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결과) 꼬다리덱을 거치형 앰프에 연결하면 어떻게 변할까요?
RCA to 3.5mm 케이블을 이용하여 보유 중인 거치형 덱앰프에 꼬다리덱 2종을 연결하여 비청해 보았습니다. 사실 꼬다리의 출력과 볼륨조절 방식(일반 프리앰프 역할을 하기에는 단순한 구조) 거치형 덱앰프의 출력이 다르기 때문에 꼬다리와 리시버 별 볼륨을 완전히 똑같이 맞추는 수준의 변인통제는 불가능 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참조하여 참조는 하시되 대충 이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구나라는 흥미로운 실험 정도로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 목적 : 거치형 덱앰프에 꼬다리덱 연결 시 꼬다리덱 자체 특성(DAC칩, 내장앰프에 따른 음색)에 의한 음색 또는 음질 변화 및 헤드폰 종류에 따른 매칭 결과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2. 실험 장비/방법
- 헤드폰 : HD800S(DD형, 300옴의 고임피 고감도형), 서스바라(평판형, 64옴의 저임피 저감도형)
- 거치형 덱앰프(DAC+앰프 내장 일체형) : EF600 (DAC : R2R 히말라야 PRO로 약웜톤이며 R2R 특유의 질감이 특징)
- 꼬다리덱(DAC+앰프 내장 일체형)
① FOSI AUDIO DS1(DAC : ESS9038QSM) : 전반적으로 건조하고 약한 쿨톤이나, 특별한 착색은 없는 제품
② TEMPOTEC BHD PRO(DAC : CS413131*2) : 전반적으로 웜톤이며, 특히 저음(BASE) 이 부각되는 것이 특징
※ 상기 두 꼬다리 덱 제품 모두 별도의 라인아웃 모드 지원여부가 확인되지 않음
- 연결 방법 및 커넥터
① PC 간 연결 : USB-C to C 케이블 at. PC 후면 단자
② 기기 간 연결 : 카나레 재질 RCA to 3.5mm 케이블
- 볼륨매칭 : ①+② 모두 실시
① 꼬다리덱 풀볼륨+거치형 덱앰프에서 미세 조정
② 거치형 덱앰프 하이 볼륨+꼬다리덱으로 미세조정
3. 결과 요약 : 예상대로 음색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꼬다리 덱과 거치형 덱앰프 연결 시 최종적으로는 꼬다리 덱 특유의 음색이 상당부분 반영되어 나타납니다. 라인 아웃 모드가 없는 상태로 연결했으므로 사실상 꼬다리 덱의 음색 특성+거치형 덱앰프의 음색 특성이 모두 반영되어 출력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① FOSI AUDIO DS1 꼬다리 + 거치형 덱앰프 : 꼬다리 자체에 착색이 크지 않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으나 약쿨톤 음색이 다소 반영되어 미약하게나마 전반적인 분위기가 변화하는 것을 인지 가능한 수준.
② TEMPOTEC BHD PRO 꼬다리 + 거치형 덱앰프 : TEMPOTEC 꼬다리의 저음(BASE)이 반영되어 꽤나 힘있는 BASE머신으로 재탄생함.
4. 헤드폰 별 매칭 결과
- 젠하이저 HD800S
① FOSI AUDIO DS1 꼬다리 + 거치형 덱앰프 : 전반적인 분위기만 미세하게 변하고 긍정적 or 부정적 방향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② TEMPOTEC BHD PRO 꼬다리 + 거치형 덱앰프 : HD800S의 부족한 저음이 보강되었습니다. 꼬다리덱 단독으로는 힘 없는 저음이 부각되는 현상이 발생하였지만, 거치형 댁앰프를 거치면서 힘 있는 저음이 더해져 꽤나 긍정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총평 : HD800S 에는 TEMPOTEC BHD PRO 꼬다리 + 거치형 덱앰프가 최적 매칭인 것 같습니다. ifi 의 Xbass를 작동시킨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적절한 강도로 귀를 타격하는 저음이 HD800S의 부족한 저음을 상당 부분 보완해 줍니다. 순정 HD800S의 저음이 다소 아쉬운 성향의 분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선택.
