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미만 매물이면 금새 팔려나가는 올드 헤드폰
그것은 바로 스탁스의 SR-007 MK1(=오메가2,1998~2007년)입니다. 요즘도 쉽게 볼 수 있는 MK2버전이 아닙니다. 그 이전버전인 MK1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후속작인 SR-009의 사운드를 높게 평가하지만,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진정한 오메가이자 최고의 사운드를 내는 헤드폰은 바로 이 SR-007 MK1이라고 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200만원 미만 시세로 경매에 출품되면 그 즉시 순삭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1993년에 스탁스에서 발표한 플래그십 헤드폰이자 전설로 남겨진 SR-오메가 1은 발매 당시 너무 비싼 가격(16만엔)으로 인해 2년 간의 짧은 역사를 끝으로 사라졌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발매 당시 너무 많은 신기술과 과도한 설계기술이 집약된 나머지 제조원가가 급격히 증가했고, 생산량조차 이를 따라잡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타개하려 하려는 듯, 스탁스는 1997년에 오메가1을 개량한 오메가 2, SR-007 MK1이라는 제품을 내놓습니다. 다행히 상당한 인기를 누렸고, 이를 증명하듯 10여 년 간이나 판매될 정도로 롱런한 헤드폰이 되면서 도리어 오메가 1보다 더 대중적으로 알려진 모델로 거듭났습니다.
SR-007 MK1의 FR 데이터입니다. 50HZ대역에 계단형상이 있군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저역이 약한 정전형 헤드폰에 비해 베이스가 살아 있다고 평합니다. 한편, 그로부터 1KHz 중역까지 일자로 쭉 뻗는 특성은 도리어 플랫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인지 사람들은 저역~중역대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음색을 지녔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2K~7KHZ의 길고 긴 딥 형상으로 인해 직접 들어보지 않으면 음색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흥미로운 특성의 그래프 형상입니다.
일전에 일본옥션이나 이베이에서 매물을 발견한 적이 있었는데, 즉시구매 가능 가격대는 180만원 선이었습니다. 신기한 마음에 즐겨찾기를 해두었는데, 불과 몇 시간 만에 팔려나간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SR-009보다도 훨씬 인기가 많은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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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 업데이트에 추가하겠습니다.
스탁스 자체가 생산량이 적고 가격도 구매하기 쉽지 않은 제품이라서
실제 성능 즉 소리보다는 소장의 가치가 상승한 케이스 같습니다.
실제로 오래된 음향기기중에는 소리가 안나도 제데로 사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장식품... 오브제죠.
오래된 오디오 시스템중에는 파트등을 교체 해서 정상적으로소리나게
고칠 수 있어도 일부러 안 고치는 경우를 꽤 봤습니다.
오리지날 상태로 전시소장이 가능한 것들이 소리나게 고친 것 보다도
더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하나라도 부품을 갈았으면 가치가 떨어지죠.
한국 리스너에겐 007 소리가 안 맞을 거예요.
서양은 HD600보다 HD650을 선호하는 반면, 한국은 반대니까요.
실제로도 650보다 갑갑한 소리입니다.
007의 다이나믹과 009의 고음이 합쳐진 것이 X9000입니다.
그렇게 눈독들이지 않으셔도 괜찮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