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 이어버드 2, 울트라는 가격 책정을 잘못 한 것 같습니다.

방금 막 QC 이어버드 2의 주문을 취소한 참입니다.

대구에 가서 실물 청음을 해보니 이정도 가격을 주고 업그레이드 할 만큼의 가치는 없겠다 싶더군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문제가 케이스 내구성 문제였습니다.

케이스 재질도 재질인데 특히 힌지 내구성이 완전 바닥이었습니다.

(부숴봤단 뜻은 아닙니다.)

일단 힌지 구조가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일체형 구조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케이스 외부를 구성하는 플라스틱 판이 그대로 힌지로 연장되어 고정되는 방식이라는 의미입니다.

일체형 구조라 휨에도 취약한데 거기에 두께도 얇다 보니 실수로 떨구기라도 하면 그대로 부러질 것이 자명하더군요.

게다가 보통은 케이스 유닛 삽입부 쪽의 내부금형과 외부 패널에 단차를 줘서 뚜껑과 본체가 비틀어지더라도 이를 어느 정도는 잡아주는 구조로 만드는데, QC 이어버드2는 이런 게 전혀 없이 완전한 평면이었습니다.

내구도 문제도 있거니와 자력마저 약해서 먼지도 그대로 유입되게 생겼습니다.

힌지 하나 갖고 너무 물어 뜯는 것 아니냐 하시면 그 말씀이 맞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플래그십 제품이 이 정도로 허접한 만듦새를 보인다면, 그리고 이로 인해 사용기간에 영향을 주기라도 한다면 저는 더이상 이 브랜드의 제품에 돈을 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좌측 이어버드에서 들려오는 작지만 거슬리는 전자파 수신노이즈와 쓰레기같은 앱 호환성 및 연결성 등등 가격에 맞지 않는 문제점들이 많았습니다.

노캔 성능이 탑급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들어보니 제 원모어 에어로와 근소하게 차이가 나는 정도였습니다.

교통수단에서 사용하기에는 에어로면 충분하죠.

이상 쓰다 보니 급발진 하게 된 QC이어버드2 청음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