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옛날 플래그십 EX1000입니다
대학원 연구실 생활도 끝나서 본가 내려온 김에 옛날에 사용하던 이어폰들 중 하나를 한번 꺼내봤습니다.
이 제품이 처음 나올 당시에는 중학생이었던 데다 출시가가 80만원이라는 당시로서는 굉장히 비싼 금액이어서 EX600을 대신 사용하다가 대학생 시절 (2015년 즈음) 구매했던 제품입니다.
소니 커널형 이어폰은 EX70, EX90, EX500/700, EX600/800/1000 등 소니의 1DD 이어폰은 많이 사용해 봤었는데 EX90과 EX800ST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고 오래 사용했던 제품이 이 EX1000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트파와 더불어 착용시 프랑켄 현상이 굉장히 심하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이어가이드도 나쁘지 않고 의외로 착용감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말이 커널형이지 개방감이 엄청나서 이압도 전혀 없고요...
사운드는 전형적인 소니의 3K 딥 에 더해 요즘 이어폰보다 저음 양감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지만 울림이나 타격감 자체는 나쁘지 않고 치찰음만 어떻게 해결하면 지금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내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EX800ST가 거의 완벽한 대체재가 될 수 있긴 합니다...)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치찰음 때문에 보컬곡보단 영화나 게임 OST같은 장르의 곡을 듣기 더 적합한 이어폰인 것 같네요.
오랜만에 들어도 여전히 괜찮은 것 같아 글 한번 올려봤습니다.
댓글 13
댓글 쓰기다만 둘 중에 뭐가 플래그십이냐 묻는다면 EX1000 쪽을 고를 것 같긴 하네요
귀에 고정되는 느낌은 이어가이드 길이가 더 긴 EX1000쪽이 더 좋긴 한데 이건 케이블을 서로 바꾸면 해결되는 문제라.. EX800ST를 메인으로 쓸 당시 케이블만 바꿔서 사용했었습니다
장단점이 극명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많이 정붙이고 오래썼던 제품입니다.
아쉬운 부분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EX700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