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wiears Forteza - 2DD + 1BA (많은 분들의 평가가 궁금한, 서브베이스 애호가에게는 딱 좋은)
먼저 배송 2월6일에 구매했는데, 오늘 2월8일 점심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설날 이전에 배송시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있었던 것 같아, 음현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이어팁이 별로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저는 AZLA SednaEarfit XELASTEC을 사용했고, 케이블은 Angelears Abyussal 7N OCC (일명 등산밧줄) 4.4m BAL로 들었습니다. ifi ZEN DAC V2 + TIDAL at Macbook Pro M2에서 청음 했습니다.
현재 키위이어스 멜로디는 올라운더라는 느낌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포르테자는 유투브 리뷰에서 예상은 했지만 올라운더라고 하기에는 튜닝이 멜로디와 다르고 모든 음악에 다 어울린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유투브 리뷰와 마찬가지로 서브베이스에 포커스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언밸런스 하게 강조해서 뭉게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미드는 딥이 있기 때문인지 서브베이스와 고음부가 상대적으로 강조가 되어 버리더군요. 문제가 있다면 미드 상단과 고음부는 거친 느낌이 들고 오래 들으면 피곤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특징은 여성 보컬의 최신의 KPOP을 들을 때는 단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BA가 고음부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운드가 좀 거칠다는 느낌입니다. 자극적인 사운드는 더욱 자극적으로 만들어 버리네요.
그러면 Fun sound냐? 결과적으로 미드에 딥이 있고 저음/고음을 강조하면 그렇게 되기는 합니다만, 애초에 펀사운드로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보기보다는 서브베이스가 강조되고, 고음을 담당하는 1BA가 날 것의 사운드를 그냥 뱉어내다보니 그렇게 들린다고 하는 것이 더 맞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SRH1840의 사운드의 분리도와 서브베이스를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딱 좋은 IEM입니다. 이게 왜 좋냐면 서브베이스 layer가 들어가면서 사운드스테이지가 더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유투브 리뷰에서 힘있는 DAC/AMP가 더 좋게 들린다는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볼륨을 올리면 저음은 덜 차고, 고음은 얇아지겠죠.
그렇다면, 어떤 음악을 좋아하면 가장 어울릴까요?
제게는 남성 R&B 음악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서브베이스로 스테이지가 확장되면서 보컬과 구분되어 입체감 있게 들립니다.
바로 Al Jarreau의 After all 같은 노래가 잘 어울리네요. TIDAL로 들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모든 분들이 접근할 수 있는 유투브 링크를 넣기는 했지만, 사운드가 둔탁한 느낌이라 포르테자 장점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https://tidal.com/browse/track/1709378
Michael Jackson의 You are not alone은 유투브 음원도 TIDAL과 큰 차이는 없지만, 서브베이스가 살짝 약한 느낌입니다.
https://tidal.com/browse/track/5279076
결론은 자극적인 고음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망설여지지만, 반대로 날 것의 날 선 사운드를 좋아하거나, 서브베이스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P.S. 혹시 Angelears 케이블 때문에 고음부가 거칠어지는 것이 아닐까 해서 뒤늦게 기본 케이블로 다시 들어봤는데, 덜 거칠기는 합니다. 하지만, 기본 특징은 기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브베이스를 손해보지만 고음이 덜 자극적인 것이 낫겠다 싶으면 그냥 기케가 나을 수 있겠습니다. 등산밧줄 케이블이 장단점을 극대화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추가(2024-02-11) - 기본 팁이 별로라고 들었지만, 아즈라 셀라스텍 이이텁이 고음이 쏜다는 느낌 때문에 오늘 처음 기본 팁으로 들어봤습니다. 어라? 훨씬 나은데요? 결국 기케+기본 팁으로 들었을 때 오히려 올라운더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댓글 9
댓글 쓰기과찬의 말씀이옵니다. 제가 서브베이스게 민감하다보니 그쪽에 꽂혀있기는 합니다.
이해하기 쉬운 리뷰 추천드립니다 ^^
요즘 가성비 라인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었는데 궁금한 2DD인데가 섭베이스 레이어! 어머 이건!
남성 R&B, 날 선 느낌에 키위 이어스라면 대략 감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지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요즘곡들에서 매력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저음 잔향을 완전 잘 살려 주더라구요
마치 개봉한 기분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