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한국 오디오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말들 중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어폰과 헤드폰을 총칭해 리시버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먼 옛날 저의 부모님뻘 어르신들이 이와 같은 모노 이어버드를 레시바(レシーバー)라고 불렀습니다. 여기에도 아는 분이 계실 수 있죠.
송신과 수신을 모두 하는 무전기의 수신부인 리시버 단자에 연결해 쓰던 것이므로 그리 불렸습니다.
두어 세대 쯤 전의 웹 기반 포터블 음향 커뮤니티에서 - 아마도 어떤 노인에게서 리시버라는 표현을 들었을 - 누군가가 이어폰과 헤드폰을 퉁쳐부르는 말로 리시버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그럴듯하게 들렸든 쓰기에 편리했든 다른 사람들도 따라 쓰기 시작해 여전히 여기저기서 이어폰과 헤드폰을 가리켜 리시버나 이어리시버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고 명쾌한 더 나은 표현이 없어 널리 쓰이는 것이겠고, 국내 커뮤니티에 한해서는 실용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제와 배제할 필요까지야 없겠으나, 이것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현도, 전문적이거나 어떤 전통이 있는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또한 저의 꼰대적 관점으로는 멋이 없는 표현이라는 것을) 한 번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댓글 20
댓글 쓰기저도 용어에 민감한 편인데
리시버는 그냥 있는 그데로 뜻이...
미국에서는 통용되고 있습니다.
정화에 뜻을 함께 합니다 . ㅎㅎㅎ
정말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잘 못쓰이는 많은 용어들을
고치는것이 좋쵸.
의심되거나 거슬리는 용어들을
서로 이야기 하고 대안을 찾으면 좋을듯 합니다.
단지 리시버라는 용어는
예전에는 AV리시버가
더 대중적이어서 그렇게 쓰였지만
요즘 리시버=이헤폰이라고
더 마니 쓰는 듯합니다.
일단다른 영어권은 모르지만
미국은 왠만하면 다 알아듣고
음향기기 판매업쪽에서도
리시버 부분이라고 지칭하던데요.
사전적인 의미도 위에
참고로 캡쳐해서 올렸습니다.
검은 튤립님은 제가 좋아하는?분 입니다.
엄청난 내공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주는 안 오셔도 글 올리시면
재밋고 유용하고 보고 있어요ㅡ ㅎㅎ
미국 분 이셨으면 미국인?들이
모국인 한국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가지고 대화 하는 재밋는 상황이죠.
워낙 지역마다도 쓰는 단어가 다르고
세대별로 분야 별로도 다른게 미국이죠.
아 저는 HSY님이 미국 현지인이시라고
적은거에요. 전 검은튤립님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ㅎㅎ
리시버를 직역하면
수신기죠.음향 수신기.
다 알아 듣고 종종 씁니다.
물론 미국은 지역 세대 별로
언어가 마니 다를 정도로
좀 괴상한 나라이긴 합니다.
이어폰도 헤드폰의 서브카다고리로
인식해서 이어폰을 인이어라 지칭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세단이라고 하면 4도어를 지칭하는지
모든 승용차를 지칭하는지 잘 모르죠.
세단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실 저도 헷갈립니다. ㅎㅎㅎ
또한 문맹률이 높고
이야기 할때 쓰는 구어와
글을 쓸때 쓰는 문어의 차이도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글을 쓰거나 할때
대부분 최대한 쉽게 씁니다.
단어를 몰라서 못쓰기도 하고요.
헷갈리는 것들은
가장 대중적인 표현을 하죠.
저도 대화중에는 종종 리시버라는걸
들었고 가게에서 써 붙인 것도 봤지만
글에서는 거의 못 본듯 합니다.
이어폰과 헤드폰을 통칭 할때도 있고
다양하게 쓰이네요 ㅎㅎ
라디오 수신 기능이 있는 앰프를 리시버라고 불러 왔는데, 거기에 AV프로세싱 기능이 추가되니 AV리시버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라디오 기능을 자주 쓰지 않아 튜너가 탑재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런 때엔 본래 AV앰프 등으로 불러아겠으나 메이커에 따라 그냥 AV리시버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초딩때 트랜지스터 라디오 조립하고 사용했던 이어폰이네요. 색깔은 약간 다른 것 같지만 저 모양은 기억합니다. 반갑네요^
레시바라는 말을 직접 사용하던 세대입니다.
그런데 당시의 기억에 의하면 (마누라에게도 문의했음) 라디오 같은 물건에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어폰이나 헤드폰 같은 귀한 물건은 보기 힘든 세대였고요.
하지만 요즘 기억이 서로 왔다 갔다 하는 상태라서 정확도에 대해서는 말씀 못 드리겠네요. ㅎㅎㅎㅎ
미국에서 가장 큰 해드폰 커뮤니티 head-fi.org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플랫폼 유튭 전세계에서 가장큰 검색 앤진 구글에서 제공 하는 구글 이미지에서 reciever = av reciever or wireless reciever 로 통용되죠.
저도 미국 캐나다 왔다갔다 하며 해외 살이 15년 넘게 하면서 2007년 정도 부터 포터블 음향기기 취미로 들이면서 수백명이 넘는 해드파일 오디오 파일을 만나 봤지만 리시버를 이어폰 해드폰으로 칭하는 사람은 아예 없다싶이 했습니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이어폰도 해드폰이라 부르시구요.
리시버라는 말이 정말 미국 캐나다에서도 흔하게 이어폰 해드폰을 칭하는 단어라면 일단 구글에 검색 했을때 나와야 겠죠. 반대로네이버나 한국 음향 커뮤니티에 리시버라 검색하면 이어폰 해드폰도 나오기 때문에 한국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리시버 하면 AV리시버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세대에 따라 같은 용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달라지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거지 틀린건 아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