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의 숨은 명기. HD535
HD535 입니다.
분명 해당 시리즈 중에서는 미들레인지 급이라 평범했어야 하는데..
그 평범함이 비범함으로 변한 케이스입니다.
1. HD540 시대의 유산인 비닐(?)이어패드
-> 600 패드와 달리 하우징과 최적화가 잘 되어있습니다. 소리 또한 지금 들어볼 수 없는 독자 영역입니다.
2. 유일하게 소리가 달콤한 젠하이저 헤드폰
-> 저음 강조 X, 고음 강조 X. 이건 535에서만 나타나는 특성입니다. 젠하이저가 이렇게 마일드한 소리를?
첫 타자를 535로 시작했는데 나머지는 아쉬운 부분이 있거나 후속작에 밀려서 535만 남았네요.
첫 인상이지만 해당 폼팩터의 최상급인 565 Ovation은 540 Gold 보다는 아쉽네요.
댓글 3
댓글 쓰기헤드폰의 완성도는 지금의 제품들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지금의 디스토피아에 비할데 없이 아름다웠던 그 시절과
그 시절에 한창 어렸고 젊었던 것에 대한 향수 때문인지
그 시절 제품들 특유의 느낌이 정취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물론 메이커마다의 특색이 있지만, 20세기 후반 풍요의 시절 제품들은
지금보다도 메이커마다의 특색이 훨씬 선명했던 기억입니다.
저 때 젠하이저 제품들은 거칠고 뻑뻑하고 터프한 일면도 있었고
라인업에 따라서는 무려 청초함을 보여주는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그 시절 제품들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일종의 낭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제품들은 완벽에 가까워져 있지만, 뭔가 한 방이 없는 점은 아쉽습니다.
545/565가 비슷하고 525/535가 또 한묶음같은 느낌이 있죠.
535는 확실히 좀 이질적이었습니다. 소리 밝기로만 보면 600보다는 540에 가까운 그 무언가인데
또 묘하게 엔트리급의 불량식품(?) 느낌도 있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535 입수 후에 한동안 주력으로 잘 굴렸습니다. 음감이 재밌더라고요.
HD 500도 아주 좋습니다.
다음에 (가능하면) 가져가겠습니다.
청아한 21세기 헤드폰 소립니다.
왜 For Digital이라고 썼는지 들으면 압니다.
그런데 이 헤드폰이 10유로 20유로애 팔립니다.
아래는 제 것입니다. 케이블 탈착식이라 짧은 케이블을 연결해 잘 듣고 있습니다. (2.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