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hd490pro 분석하며 놀란 점
요즘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좋은 하이파이 오픈백 헤드폰은 누출되는 소리만 들어도 그 품질이 가늠됩니다.
그릴에 귀를 기울여 후면의 소리를 들어보면 대체로 자연스러운 성향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490pro는 전혀 다릅니다. 더 큰 드라이버를 탑재한 660s2보다 저음형입니다.
안타깝게도 동일 드라이버의 hd560s(400pro), ndh30 후면은 댐퍼로 막혀 있어 제대로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hd600과 동일한 수준의 후면 개방성을 지니고도 (젠하이저 성향을 고려할 때) 저음 괴물에 가까운 설계는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이런 성향에서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올까 의심스러울 정도인데, 그것을 드라이버 배치와 패드 설계로 완벽히 승화시켰습니다.
560s에서조차 느껴지는 초고역 확장성이 없었다면 완성이 불가능했습니다.
자연스러운 음악 감상이 아닌 프로듀싱용이라는 컨셉에 명확하게 부합하는 헤드폰입니다.
또한 jar650b를 설계할 때 이미징과 고음역대의 구분감 향상을 위해 구상했던 것 2가지가
hd490pro에 나타난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설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사진을 포함하여 글 올려보겠습니다.
드라이버, 설계 구조의 탁월한 분석과 노하우가 뒷받침되어야 나올 수 있는 작품입니다.
(믹싱 패드 제외)
댓글 28
댓글 쓰기믹싱 패드를 듣자마자 젠하이저가 소비자 의견에 이렇게 충실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측정론자에겐 측정치가 예쁜 믹싱 패드가 잘 맞을 거예요. 해외도 비슷하더군요.
그런데 후면 드라이버 소리가 이미 프로듀싱용인데, 믹싱패드를 억지로 넣으려니 소리의 완성도가 부족합니다.
패드가 하나로 고정될 듯해서 애매하군요..;;
믹싱패드는 플러스 버전 구성품이고 아니면 따로 구매니까요.
(플러스 추가 내역이 믹싱 패드랑 동일한 마감의 헤드밴드/3m 케이블/케이스라..)
그 가격 더받고 케이블/헤드밴드쿠션/케이스였다니.. 플러스 구성 좀 메롱하긴 합니다.
뭐 전 케이스가 맘에 들긴 합니다만.
얼른 컨슈머용 기기가 나와줘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가격으로는 할인 하나없이 대중화 되긴 힘들 것 같네요.
ndh 엔딩 아닐까 싶습니다. 진가를 아는 사람만 쓰는 그런 제품.
참, 그리고 hd490pro 보컬 이미지를 가깝게 잡으려고 굳이 이것저것 만질 필요는 없습니다.
원래 멀게 나온 설계입니다. 그 거리감 사이에 다른 요소가 그려지기 때문에 그대로 즐기면 됩니다.
어떤 면에서는 방음부스 안에서 듣는 스피커인가 라는 느낌이 가끔씩 들때도 있었습니다.
수입사의 젠할인저이벤트가 없다는게 치명적이네요 ㅋㅋㅋ
단 한번 있었던 IE400/500 할인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그땐 컨슈머 분리전이었죠.
프로듀싱용 믹싱용 따로 팔았으면 좋았을 듯 한데 아쉽군요.
같은 드라이버라고 계속해서 말해왔지만 그정도면 정말 같은건가 싶네요
후면으로 빠져나오는 저역량이 더 많으면 말 그대로 드라이버가 저역을 더 많이 재생하는거 아닌지...??
사서 뜯어보고 싶네요...
음...660s2랑 비교해봐야 하는데...
특수 목적 전문가용 특화기기를 일반에도 팔고 싶다는 욕심의 산물 믹싱패드...
보통 감상용과 레퍼런스용이라고 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했는데
감상용과 프로듀싱, 믹싱용을 나누니까 초보자인 전 좀 어려워지네요
감상용이 아니라 완전히 프로듀싱용이라는 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알듯 모를듯 하네요.
감상용 뿐만 아니라 믹싱과 다른 프로듀싱 모니터링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렸어요
어째 가면 갈수록 믹싱 패드 빼고 단가 낮추는 게 나았을 듯한 흐름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