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라는 건 참 중요합니다.
운이 유독 나쁜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또 치명적인 부분에서만 그런 경우도 있고
그리 치명적이지는 않은데 은근 사람 갉아먹도록 운이 나쁜 경우도 있습니다.
제 경우 후자입니다.
큰 맘 먹고 산 물건이 초도불량인 경우가 많았던 것도 그 중 하나이지요.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 예가, 방금 있었던 일입니다.
평소 워낙 운이 나쁘기에 강박장애는 디폴트로 있는 매우 조심스런 성격임에도.
헤드폰을 듣다가 작은 컵라면을 먹다가 잠시 일어났는데, 아...
헤드폰 케이블이 하필 키가 큰 작은 컵라면을 확 자빠뜨렸습니다.
HDMI 셀렉터, 키보드, 모니터가 라면 국물을 쭉쭉 빨아들이더군요.
만세~!!!
희안한게, 그런데도 꼭 보드까지 적시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오버홀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냄새 나게 되거든요.
이건 서비스 센터에 맡길 수도 없는 부분입니다. 맡기기도 미안하고, 해결도 안 됩니다.
...피곤합니다. T-T
그래도 성격 많이 유순해졌습니다.
이런 반복이 너무 심했었다 보니 젊었을 땐 그 혈기에 다 집어던져 부숴버리기도 했었거든요.
나이가 들면서, 어... 내 이럴 줄 알았다 이런 바보만도 못한 단세포 생물아... 이러고 마네요. ㅎㅎㅎ
댓글 14
댓글 쓰기뭔가 안 좋은 일이 하나 생기면 항상 도미노처럼 한꺼번에 빠바방 터지곤 하는데,
그 결과가 늘 스노우볼링이 되어서 대형사고가 되어버리는게 문제입니다. T-Tㅋ
그래도 그 악운에서 벗어나는데에는 이제 도가 트였다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옛날에, 운전 중 주유소 근처에서 추락사고가 나서 차에 불이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문이 열리지 않았던 상황이었는데, 패닉 없이 이리저리 문을 열고 나와서
119 신고 및 경찰서 가서 심문 대응까지 모두 너무나도 차분하게 했었습니다.
그 때를 되돌아보면서 늘 놀랍습니다. 내가 그랬었다고?!
근래 들어서 앞이 막히는 일이 많이 늘어났는데,
그 때의 일을 돌이켜보곤 합니다.
운 참 중요하죠....
아슬아슬하게 악운보다 행운이 조금 더 있는 편인데
문제는 몇 번의 행운으로 어찌어찌 버텨도
딱 한 번의 악운으로 아예 행운이 없던 게 나을 지경으로
싹 다 쓸려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겨서... T.T
그러다 보니 저는 드물게 운빨이 다가와도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러려니 하며 지냅니다. ㅋ
최악이래봤자 죽기 밖에 더 하겠냐는 마음이 되어가네요. ㅋㅋㅋ
운 요소가 들어가는 순간 그냥 다 포기해버립니다
근래에는 생각을 조금 바꾸어보려 합니다.
그 자체로 엄청나게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ㅎㅎㅎ
그 운이라는 것도 다른 측면에서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
그 전에 몇 젓가락이라도 드셨으면 더더욱 말입니다 ㅎㅎㅎ
사람은 생각과 마음먹기 달렸다 생각합니다~
그건 운이 나쁜 축이도 못 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