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무브먼트를 아시나요? 시계 X IEM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오토메틱 시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농협 무브먼트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NH35라는 모델명을 가지고 있었기에 농협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저렴한 가격과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으로 정말 오랜 시간 사랑받고
널리 쓰이는 범용 무브먼트 입니다.
무브먼트= 오토메틱 시계의 심장
물론 시계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 없으신 분들은 오토메틱은 또 뭐냐 하실텐데
기계식 시계라고도 하고 태엽이 감기고 풀리는 힘을 동력으로 이용하는 시계 입니다.
딱 봐도 복잡하고 비싸고 만들기도 힘들고 가성비는 디지탈 시계나 쿼츠시계보다 딸린다고 합니다.
(디지탈 시계나 쿼츠 시계를 모르시면 검색 ㄱㄱ ㅎㅎㅎ)
고가의 시계들은 기계식 즉 오토메틱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유의 감성과 더불어 심미적인 취미용품으로써의 가치를 가지고 있기 떄문인듯 합니다.
저는 왠지 IEM의 드라이버와 챔버 등등 기계 장치들과 오토메틱 시계의 무브먼트의 비슷한 느낌입니다. ㅎㅎㅎ
무브먼트의 가격은 천차 만별이지만
무브먼트 제작사에서 만든 범용무브먼트는 대체로 저렴하고
주로 인하우스라고 불리는 시계 브랜드 자체 제작 무브먼트는 비싼몸값을 자랑합니다.
물론 무브먼트 회사가 시계를 제작하기도 함께 합니다.
위에 이야기 한 농협 무브먼트를 만든 세이코 처럼 말이죠.
저렴하면서 성능이 괞찬은 농협 무브먼트는 저렴한 시계에도 쓰이고
상대적으로 꽤 고급 시계에도 쓰입니다. 주로 규모가 작은 공방에서 만드는 제품들이 마니쓰지요.
계속 개선되기도 하고 살짝 기능이 추가된 버젼이라던가 장식을 더한 커스텀 버젼도 있습니다.
무브먼트가 기계식 시계의 성능을 결정하지만
같은 무브먼트를 쓴 시계라도 가격의 차이는 천차만별입니다.
이것도 iem에서의 드라이버와 같지요.
혹시라도 오메가, 롤렉스같은 고급 브랜드들이 갑자기 자신들의
고가의 신제품시계에 농협무브먼트를 쓴다면 어떨까요.
무슨 헛소리냐 하겠지만 실제로는 농협 무브먼트급이 고가의 제품에도 꽤 들어 갑니다.
농협무브먼트같은 저렴한 범용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수많은 회사들중에도
보석과 귀금속을 사용해서 롤렉스나 오메가 제품 만큼 비싼 제품도 있습니다.
물론 무브먼트를 자랑?하지도 않고 그런 시계들에 무브먼트가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들은 농협무브급이 들어간 고가의 시계는 거릅니다.
성능이 나쁘지 않다는걸 알지만 거릅니다. 아무리 장식이 주목적이고 디자인이 좋아도 거릅니다.
IEM도 저렴한 범용 드라이버를 썻어도 비싸게 만들수 있고 팔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64오디오에서 UM에서 오릴올로스에서 저렴한 차이파이 범용드라이버를
썻다고 하면 소리가 좋다고 구매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사용된 드라이버를 안 밝히는 회사들도 많고 특주(커스텀)으로 만드는 회사,
혹은 자체적으로 만들거나 개량하는 회사들도 많쵸.
저렴한 드라이버를 쓰는게 좋다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비싼 드라이버라고 소리가 좋고 저렴하다고 소리가 나쁘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ㅎㅎㅎ
저라면 큰 돈 주고 고가의 IEM을 구매하는데
저렴한 제품들과 같은 드라이버를 썻다고 하면 거릅니다.
그게 차이파이던 아메리칸 파이던 독일산이던 일단 기부니가 별로라서 거릅니다.
차라리 저렴한 걸 사고 여기 들어간 드라이버가 10배 가격에 들어간거랑 같은거다 하면서
정신 승리를 하는걸 더 선호 하며 즐길듯 합니다.
솔찍히 그냥 소리만 좋으면 구매하겠다는 분들은 좀 멋지신듯 합니다.
전 절대 그렇게 못할듯 합니다.
솔찍히 지금 캠파IEM들 열어서 안에 들어 있는 드라이버를 보고싶지만 참고 있는 중입니다...
댓글 9
댓글 쓰기같은 제품군이라도
기능성과 가성비를 따지는 제품과 고급 감성 영역의 사치품은
구매/사용하는 목적은 꽤나 다르게 되는 듯 합니다.
고가 IEM은 이미 사치재의 시장이고, 이런 시장에서 차별화된 접근이 사용자에게 주는 만족감은 소리의 품질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캠파의 행보가 사실이라면 팬들에게는 큰 실망일 겁니다.
특히 거의 모든 미국IEM회사들이 재정 상태가 별로 안좋은건 알았지만서도
JH가 작년에 망하고 EPE도 좀 그런데 캠파까지...
농협이야 스몰 워치 브랜드들이나 쓰고 있지만, 실제로 말씀하신 문제는 ETA 282X 계열이나 775X 계열에서는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니 가정으로 끝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JLC 에보슈를 그대로 집어넣었던 블랑팡이나 에보슈를 코스메틱 없이 그대로 집어넣었다가 난리가 났던 파네라이라던지...
명품 이미지 구축 전략을 세웠다가 수작질이 들통나서 구설수에 오르는 같은 전철을 밟는 거 보면... 어쩌면 IEM도 기계식 시계와 같이 사치품의 영역으로 가는 건 아닐까요? TWS가 쿼츠나 스마트 워치 포지션으로 가고요.
특히 마이크로 브렌드들에서 화려한 외관인데 NH35를 쓰고 ㅎㅎ
그에 비해 에타는 에보슈(스텐다드)급조차 농협보다는 고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사실 거기서 거기죠. 블팡이나 파네라이가 282,775 스텐을 쓴건 좀 황당하네요.
유선 IEM 시장도 점점 더 극과 극으로 갈듯합니다. 사치품이 아니면 막쓰는 완전 저렴이.
TWS가 이미 실용적이고 대중적인 포지션이죠,
저도 동의합니다
음감은 어디까지나 취미생활이라 개인의 만족도가 제일 중요한데
큰맘먹고 구매한 고가 제품에 저렴한 양산품이 주요 부품자리에 들어간다생각하면 당연히 만족도가 떨어지죠
반대의 경우엔 왠지 모르게 뿌듯하고요.
고가로 갈수록 감성의 영역이 커지기에..일정부분 공감이 갑니다. 개인적으로 비슷한 이유로 세이코는 30만원대 제품을 선호 합니다.
그래서 제품을 바라볼때, 기능성이 필요한 것인지 감성의 채움이 필요한것인지 구분 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아 댓글을 달고 보니 아래글에 이슈가 있었군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