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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이것이 바로 K1000 다음가는 이어스피커

로드러너 로드러너
540 7 17

MDR-MA900 입니다.


제 20년 남짓 이헤폰 인생에 팔았다가 되산 제품은 이 녀석이 유일하네요.
엊그제 장터에서 우연히 이 녀석이 올라온 걸 보고, 대단히 찾고 있던 것도 아닌데

심지어는 같은 판매자의 다른 매물이던 K3003까지, 두 개를 한번에 사 버렸는데요(...)

(결과적으로 K3003은 IER-Z1R에 이어 두 번째로 두 개째 보유하는 제품이 되었네요)

문제는 이 녀석, 생각보다 사용감이 엄청났습니다. 특유의 개방형 구조 때문에 안 그래도 먼지가 여기저기 껴들 구석이 많은데(에어 벤트, 조금이라도 경량화하려고 가운데를 파놓은 헤드밴드 등) 거쳐간 주인들이 딱히 귀히 다루진 않은 것 같더라구요

해서 알콜티슈로 청소만 장장 1시간을 했네요. 패드도 숨이 다 죽어서 살려면 살고 죽으려면 죽어라란 심정으로

수건빨래랑 같이 돌려버렸는데, 결과적으로는 죽은 숨을 되살리지는 못해도 얼추 살아났습니다

이제야 막 소리를 듣고 있는데... 밸런스가 틀어졌다거나 하는 소리상의 문제는 없어 보이고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운드는 여전하지만

옛날에 갖고 있다 팔았던 상태 좋은 마구백이 아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땐 마구백을 엄청 좋아했는데도 금전 사정도 좋지 못했고, 주력 하나면 충분하지란 생각에 아쉬움을 누르며 팔았었지요

이제는... 아마 상태 좋은 매물이 뜨면 하나 더 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스탁스 같은 회사가 자사의 제품을 '이어스피커'라고 부르고, 개방성이 높은

오픈형 구조의 헤드폰은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만한 개방성을 지녀서, K1000 못지 않게 '이어스피커'라고 주저 없이 부를 수 있는

마구백 같은 헤드폰은 정말 드문 것 같습니다. 후면을 아예 뻥 뚫어 놨으니까요

들을수록 공간감과 개방성을 중요시하는 제 특성상 팔아서는 안 되는 헤드폰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한 착용감과 어딘지 맹한 듯 하면서도 나올 건 다 나오는 소리도 포인트네요

특유의 편안함 때문에 그간의 주인들도 편하게 막 굴린 듯한 이 녀석

물건을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제 품에 안겼으니, 이제는 좀 귀히 다뤄 줘야지요

문득 옛 생각에 젖는 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드러너 로드러너
31 Lv. 20106/20480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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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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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마구백은 미개봉 40만원까지 지불할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지름 축하드립니다~

20:07
24.02.15.
profile image
SunRise
이 녀석은 12만원이었는데, 패드 숨은 죽었을지언정 소리와 편안함을 고려하면, 상태를 감안해도 돈이 아깝지 않네요 ㅎㅎ
미개봉 40이라면 구해서 소장하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아직 파는 곳은 없겠죠...
감사합니다 ^^
20:23
24.02.15.
profile image
로드러너
가끔 국내나 해외에 미개봉 올라오긴 하더군요. 한번 키워드 알림을 걸어보시죠 ㅎㅎ
20:35
24.02.15.
profile image 2등
착용감도 원탑이죠..ㅋㅋ
20:11
24.02.15.
profile image
nerin

이 초월적인 착용감, 몇 년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오래 착용하고도 이 느낌 그대로일지는 두고봐야겠어요. 800s는 착용감이 좋다가도 측압이 없어서 두시간 남짓이면 정수리가 아파오기 시작하거든요.

20:24
24.02.15.
profile image
로드러너
오래 착용하면 의외로 불편합니다.
의외로(?) T1 2세대가 편합니다.
20:35
24.02.15.
profile image
SunRise
측압이 없는 게 첨엔 편한거 같은데, 나중에 정수리 압박이 심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측압이 좀 있더라도 헤드밴드로 몰리는 무게를 분산시키는 편이 나은 것 같습니다.
20:56
24.02.15.
profile image 3등
진심으로 대단히 축하드립니다. 전설로만 듣던 귀한 헤드폰이군요. 최고의 착용감이라니 그 또한 궁금합니다. 본인도 죽기전에 꼭 가지고 싶습니다
20:27
24.02.15.
profile image
로우파이맨최노인
이 녀석이 비록 빈티지 감성 뿜뿜하지만, 같은(?) 이어스피커(껴주세요 ㅋㅋㅋ)로서 최노인님의 그것보다 착용감 하나는 더 나을 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20:30
24.02.15.

이거 잘 모르는 것인데 아주 궁금하네요.

열심히 찾아봐야겠습니다. 영차!!!

지름 축하합니다.

20:52
24.02.15.
profile image
무직마니아
스탁스의 발견이라는 큰 사건을 겪으신 뮤직마니아님께 새로운 과제를 드린 셈인가요? 아직은 스탁스를 좀 더 즐겨주시길. 제게는 스탁스가 하나의 남은 과제랍니다.
감사합니다 ^^
20:57
24.02.15.
profile image
저도 예전에 구매했던 MA900 아직 보유중입니다.
(요즘은 이리저리 밀려서 거의 봉인중이지만..)
원체 큰 사이즈에 열린 형태라 정착용 문제도 좀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가벼운 무게에 좋은 착용감은 MA900만의 고유 영역일 듯합니다.
21:50
24.02.15.
profile image
연월마호
마호님의 보유 이력을 검색해보니 진짜 오래 쓰셨네요. 멋진 컬렉션들 가운데서도 안 팔려 나가고 아직 버티고 있는 걸 보면 어느 정도 가치를 부여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소니는 왜 이 빅히트 헤드폰의 후계기라든지를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일까요? MV1 같은 걸출한 제품이 나와서 더는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일지 ^^;
23:01
24.02.15.
profile image

시코 시절에 본적도 소리를 들어본적도 없지만 이름만은 아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본 마구백이군요.

소리가 참 궁금해집니다.

10:56
24.02.16.
profile image
플랫러버
원하시면 왕복 택배비만 부담하시면 들어보시게 보내드릴 수도 있습니다. ㅎㅎ 이미 좋은 이헤폰이 많으시니 그것만 못하겠지만, 나름의 매력이 있답니다!
17:35
24.02.16.
소니가 이런 제품도 있었군요...
음린이인 전 오늘도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갑니다
17:03
24.02.16.
profile image
마루에marue
10년 전에 출시도 아니고, 단종된 제품이니 충분히 모르실 만 하지요 ㅎㅎ 심지어 오랫동안 생산됐던 제품도 아니니까요!
17:35
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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