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new year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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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어울리는 헤드폰은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AKG K501, 소니 MDR-CD2000.
이 둘을 진공관 인티앰프 헤드폰 단자에 꼽아서 듣고 있습니다.
K501은 현을 튕길 때 공간을 확 잘라나가는 듯한 순간적인 튕김의 에너지를 잘 살립니다.
그러나 그 다음의 울림을 살려내는 건 어찌보면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느낌이긴 합니다.
그 느낌은 소니 MDR-CD2000이 또 희안하게 기막히게 잘 살립니다.
저는 Overall로서는 CD2000을 훨씬 높게 평가하여,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들을 땐 CD2000을 훨씬 자주 애용하는 편입니다.
CD2000은 구조적으로는 참 장난감스러운 물건인데,
각 잡고 다뤄보려하면 참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이어프램 자체가 내가 내려는 사운드가 있으면 있는 그대로 뽑기 쉽다는 점도
참 희안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자기에게 맞는 헤드폰이 있고 그 쓰임을 아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저도 그런 경험을 자주 가집니다.
새해에는 원하는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