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하이잭킹. 허용과 타협의 범위.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검은 튤립님이 써 주신 글을 보고

"리시버"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살짝 다르게 알고 있지만서도

완전 동의 하는 이슈 입니다.

 저도 가끔 비슷한 주제로 글을 쓰지만

그냥 불편충,꼰대, 외국인?등으로 비춰지는

자폭용? 잡썰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특정 집단에서만 통용되는 언어...

한국 음향계에서는 이리 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이해와 전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렇다고 그 언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무분별하게 쓰는 게 당연한건가하면

전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튤립님이 이야기 하신

레씨바...는 틀린 말이죠. 

영어인 리시버를 일본에서 

잘못 발음한 건데

다시 한국에서 받아 들여 쓴다...

당연히도 잘못된 용어인데

그게 사실은...리시버...

 리시버에는 사전적인 의미로도 

귀에다 음을 전달하는 기기라는 뜻이 있고

 영미권 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해도

레씨바 말고 리시버라는 발음이면 

현지인의 90%는 알아 들을 겁니다.

음향지식이 없어도 알아 듣고

있어도 아주 잘 알아 듣습니다.

 일상적으로 마니 쓰는 커스텀 케이블도

100% 맞는 표현은 아니고 굳이 따지면 

서드파티 컴페러블 케이블이 맞지만,

그냥 커케라고 해도 누구나 알아들을 겁니다. 

(가끔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요...

커스텀 케이블을 one of kind.

맞춤제작으로 받아 들일수도 있습니다.)

 발란스드 출력은 말이 되지만

언발란스출력이라든가, 언발란스드 같이

비하의 용도로 만들어낸 용어조차

 그냥 사용합니다.

 발란스드라는거 자체가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마케팅 용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죠. 

모든 스테레오  출력 단자는 

좌우체널의 발란스를 맞추려고 하지

특수 목적이 아닌 이상 발란스를

안 맞추려고 하는건 말도 안됩니다. 

 언발단자이라는 표현을 쓰면

SE단자는 발란스가 안 맞아야 합니다.

 언발란스드단자라는 표현은 

일부러 발란스를 안맞게 조정한게 되고요.

(영어는 알지만 음향은 잘 모르면

언발/언발란스드 단자는 그냥 쓰레기...)

 음향적으로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고

쓰인다고 해서 늘 맞는 게 아닌 경우죠.

 그런 용어들을 쓰면 쓸 수록

어느정도 지식과 상식을 가진 보통 사람들이

보기엔 멍청한 사람이 되는 거죠.

 사실 저는 

이제 어느정도 포기 했습니다. ㅎㅎ

누가 돈 주는 것도 아니고

제가 그럴 권리라던가 의무가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아는 것 보다 마니 아는 분들이

반대 되는 주장하시는 경우도 많죠.

 음향 커뮤니티에서 글을 쓰면서

저런 용어를 모두 수정하고 이야기 하면

그냥 불편충이 되버릴듯 해서

누가 언발이라도 해도 적당히 넘어가고 

커케라고 해도 넘어가고

조립을 제작이라고 해도 넘어 갑니다. ㅎㅎ

 가끔 폭발합니다만

혼자 열폭하고는 나중에 이불킥하죠.

 특정 집단에서만 원래 뜻과 

다르게 쓰이는 단어는 잘못된 것이지만

그 집단에서 인정하는 용어들이라면

어느정도는 허용하고 타협하는게

현명한 듯 합니다.

 어차피 언발이면 어떻고 

렛시빠라고 하면 어떻습니까...

알 사람들은 다 아는 거죠.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에게 알려주고

고쳐주면 좋치만 알려줘도 무시하고 

쓰면 그것은 그사람 마음이죠. ㅎㅎ

 못 알아 들으면 물어 보면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