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중고 헤드폰 판매자의 눈물겨운 사연...
일본 옥션에서 헤드폰 매물을 탐색하다가 비교적 저렴하게 내놓은 스탁스 SR-009S 매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뭔가 관심이 생긴 나머지 사진과 제품설명을 훓어보는데, 판매자의 사연인 듯한 설명 문구를 보고는 숙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구매 후 사용시간은 극히 적은 미품이며, 제품보증서를 등록하지 않았으므로 구매자분이 최초 등록자가 됩니다. 나이가 들어 귀가 점점 들리지 않게 되었으므로 더 이상 오디오 취미를 지속할 수 없게 되어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오디오를 취미를 했던 분이지만 나이가 들어 청력이 약해지면서 그 좋은 헤드폰을 착용하고도 음감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겠죠. 그야말로 눈물겨운 사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마치...한편으로는 제 미래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열정적으로 음악감상을 취미로 시작하다가 결국엔 종결급 헤드폰이 아닌 '보청기' 를 기추로 해버리는...그런 불상사가 나타나면 어쩌나라는 불안감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하루였습니다.
댓글 31
댓글 쓰기청력관리좀 빡세게 해야겠습니다... 조만간 특이점이 도래해서 청력을 완벽히 복원할 수 있게 되길 바래봅니다..
생각해보니 요람부터 무덤이 아닌 헤드폰부터 보청기까지를 소노바가 실현했군요
제가 독립하면 실행할 위시리스트에 있는 AMBEO 사운드바 같은거 까지 보면
소노바는 프로분야 제외한 뭔가를 구축해버린것 같습니다 ㅎㅎ
눈이 침침해져서 차를 처분하는 기분도 비슷 할 거 같네요.
저도 더 나이들면 그냥 편하게 아무이어폰이나 쓰는 날이오겠군요 ㅠㅠ
청각세포는 한번 손상이 되면 복원 이 안됩니다. 조심하세요.
와 상상하니까 무섭네요... 챙길 수 있을 때 챙겨야 하는 게 건강이라는 게 새삼 떠오릅니다
... 세상을 삐뚤게 보면 안되는데 수없이 본 중고 판매이유네요.
귀가 잘 안들리게 되었다. 눈이 잘 안보인다. 사서 거의 못써 봤다...
그런데 가끔 카메라 처럼 셔터 카운트를 볼 수 있거나
작동 시간을 볼수 있는 제품들을 보면.... 출시한지 얼마 안된 기기인데
거의 몇년 굴린 수준....ㅡ,.ㅡ;;;
청력이란게 생각처럼 그리 쉽게 소실되지는 않지만, 갈수록 가는 귀가 먹는 일은 많으니
적정 음량으로 너무 길지 않게 듣는 지혜가 필요한 듯 합니다.
저도 요즘 주 2회 정도 2시간씩 듣습니다.
귀도 귀고, 전반적으로 건강관리 잘 해야할 듯 합니다.
저 포함 또래들 보면 부모님 세대에 비하면 중년기 이후 건강관리 면에서
부단히 관리하지 않으면 더 나빠지기 쉬울 듯 합니다.
특히 지방 소도시에 거주하게 되면서 대중교통의 불편함으로 자가용 의존이 많으니
걷는 양부터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서울 살 적엔 지하철 타고 환승을 많이 하다보니 정말 많이 걸었었고,
그 땐 나이빨도 있었지만 운동량의 차이가 최소 3배 이상 차이가 났던 듯 합니다.
지방에 살면서 자가용을 굴리니 편해서 좋았던 것도 지금은 별로네요.
서울 같은데서 살면 따로 운동할 필요없이 출퇴근을 대중교통으로 하면서
자가용도 좀 소형화 하거나 잘 안 굴리는 만큼 아예 대배기량으로 가거나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지금 나이엔 서울로는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으ㅏ아악 으아악 아아아아ㅏㄱ
생각하고싶지도않은미래네요....
다들 귀 조심하세요 ㅜㅜ 나이들면 어쩔 수 없지만...
빨리 인공청신경 만들어서 뇌에 직결하는 시대가 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