 성능으로 보자면 대안이 존재하지만 특색이라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인상에 남았던 제품입니다. 

헤드폰 

ath-msr7: 밀폐형 헤드폰 제품중에 튜닝잘된 일본식 사운드를 들려주는 모델로 극저음와 초고역대의 대역폭이 조금 부족하지만 밸런스가 참 인상깊은 헤드폰이었습니다. 저렴한 밀폐형에서 이정도 밸런스가 나오는 것에 잘 만들었구나 생각하게 되더군요.

ath-sr9: msr7에서 초고역대 대역폭이 확 늘어난 밸런스로 이미징과 디테일이 밀폐형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제품입니다. 극저역은 빠지는 것 같지만 이역시 밸런스를 참 잘잡아 놓은 제품이라고 생각이들고 특색이라는 측면에서 msr7보다 좋게 들었습니다.

akg k245: 밀폐형 사운드를 들려주는 오픈형 헤드폰 오픈형 헤드폰인데 댐퍼로 내부를 막아놓은 것인지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저역대 에너지를 늘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픈형 헤드폰에 저역대 서브우퍼가 따로 달린 느낌을 받은 제품입니다. 대신 극저음 양감이 과해서 밸런스는 저역대에 집중된 모습으로 양감이 조금만 더 적었다면 밸런스가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울트라손 시그니쳐 퓨어: 토널 밸런스 잘 맞추어진 보편적인 특성의 S-logic 헤드폰 드디어 울트라손에서 밸런스가 잘 맞추어지고 대역폭도 잘 나오며 S-logic으로 이미징이 위 아래로 분리되어 들리는 모든 것을 총망라한 제품이 나왔습니다. 밸런스좋고 대역폭 좋은 밀폐형 울트라손 헤드폰이라는 것만으로 인상깊게 들었습니다. 

heddphone2: 기막히게 높은 snr비 좋은 모니터 스피커를 양귀에 놓고 듣고 있는듯한 크고 촘촘한 이미징 이어폰으로 치면 u12t처럼 흐려지거나 막힘없이 쭉쭉 뻗어나가는 성능 헤드폰보단 스피커를 듣는듯한 느낌으로 굉장히 인상적인 제품이었습니다. 대신 토널 밸런스가 극저역대가 좀 적고 고역대가 부스팅된 느낌이라 날카로운 느낌은 있습니다. 하지만 고음압으로 막힘없이 스피커같은 크기의 이미징으로 밀어내는 탈 헤드폰급 사운드를 듣고 있으면 압도되는 느낌이라 웃음이 나오더군요. 

final sonorous iii: 일본식 사운드 밀폐형 헤드폰 가운데서 소리로는 개인적으로 오테 w100과 투 탑이었던 헤드폰 입니다.  앞의 msr7과 sr9보다 대역폭이 확실히 넓으며 이미징이 더 크게 맺힙니다. w100과는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고역대가 조금 자극적이나 부드러운가의 차이정도가 느껴졌는데 조금더 자극적인게 소노러스고 부드러운게 w100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ath-w100: 앞의 소노러스 iii 보다 좀 더 가벼우며 소리는 조금 더 레퍼런스적이라고 생각된 헤드폰으로 밀폐형 헤드폰 가운데서는 소노러스와 마찬가지로 일본식 사운드 밀폐형 제품중엔 투탑이었던것 같습니다.

focal celestee: 웜틸트형의 밀폐형 헤드폰으로 밀폐형 헤드폰 가운데서는 수준급의 토널 밸런스와 성능을 보여주는 포칼 밀폐형 헤드폰입니다. 포칼이 밀폐형 잘 만든다라고 생각했던게 저번에 포칼 스피릿 프로를 쓰면서였는데 스피릿프로와 비교했을 때 고역대 자극이 좀 더 줄어들고 더 부드러워지면서 전체적인 이미징이 커진 느낌으로 일본식 제품을 제외하고 오늘 나왔던 밀폐형 제품중에는 가장 좋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nerin님 자작 오픈형 헤드폰: 웜틸트형의 오픈형 헤드폰인데 극저역 대역폭이 얼핏 ndh30과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아서 오픈형 헤드폰인데 이러한 저음을 내주네라고 인상이 깊었던 제품입니다. 좋은 드라이버에 댐퍼를 덛대어 만든 저음 느낌인데 밸런스가 약간 어둡지만 잘 맞고 낮은 저역대까지 잘 나와서 좋았던 제품입니다. 이미징도 넓었고 말이죠. 중저역대에서 약간 답답한 느낌이 있긴 했는데 이 부분은 오픈형 헤드폰에서 저역을 내기위하여 타협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제품은 스피커 같은 snr비와 아주 넓은 대역폭 스피커 같은 이미징으로 복잡한 곡에서도 막힘없이 뚤고 나가면서 토널 밸런스가 고역적으로 몰려있어 약간 자극적이라는 느낌이 있었지만 압도되는 느낌을 받는 헤뜨폰2였습니다. 스테이징과 음압이 사람을 압도하네요. 

번개에 참석하여 여러가지 제품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다음에는 이번 번개에 들고가지 못했던 다양한 제품을 들고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번개를 통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녁에 국밥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