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장 반갑고 기쁜 물건이 막 도착했습니다.
포낙의 PFE 111 미개봉품입니다.
포낙은 다들 아시는 이어폰이죠. 저는 112를 옛날에 오랫동안 썼고, 한창 이헤폰에 빠져 지낼 때 가까이 지내던 형님이 132를 그냥 주셨는데(그러고 보니 연락을 못한 지 오래됐네요, 프사 바꾸실 때 뜨는 거 보면 결혼도 하시고 잘 지내시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톤밸에 착용감까지 워낙 좋아하는 이어폰입니다(내구성이랑 선재는 당연하지만 안 좋아했... 읍읍).
다만 111은 들어보기는커녕 구경도 못했는데요(뭐 사운드는 회필 1 시리즈라 동일했겠지만). 포낙 제조실력이 그리 좋지 못했다 보니(실제 포낙 이어폰은 PFE 시리즈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 PFE 0, 1, 2 시리즈가 큰 차이 없이 나왔다가 후속작이 없이 바로 단종) 금방 변색이 와서 실사용 용도로 좋지 못하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흰색 이어폰이 주는 특유의 느낌과, 특히 111의 패키지만이 가지는 저 아름다움 때문에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버려서 단념하고 있었는데, 왠걸 그제 어떤 고마운 분이 옆동네에 이걸 올리신 게 아니겠습니까.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구매해서 방금 받았는데, 완벽한 미개봉이네요. 세월의 흔적이 있어서 박스 변색이나 약간의 꼬질꼬질함(+ 3.5 플러그가 튀어나와 있음)은 있지만 보관 상태가 상당히 양호합니다.
포낙 미개봉품(인플라이트 에디션, 112, 132 등등...)이 마지막으로 거래된 게 검색해보니 몇년 전이니만큼 이 매물은 정말 오랜만에 올라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좀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실사용 용도에 훨씬 적합한 검정색 버전들은 진즉 거래가 끝났는데 이 제품이 나올 수 있었던 건, 역시 소장용으로 더 적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이로써 꼭 갖고 싶었던 포낙 2개 중 하나를 구했습니다. 그레이필터 1 시리즈를 미개봉으로, 그것도 소장용으로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111으로 구한 게 너무 뿌듯하네요. 언젠가는 상태 좋은 232도 구하고 싶지만, 이거야말로 정말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심식사도 맛나게 하시길 ^^
댓글 21
댓글 쓰기스티커 밑에 글을 달고 싶었는데 자꾸 안 되네요..
anyway!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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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_^)
축하합니다 :D
보아하니 진귀해 보여 더더욱 축하드립니다.