- 하이파이맨 서스바라
① FOSI AUDIO DS1 꼬다리 + 거치형 덱앰프 : HD800S와 달리 별다른 차이를 인지할 수 없었습니다. DS1 꼬다리 자체가 별다른 착색이 없었던 것이 확실하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② TEMPOTEC BHD PRO 꼬다리 + 거치형 덱앰프 : HD800S 처럼 저음이 보강되었긴 한데, 기본적으로 서스바라의 저음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했기에 결과적으로 도리어 과한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 총평 : 꼬다리 덱에 연결된 거치형 덱앰프를 서스바라와 매칭은 결과적으로는 부정적이었습니다. 평판형 특유의 높은 해상도 때문인지 꼬다리 종류에 상관 없이 공통적으로 중복 시스템 구성에 따른 음질 열화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톤 밸런스가 플랫하고 안정적인 성향의 헤드폰인 서스바라에게는 저음을 더 부각시키거나 하는 추가적인 착색마저도 크게 메리트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 한 가지 첨언하자면 해상도 높은 평판형 헤드폰에서 음질열화가 느껴지는 현상을 발견했기에 해상도가 더 높은 정전형 헤드폰인 SR-X9000 에서는 이런 실험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댓글 15
댓글 쓰기음... 꼬다리랑 연결할때 조심해야되는게.
앰프로 들어가는 입력이 정해진 값 이상으로 들어가는 경우 새츄레이션이 발생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거치형 앰프들이 딱히 입력레벨에 대한 언급이 잘 없더라구요.. 제조사한테 문의해야 알려주고요 ㅋㅋ
전 그걸 느꼈던게, 사무실에서 큐델 5k -> 아톰앰프 로 들었는데,
큐델에서 볼륨맥스로 넣었더니 좀 품질이 낮게 들리더라구요. 낮추니까 오히려 낫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그냥 큐델에 직결로 듣네요 ㅋ
(근데 HD800S 에서는 괜찮은 것이 함정인...)
일단 추천은 기본!!!으로 박아드려야 하는
정성스러운 비교글 잘 읽었습니다.
평소에 제가 느끼는 것과
상당히 비슷 하면서도 다르네요. ㅎㅎ
전 모두? 라인 아웃 모드를 지원하는
꼬다리랑 DAP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음색을 꼬다리 덱에서 결정되는듯 하고
거치 앰프를 연결하면 출력은 늘어나지만
특유의 음색을 살짝 옅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ㅎㅎ
고출력을 요구하는 헤드폰은
선택이 없지만 이어폰등은 직결?이
더 좋은데 귀찮아서 그냥 듣습니다. ㅎㅎ
크게 차이는 없는듯 해요.
커피양을 늘릴려고?
물 타는 느낌입니다.
더 마니 마실수 있긴 한데 살짝 맹맹해지는
뭐 아주 큰 차이는 아닙니다.
한다는거네요 그런데 말이죠
소비자가 헤드폰 구매시 표기된 주파수 응답 말고 ..청음 하지 않고는 귀에 해상도가 어느정도로 들리는건지 알수가 없으니
샀다가 되팔았다가 하는 일도 부지기수겠네요
이런 권장 매칭이 아닌 경우 진짜 연결해서 들어보지 않고는 예측이 불가능 하더군요. 막연히 나빠질 것이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들어도 안그런 경우도 있고 괜찮을 것 같았는데 이중앰핑의 음질 열화가 심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암튼 실험은 강추 드립니다. ㅎㅎ
사족으로 이 경우 3.5 to RCA 케이블도 의외의 튜닝 요소가 되더군요. 케이블 별 음색 차이가 꽤나 났습니다. 특히 카나레 선재가 도드라지게 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